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극의 소마 21권 후기, 토오츠키 열차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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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식극의 소마 21권, 진급시험 본격 개시


 일본의 훗카이도는 상당히 이색적인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일본 열도보다 평균적인 기온이 낮아 눈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훗카이도의 많은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가 유명하다. 한국 사람에게 먹방 여행지로 오사카가 유명하지만, 일본 사람에게 먹방 유행지라고 한다면 역시 훗카이도일까?


 뭐, 어디까지 개인적인 추론이라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없다. 하지만 <뭉쳐아 뜬다> 프로그램과 오늘 소개할 만화 <식극의 소마 21권>을 통해 보는 훗카이도의 요리는 맛있을 수밖에 없다. <식극의 소마 21권>은 진급시험을 본격적으로 치르는 소마 일행이 불리한 상황에서 이겨내는 모습이 그려진다.


 첫 번째 진급시험인 '연어'를 사용해서 요리를 해야 했는데, 배신자들끼리 뭉친 조에 주어진 연어는 맛의 품질이 최하 수준인 연어였다. 당연히 그러한 연어를 가지고 요리를 하더라도 맛있는 요리가 되기 힘들뿐더러 최상급 연어를 사용하는 센트럴에 고개를 돌린 이들과 강사를 상대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소마는 아리스와 쿠로키바와 함께 "두고 봐, 다들. 이 방에서 가장 맛있는 연어 요리를 내놓는 건 우리니까!!!"라며 당당하게 외친다. 역시 이 정도는 되어야 주인공 그릇이자 유키히라 소마라고 말할 수 있다. <식극의 소마 21권>은 시작부터 이렇게 재밌었다!






 연어 시험을 통과한 이후에도 배신자 그룹에 대한 악의적인 태도는 계속 이어졌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면'을 이용한 요리가 과제였는데, 배신자 그룹에는 애초 주재료가 되는 면부터 주어지지 않았다. 맨 마지막에 재료를 가져올 수 있는 찬스가 주어진 그들은 변변찮은 재료 없이 요리해야 했다.


 이 상황 속에서도 소마 일행은 훗카이도 특유의 감자를 면으로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면서 '그까짓 허튼수작은 씹어주마!'라는 느낌으로 나아갔다. 이쯤 되면 괜히 불쾌한 수를 준비하는 센트럴 쪽 시험관이 불쌍항 정도로 여겨진다.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소마 일행이 내놓는 요리의 포로가 되었다.


 이렇게 시험이 착착 진행되는 동안 <식극의 소마 21권>은 에리나의 달라진 모습을 핀포인트로 보여주기도 한다. 소마 일행의 영향을 받아 한층 밝아진 에리나의 모습과 훗카이도에서 주어진 짧은 자유 시간 동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에리나의 모습은 저절로 웃음을 짓게 했다.


 역시 자유로운 환경과 친구라는 건 10대 시절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글을 쓰면서 돌이켜보면 나의 10대 시절은 자유롭기 위해서 꽤 많은 고생을 했었다. 야간 자율 학습을 빼기 위해서 담임 선생님과 담판을 지어야 했으며, 친구가 별로 없던 터라 나는 게임과 책이 삶 전부였었다.






 그래도 그사이에 친구로 남은 몇 명과 지금도 연락을 꾸준히 주고받고 있고, 처음부터 혼자인 것에 익숙해 대학에서도 별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 장차 사회생활을 해나가야 할 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그걸 신경 써서 뭐하겠는가? 나한테 소마나 에리나 같은 친구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다시 <식극의 소마 21권>으로 돌아오자. 면 요리 대결에서도 충분히 성과를 올린 소마 일행은 다음 시험에서 더욱 가혹한 과제를 받게 된다. 그것은 배신자 일행으로 크게 말할 수 있는 소마 일행은 전원 10걸과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10걸과 겨뤄 이기지 못하거나 인정받지 못하면 탈락이었다.


 더욱이 유키히라 소마의 대결 상대로 나타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니라 하야먀 아키라였다. 그는 10걸의 제9석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하야마와 소마의 대결 심판은 도지마 셰프였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부여 받은 요리의 주제는 '곰'이다. 곰고기를 활용한 요리가 소마와 하야마의 도전 과제였다.


 곰고기는 비린내가 심하게 남아 스파이스를 잘 활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다시피 스파이스(향신료)는 개코보다 더 민감한 코를 가진 하야마에게 압도적이다. 절체절명 상황에 놓인 소마에게 손을 빌려준 건 전 십걸 출신의 쿠가다. 쿠가는 지금의 토오츠키는 재미가 없다면서 그를 돕는다.


 중국의 쓰촨 요리 또한 스파이스를 잘 활용하기 때문에 소마는 든든한 아군을 얻은 셈이다. <식극의 소마 21권>은 하야마와 대결을 준비하기 위해서 소마가 쿠가와 함께 산을 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끝났다. 식극으로 벌어질 이번 대결에서는 어떤 요리가 만들어질지 무척 기대된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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