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티처 5권 후기, 새로운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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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월드 티처 5권, 여름 더위가 잊혀진 이야기


 여름이라서 날씨가 굉장히 후덥지근하지만, 집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크게 덥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다가 바깥에 잠시 나갈 일이 생기면 '왜 이렇게 더운 거야!?'라고 생각해버린다. 역시 더운 여름에는 집에서 책을 읽는 일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책을 읽으면 굳이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책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면 몰입할수록 더위를 느끼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솔직히 더위가 완전히 가신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 내 옆에 있는 선풍기를 미풍으로 틀어놓고도 멀쩡히 오후 시간대를 보낼 수 있을 정도다. 더욱이 책을 읽으면 기분이 저절로 상쾌해진다. (웃음)


 오늘 읽은 책은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5권>이다. <월드 티처 5권>은 6월 2치 신작 라이트 노벨로 소미미디어에서 발매된 작품이지만, 일본 원서 만화 <첫 갸루 4권>을 예약 주문으로 함께 주문하는 바람에 이제야 택배로 받아서 읽게 되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 읽어서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월드 티처 5권>은 표지부터 녹색이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이야기는 시리우스와 에밀리아, 레우스, 그리고 리스 네 명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였다. 그들이 떠나는 여행 이야기를 눈으로 따라가면서 읽고 있으니 마치 여름 휴가를 떠나는 기분이었고, 평화로운 이야기가 가득해 무척 편안했다.



 <월드 티처 5권> 시작은 시리우스 일행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마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다. 시리우스가 특별 주문한 마차는 그가 이용하던 상회를 통해서 이미 완성이 되었지만, 그 마차를 끌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말을 공급하는 마을에서 마물이 얽힌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시리우스는 마침 시간이 남기도 한 데다가 직접 상황을 보고 싶어 길드의 의뢰를 받아 말을 키우는 '고토'라는 마을로 향한다. 여기서 크고 작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꼭 언급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 그곳에서 은랑족의 선조로 불리는 데다가 신의 사도로 숭배를 받는 '백랑'이라는 마물을 만나게 된 것이다.


 단순히 어떤 마물을 만난 거라면 평범한 이야기에 불과하겠지만, 그 백랑은 주인공 시리우스와 마찬가지로 전생한 어떤 생명체였다. 처음 백랑과 편안하게 하는 시리우스였지만, 작은 마물을 퇴치한 이후 백랑에서 친근함을 느끼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백랑에게 몇 가지 명령을 내리게 된다.


 백랑은 성스러운 존재에 걸맡지 않게 시리우스가 "손" 하면 "멍!"하며 손을 내밀었고, 그가 과거 가르쳤던 "타깃 어택!"이라는 명령도 충실히 수행했다. 레우스를 통해 백랑과 이야기를 하며 그 백랑이 과거 일본에서 자신이 길렀던 강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참, 대단히 놀라운 이야기였다. (웃음)



 대기 중의 마력을 먹으면서 사는 성스러운 존재로 취급받는 백랑이지만, 시리우스 앞에서는 전생 전과 마찬가지로 주인의 말을 잘 듣는 강아지에 불과했다. 덩치에 걸맞지 않은 귀여움을 가진백랑이 시리우스의 여행에 동참하게 되고, 백랑이 마차를 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여행이 시작하게 된다.


 시리우스 일행이 처음 향한 어릴 적에 살았던 저택을 방문했다가 쓰레기 같은 드리아누스와 그의 아들을 만나게 되지만, 이것은 소소한 이야기이므로 자세한 것은 책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시리우스가 하는 여행의 목적은 그런 쓰레기를 만나는 게 아니라 대륙을 둘러보고, '가족'을 만나는 일이었으니까.


 <월드 티처 5권>에서 시리우스는 드디어 노엘과 디가 운영하는 에리나 가게를 찾게 되는데, 그곳에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무척 평화로운 이야기였다. 오랜만에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가족의 모습을 보는 건 늘 즐거운 법이다. 또한, 노엘과 디의 딸인 노와르를 두고 벌어지는 일도 무척 재밌다.


 노와르 덕분에 레우스가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런 레우스에 반해 노와르가 장차 레우스의 시종이 되겠다며 발언하는 모습은 또 다른 재미다. <월드 티처 5권>을 읽고 있으면 시간과 장소의 구분이 없어져 저절로 여름 더위를 잊게 되었다. 역시 책을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월드 티처 5권>은 시리우스의 이야기만 아니라 어김없이 강검 라이오르의 이야기도 있고, 시리우스가 10년 만에 재회하려고 하는 엘프 소녀 피아의 이야기도 있었다. 피아와 시리우스가 과연 언제쯤 재회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한데, 지금 이야기 흐름으로 보면 그 순간은 <월드 티처 6권>이지 않을까?


 라이오르의 이야기는 시리우스가 노엘과 디의 가게를 떠난 이후 찾아온 시점에서 진행되었다. 너무나 호탕한 모습을 보여주는 라이오르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그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노예상인 납치 사건을 처리하고, 보상으로 받은 수많은 금괴를 노엘에게 던져주면서 다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시리우스와 피아가 다시 만나는 일도 무척 흥미진진하지만, 시리우스와 라이오르가 다시 만나는 일도 무척 큰 기대가 된다. 현재진행형으로 강해지고 있는 라이오르는 시리우스와 진심으로 붙게 되면 또 어떤 모습이 그려지게 될까? 참, <월드 티처>는 재미가 결코 메마르지 않는 작품이다. 아하하.


 오늘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5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늦은 6월 신작 라이트 노벨 소개지만, 아직 <월드 티처> 시리즈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흔하디 흔한 이세계 전생 작품이지만, 질리지 않는 자기만의 매력을 이 작품을 가지고 있으니까. 뭐, 개인적인 의견이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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