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DxD DX 3권 후기, 제노비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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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하이스쿨 DxD DX 3권, 오늘도 잇세는 부러웠다


 4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겨우 다 소개하고 나서 드디어 5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소개하게 되었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4월 말에 예약 주문을 하여 조금 일찍 받은 작품이지만, 다른 4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읽느라 미처 읽지 못했다. 하지만 내용이 무척 재미있어 금방 읽고 후기를 적을 수 있었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하이스쿨 DxD DX 3권>이다. 책의 띠지를 통해서 애니메이션 새 시리즈도 제작 중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정말 <하이스쿨 DxD> 시리즈는 끝도 없이 나오는 것 같다. 역시 <하이스쿨 DxD> 시리즈의 매력은 진지할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웃음이 터지는 캐릭터에 있다.


 <하이스쿨 DxD DX 3권>은 본편에서 벗어난 번외편 에피소드를 다루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질리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하이스쿨 DxD DX 3권> 마지막에 읽은 잇세가 그레고리 권속 모두와 함께 해변에서 보내는 시간은 '크아아아아아, 이 부러운 녀석!'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역시 <하이스쿨 DxD>의 주인공 효도 잇세는 어느 라이트 노벨 주인공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행복한 녀석이다. 이번<하이스쿨 DxD DX 3권>은 잇세의 마지막 이야기를 포함하여 표지를 장식한 제노비아가 이리나를 처음 만났던 이야기와 함께 아시아의 파브니르와 계약 이야기가 담겼다.



 <하이스쿨 DxD DX 3권>의 첫 번째 이야기는 아시아의 파브니르와 계약하는 이야기다. 이미 본편을 읽은 사람은 파브니르가 정상적인 드래곤과 거리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자젤은 '젠장, 전설의 드래곤이라는 녀석들은 본인도, 숙주도, 하나같이 이상한 놈들 천지라니깐!'라고 불평한다.


 <하이스쿨 DxD> 본편에서 아시아의 팬티를 가지고 요리를 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파브니르의 계약 장면. 아마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더라도 대충 상상이 가능할 것이다. 아니, 오히려 너무나 웃음이 터질 것 같아 상상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을 위해 짧게 한 장면 옮겨보면 이렇다.


"……금, 금색…… 머리카락……"

파브니르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은 금색을 좋아하지. 그가 소장한 보물은 대부분 황금색일 정도다. 금괴 같은 거라면 환장할지도 모른다.

"그래. 금발이지. 금발 미소녀 수녀님이야. 이 애, 학교에서는 엄청 인기가 좋다고."

파브니르는 '수녀님'이라는 말을 듣더니 눈을 치켜떴다.

어, 수녀님 속성인가? 진짜 까다로운 녀석이네.

나와 리아스 일행이 용왕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을 떄, 그 자식은 이렇게 말했다.

"아시아…. 땅."

…………응?

어라, 내가 잘못 들었어? 방금 이 녀석이 아시아를 부를 때 '땅'이라는 호칭을 쓴 것 같은데 말이야. 에이, 그럴 리가 없어. 이 녀석은 5대 용왕 중 하나인 '기간티스 드래곤' 파브니르라고. 그런 경망스러운 호칭을 쓸 리가 없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파브니르는 쫑긋 세운 꼬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몸, 금발 미소녀 아시아땅이, 귀엽다고 생각한다."


… (중략)


"─할짝할짝하고 싶어."

으으으으으──.

내가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이 자식은 이딴 말을 늘어놓았다.

"아시아땅, 할짝할짝. 귀여워 할짝할짝."

──윽.

나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꽝이다. 그렇다. 꽝이다. 이 녀석은 꽝에 속하는 드래곤이다……!

맙소사! 이 녀석이..... 뜻밖의 전개다! 설마, '기간티스 드래곤'이 할짝할짝 애호가라니!

"……아시아를 먹고 싶다는 걸까?"

