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퍼러와 함께 1권 후기, 펭귄과 생활하는 이상한 만화
- 문화/만화책 후기
- 2017. 6. 5.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엠퍼러와 함께 1권, 20만 트위터 유저 인기 화제작
만화를 읽다 보면 가끔 뜬금없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을 만날 때가 있다. 보통 만화로 읽는 모에, 판타지, 일상 작품을 넘어서 '어? 도대체 이게 뭐야?'라는 의문이 드는 만화가 있다. 오늘 소개할 만화 <엠퍼러와 함께 1권>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제목에서 도저히 어떤 작품인지 예측할 수 없는데, <엠퍼러와 함께 1권>의 표지를 보면 무심코 웃음이 나온다. 표지에 그려진 주인공과 펭귄이 함께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어릴 적에 펭귄이 나오는 만화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엠퍼러와 함께 1권>은 느닷없이 펭귄이 등장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펭귄이 등장한 장면은 이렇다. 주인공이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고 냉장고를 열었더니 그곳에 펭귄이 들어있었다. 실제로 살아있다는 걸 느낄 정도로 비린내가 펭귄이 심했다.
펭귄을 수족관에 보내려고 했지만, 수족관이라는 말에 반응하는 펭귄을 보고 보내지 않기로 한다. 그렇게 <엠퍼러와 함께 1권>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황제펭귄과 낯선 동거가 시작한다. 펭귄의 이름이 '엠퍼러'로 정해지기 때문에 책의 제목이 <엠퍼러와 함께 1권>이다.
<엠퍼러와 함께 1권>은 유별난 장면을 그리지 않는다. 평범한 일상생활에 펭귄이 개입하여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그린다. 개인적으로 작품의 설정 중 중심 자리를 차지하는 엠퍼러의 먹이가 나오는 냉장고의 이야기다. 그 이후에는 펭귄과 고양이가 친구도 짧게 볼 수 있다.
일상 속에서 황제펭귄의 여러 습성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라고 볼 수 있지만, 나처럼 평소 모에나 판타지 혹은 '그래도 주제가가 정해진'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심심할 때 읽기 좋은 만화책이었다.
일본에서 <엠퍼러와 함께 1권>은 트위터를 통해서 짧게 공유되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실제로 트위터를 통해서 일상 속에서 가끔씩 훑어보면 시간을 때우며 보기 좋은 에피소드였다. 다른 만화와 달리 올컬러로 인쇄가 되어 펭귄 특유의 모습과 일상 속 그림이 잘 매치되어있다.
하지만 나처럼 모에와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따분할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나는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뭔가 썩 마음에 드는 느낌은 아니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엠퍼러와 함께 1권>을 읽어보고 판단해보기를 바란다.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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