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넘 엔드 4권 후기, 사키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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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플래티넘 엔드 4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플래티넘 엔드 4권>의 시작은 메트로 폴리맨과 미라이, 무카이도 세 사람이 대치한 장면이다. 메트로 폴리맨은 미라이와 무카이도를 죽이기 위해서 하얀 화살을 꺼내 들고 있었고, 미라이와 무카이도는 어떻게 해서라도 메트로 폴리맨을 제압하기 위해서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를 친 것은 메트로 폴리맨이다. 그는 자신의 손에 기폭 장치가 있다고 말하며 임의의 빌딩에 폭탄을 설치해두었다며 미라이와 무카이도를 협박했다. 아무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해도 타인을 희생시킬 수 없는 두 사람은 절대적으로 메트로 폴리맨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절망을 향해 한 발짝씩 내디디고 있을 때, 미라이가 갑작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라이는 메트로 폴래민이 쏘는 하얀 화살을 빨간 화살로 막아내는 진기명기를 발휘했다. 미라이의 행동 덕분에 무카이도는 메트로 폴리맨의 뒤를 잡는 데에 성공했고, 그에게 총격을 가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미라이는 한순간 메트로 폴리맨의 얼굴을 본 이후 주저하는 바람에 뒤처리를 똑바로 하지 못했다. 메트로 폴리맨은 도망쳐버렸고, 무아키도와 미라이는 가까스로 귀환했다. 그래도 이 전투에서 메트로 폴리맨의 얼굴을 보았다는 작은 수확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번 <플래티넘 엔드 4권>의 전반부는 이러한 내용이 그려져 있다. '우류'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메트로 폴리맨 안의 인물은 병원에서 빨간 화살로 치료를 받은 이후 의사를 살해하기도 했다. 그의 부모님은 상당한 기업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늘 그의 곁을 따라 다니는 한 인물이 그의 정체를 눈치채게 된다.


 비록 눈치를 챈다고 하더라도 일반인인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만약 그가 우류 앞에서 "너 메트로 폴리맨이지?"라고 말하거나 몰래 신고한다고 해도 빨간 화살과 하얀 화살을 사용하는 그에게 멋대로 조종당할 뿐이다. 역시 <플래티넘 엔드> 최대의 악역은 메트로 폴리맨인 걸까?


 메트로 폴리맨 측은 이렇게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을 때, 미라이는 사키와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 어두워지고 있었다. 사키는 미라이와 둘이서 함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어떤 사실을 고백한다. 미라이가 따돌림을 당하며 고생하고 있을 때 그녀도 방관자로 있었고, 도저히 도와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여기서 사키가 처음 천사를 만났을 때 죽으려고 했던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사키는 미라이에게 사과를 하려고 하다 그가 떨어지는 모습을 봤었다. 그 모습을 본 사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워했었고, 끝끝내 자살을 시도했었던 거다. 참, 역시 마음이 약한 사람은 이렇게 되는 것 같다.





 다행히 미라이와 사키의 이야기는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그동안 줄곧 어두운 모습을 보여줬던 사키는 다시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미소를 되찾은 사키 덕분에 이야기 전체의 분위기가 밝아진 느낌이다. 과연 앞으로 <플래티넘 엔드> 시리즈에서 사키는 미라이와 무카이도에 이어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플래티넘 엔드 4권>에서 클래스 메이트에게 정체가 들킨 메트로 폴리스맨의 다음 그림은 어떤 장르가 될지도 무척 궁금하다. 클래스 메이트는 어느 분기점이 올 때까지 절대 입을 열지 않겠지만, 뜻밖에 메트로 폴리스맨이 그 사실을 눈치채고 먼저 하얀 화살을 쏘아버릴지도 모른다.


 역시 치열하게 수 싸움을 하는 작품은 이런 맛으로 읽는 건데,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양상의 전개가 펼쳐지는 <다윈즈 게임> 시리즈도 얼른 후속편이 국내에 정식 발매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플래티넘 엔드>보다 <다윈즈 게임> 시리즈를 조금 더 쳐주고 싶은데, 어디까지 개인적인 의견이다.


 오늘 만화책 <플래티넘 엔드 4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우리말로 후기를 쓰는 일은 이렇게 쉬운데 일본어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고 하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최근 운영하기 시작한 일본어 블로그 <소박한 이야기>가 있는데, 혹시 관심이 있다면 [링크]를 통해 방문해주기를 바란다.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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