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세컨드 1권 후기, 야구 2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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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메이저 세컨드 1권, 야구 주니어 두 명의 운명적인 만남(?)


 나는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을 보거나 읽는 것 이외에 사진이나 피아노로 분류되는 행동파 예술의 취미와 함께 야구를 보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내가 가진 취미 중에서 유일하게 야구 감상만 애니메이션을 계기로 하지 않은 취미인데, 야구를 좋아하게 된 것은 2009년 WBC 시합이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로 일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을 보는 일본 야구를 챙겨보다가 박찬호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에 이어 NC 다이노스팀이 생기고 나서 완벽히 야구의 팬이 되었다. 야구의 팬이 되었다고 말하더라도 야구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게 아니라 심심할 때마다 야구를 꾸준히 챙겨보는 정도다.


 야구를 좋아하는 데에 기름을 부은 것은 <다이아몬드 에이스>라는 애니메이션이다. 여기서 '역시 또 애니메이션이냐!?'라는 딴죽을 걸지도 모르겠지만, 진지하게 승부하며 노력하는 주인공의 에피소드를 다룬 <다이아몬드 에이스>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무엇을 좋아하는 데에 이유는 없으니까.


 현재 <다이아몬드 에이스>는 만화로도 꾸준히 챙겨보고 있는데, 우연히 새로운 야구 만화 <메이저 세컨드>라는 만화를 만났다. <메이저>라는 작품을 몇 번 들어본 적은 있지만, 만화를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행히 '세컨드'라는 이름이 붙어도 이어지는 에피소드가 아니라 새 에피소드였다.





 <메이저 세컨드 1권>의 시작은 주인공 '시게노 다이고'의 간략한 소개다. 다이고는 그의 아버지가 프로야구 선수로 크게 활약하며 메이저리그와 국가대표까지 했던 인물이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그는 야구를 무척 좋아했는데, 하지만 자신이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 상태였다.


 그는 누구의 주니어라는 칭호가 너무나 무거워 야구를 그만뒀고, 야구와 떨어져 지내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잉여인간이 되어가는 다이고의 앞에 '사토 히카루'라는 인물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메이저 세컨드 1권>에서 등장한 사토 히카루 또한 아버지가 유명한 야구 선수인 인물이었다.


 사토 히카루의 아버지는 시게노 다이고의 아버지 이상으로 큰 활약을 했던 인물인데, 아이러니한 것은 히카루 자신은 야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메이저 세컨드 1권>에서 야구에 관심을 보인 히카루는 다이고가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된 동네 야구 시합에 참여하게 된다.


 이 시합을 통해서 다이고가 평균 이상의 센스를 가지고 있지만, 어깨가 워낙 약해 야구 선수로 크게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반면에 히카루는 완전히 생초보라 야구에 적응하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그는 단숨에 야구 경기에 적응하면서 완벽하게 물려받은 2세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최근 한국 야구에도 주니어 열풍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넥센의 '이정후' 선수다. 이정후는 이종범 선수의 아들인데, 그는 신인으로 들어온 첫해부터 3할의 타율과 뛰어난 센스로 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 세간에서는 신인왕의 유력한 후보로 손꼽힐 정도로 그의 활약은 놀랍다.


 사실 야구를 하는 데에 재능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능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어중간한 선수로 남을 뿐이다. 다이고는 아무리 노력해도 '진짜 야구'에 도달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을 품고 있었지만, 히카루는 그런 것 없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메이저 세컨드 1권>에서 확실히 대비된 두 사람이지만, 다이고는 히카루의 영향을 받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메이저 세컨드 1권>은 히카루가 다이고에게 "오케이. 그럼 나랑 같이 야구 하자. 네가 돌핀스로 돌아온다면 나도 좀 더 야구의 매력을 찾아볼게."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새로운 라이벌도 등장한다는 <메이저 세컨드 2권>은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까? 오랜만에 스포츠 만화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만났다. 현재 <다이아몬드 에이스 세컨드> 시리즈는 아직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고 있지 않은데, 고교 야구가 아니라 조금 아쉬워도 <메이저 세컨드>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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