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8. 14.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 다시 대위기
8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꼭 읽어야 할 작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오늘 소개할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이다. 원작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만화 어느 분야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큰 인기가 있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이 벌써 12권을 맞이했다.
오늘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에서는 다시 한번 메구미와 토모야 두 사람은 상당히 위험한 위기를 겪게 된다. 당연히 그 이유는 또 토모야에게 있었다. 토모야는 메구미와 한 데이트 약속을 30분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사정을 전달하며 메구미에게 또 물을 먹여버렸다.
'이, 빌어먹을 녀석이이이이!'라는 감상이 나오는 것도 잠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에서 그려지는 토모야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사건은 제법 수긍이 갔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메구미의 입장에서는 토모야를 그냥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은 시작과 함께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 전까지 토모야와 메구미 사이에서는 냉기가 흘렀다. 이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했지만, 역시 토모야 같은 오타쿠 중 한 사람으로써 그가 어떻게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할지도 궁금했다.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에서 벌어진 커다란 사건은 필즈 크로니틀의 코사카 아카네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일이다. 코사카 아카네가 쓰러지자 그 연락이 돌고 돌아서 아키 토모야에게 오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코사카 아카네가 쓰러지면서 아키 토모야의 이름을 꺼냈기 때문이었다.
'어?! 어느 사이에 플래그가 선 거야?'라는 의문도 잠시, 그 의문은 코사카 아카네가 가지고 있는 좋은 시나리오에 대한 집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뭐, 코사카 아카네와 아키 토모야 두 사람이 만난 최초라고 말해지는 접점은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 마지막에 이르러 살짝 언급된다.
어쩌면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또 동인지를 통해서 써 내려갈 수 있을지도 모를 정도였다. 역시 작품에 대한 열의가 강할수록 디렉터와 만나는 일은, 자신의 열정에 함께 하는 사람은 생기는 법인 것 같다. 이렇게 매일 라이트 노벨 후기를 쓰는 나도 언젠가 아키 토모야 같은 그릇을 가진 인물이 될 수 있을까?
뭐, 웃자고 하는 이야기다. 현실에서 아무리 열심히 라이트 노벨 후기를 쓴다고 하더라도 협찬을 받거나 상업적인 용도로 활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만약 내가 이 후기를 모조로 일본어로 적을 수 있는 레벨이 되고, 일본어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모두 연재할 수 있으면 기회는 생길지도 모르지만…. (웃음)
다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으로 돌아가자. 아키 토모야는 코사카 아카네가 쓰러진 '필즈 크로니클에 닥친 최대의 위기를 알게 된다. 코사카 아카네가 없는 필즈 크로니클은 그동안 아카네의 아우라에 당한 제작사에 자유를 주는 것이었고, 퀄리티를 보장할 수 없게 되는 일이었다.
마감 기한이 일주일도 안 남은 상태에서 중심 디렉터가 뇌경색으로 쓰러졌으니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었다. 바로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아키 토모야가 코사카 아카네를 대신하여 제작사와 담판을 벌이거나 에리리와 우타하의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앞으로 나서게 되었다.
이 일은 메구미와 '상의'를 하지 않고, '보고'를 하는 바람에 메구미는 완전히 또 한번 토모야에게 크게 화를 낸다. 우타하 또한 메구미와 같은 말을 토모야에게 했지만, 토모야는 이미 양다리(?)를 걸칠 각오를 굳건하게 다진 상태였다. 이 모습을 알고 우타하는 토모야를 돕게 되고, 일은 순조롭게 흘러간다.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에서는 다시 한번 우타하, 에리리, 토모야 세 사람이 뭉친다. 그렇지 않아도 천재라고 불리는 에리리와 우타하가 자신의 감성의 근원이 되는 토모야와 함께 있으니 폭발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 이야기는 그렇게 채워져 있다.
그러나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메인 히로인인 카토 메구미다.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토모야는 꾸준히 메구미에게 보고 메일을 쓴다. 하지만 메구미로부터 답장이 오지 않아서 토모야는 초조함만 계속 쌓여가고 있었다.
메인 히로인이 등장해야 하는 장면은 가장 극적인 장면이다.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 마지막에 메구미는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상태로 등장했다. 절대적인 존재감이라고 말하기보다 등장해야 할 시점에 등장했다고 말하는 편이 옳다. 이야기는 메구미의 등장과 다시 나아가기 시작한다.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 마지막은 토모야의 마음을 볼 수 있었고,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 마지막 장을 덮은 나는 '아아아아아아아' 하며 마음속으로 외마디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다음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3권>이 너무나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다.
작가 후기를 읽었더니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시리즈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3권>이 마지막이라고 한다. 즉, 다음 이야기가 마지막인 거다. 작가는 걸즈 사이드 에피소드를 한 권 더 발매하고, 13권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아아, 뭐가 되더라도 일단 다음이 읽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
오늘은 여기서 라이트 노벨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 후기를 마친다. 이번에도 역시 너무나 재밌었고, 다가올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기다려지면서도 아쉬움이 공존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권>이었다. 아직 이 작품을 읽지 않았다면, 당장 서점에서 구매해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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