리아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리아스 녀석, 뭐 저런 순진무구한 의견을 내놓는 거냐고! 잇세 자식이 이 반응을 봤다면 좋아 죽으려고 했겠지?!

아무튼, 그런 게 아냐! 그런 게 아니라고!

이 녀석은 아시아에게─ 모에하고 있는 거야! (본문 25.6)


 처음에는 이 부분을 굉장히 짧게 옮기려고 했지만, 이왕이면 조금 길게 소개하고 싶어서 글을 길게 적었다. 이 부분은 어느 부분을 편집하더라도 그 맛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 위 장면이 있은 이후에 아시아와 본격적으로 계약하기 위해서 파브니르는 아시아땅의 보물인 팬티를 요구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여러모로 모두에게 충격을 빠뜨린 파브니르 에피소드는 바보처럼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전설의 드래곤이라는 녀석들은 모두 이상한 건 분명하다. <하이스쿨 DxD DX 3권>에서 이 에피소드만큼 바보 같은 웃음을 짓는 장면은 더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에피소드는 예상을 벗어나 버렸다.




 <하이스쿨 DxD DX 3권> 두 번째 에피소드는 사이라오그 바알이 마스코트 캐릭터 수행을 하는 이야기다. 마계에서 자신의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 마스코트 캐릭터 인형탈을 직접 쓰고 사이아로그가 행동하는 것도 무척 웃겼지만, 그레모리 마스코티 인형 탈을 쓴 리아스 아버지의 행동은 더 가관이었다.


 마스코트 캐릭터 수행 에피소드 이후에는 학생회장으로 지내는 제노비아의 일상이 그려진다. 새로운 학생회장이 된 제노비아는 '무투파'로서 활약하고 있었는데, 제노비아에 물들어버린 시트리 권속들의 모습이 무척 재밌었다. 역시 학생회는 평범하게 일을 잘하는 게 아니라 이런 재미가 있어야 한다!


"좋아! 학생회 멤버들이 전부 모였군! 우리의 대화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자!"

제노비아는 목도로 양아치들을 가리켰다!

"루루코, 돌격해애애앳!"

그 말이 신호라는 듯이, 니무라는 허공에 펀치를 몇 번 날린 후……

"라져! 저는 이런 걸 정말 좋아해요!"

……그대로 돌격했다! 순식간에 양아치 두세 명을 걷어차 버렷다! 인공 세이크리드 기어가 없어도 그여의 발차기는 날카로웠다! 단순한 양아치 따위는 상대도 못될 것이다!

"오류! 날려버려도 돼!"

제노비아가 지시를 내리자, 1학년 남학생 서기인 나키리 오류가 앞으로 나서면서 양아치 몇 명을 동시에 날려버렸다.

"이런 일이 1년 동안 계속될 거라고 생각하니 즐거우면서도 무서운걸."

그는 제노비아와 어울리는 걸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본문 137)


 제노비아의 무투파 학생회의 모습을 보면서 다음 이야기는 또어떤 이야기인지 기대가 됐다. <하이스쿨 DxD DX 3권>의 네 번째 이야기 또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는데, 건담 매니아인 시그바이아와 도망친 흡혈귀 이야기는 어떤 것보다 상상 그 이상이었다. 설마 건담 에피소드가 이렇게 사용될 줄은.


 도주 흡혈귀의 이야기와 건담 에피소드는 책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여러모로 박장대소할 수밖에 없는 이 이야기는 <하이스쿨 DxD DX 3권>의 하이라이트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 에피소드 이후에는 제노비아와 이리아가 처음 만난 에피소드, 잇세가 전세 해변에서 오일을 바르는 에피소드로 마무리된다.


 5월 첫 시작 라이트 노벨로 만난 <하이스쿨 DxD DX 3권>. 그 선택에 후회는 없었다. 아직 5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하이스쿨 DxD DX 3권>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 작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아아 다른 5월 신작 라이트 노벨도 얼른 도착해서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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