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의 주인님 2권 후기, 새로운 권속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3. 28. 07:59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몬스터의 주인님 2권, 새로운 권속을 만나다
이세계 소환 라이트 노벨에서는 작품 속 주인공이 '치트 능력을 가진 영웅'에서 '평범한 능력으로 시작해 치트에 도달하는 주인공' 등 다양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치트 능력을 갖춘 영웅보다는 후자에 가까운 능력을 갖춘 주인공이 등장한다. 바로, 몬스터를 권속으로 삼는 능력이다.
<몬스터의 주인님 2권>은 <몬스터의 주인님 1권>을 읽고 약 1년 만에 읽게 되었다. 3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1권>과 함께 발매된 <몬스터의 주인님 2권>은 갑작스러운 전개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천천히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몬스터의 주인님 2권> 이야기 시작은 지난 <몬스터의 주인님 1권> 마지막에 주인공 마지마 타카히로가 새로운 권속으로 삼게 된 상급 몬스터 중 하나인 아라크네에게 입은 데미지를 회복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그려지는 릴리와 주인공의 모습은 러브러브하지만, 약간의 위화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라이트 노벨 <몬스터의 주인님> 이야기는 <몬스터 아가씨가 있는 일상> 작품의 판타지 배틀 형식으로 그려진 듯한 느낌이다. <몬스터의 주인님 2권>에서는 주로 권속 몬스터들과 사이를 좁히는 동시에 주인공 마지마 타카히로 자신이 넘어서야 할 내면의 트라우마를 직시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지난 <몬스터의 주인님 1권>에서 새로운 권속이 된 아라크네 거베라와 기존 권속 로즈는 약간 사이가 벌어져 있었다. 로즈는 주인공을 심하게 상처입힌 거베라를 쉽게 믿을 수 없었다. 뭐, 이건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한번 크게 소중한 사람을 다치게 한 존재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주인공 또한 이세계로 소환되었을 당시에 같은 인간들에게 당한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몬스터의 주인님 2권>에서는 그 부분을 중심적으로 다룬다. 가베라와 주인공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로즈는 카토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베라를 받아들이게 된다.
역시 함께 하는 동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필요한 건 진실한 믿음이다. 마지마는 가베라와 대화를 하면서 자신이 아직 콜로니에 있을 때 당한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짙은 트라우마가 아직 카토에 대한 마음을 열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과연 그는 마음을 열 수 있을까?
<몬스터의 주인님 2권>에서 몇 번 카토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주인공은 솔직하게 카토를 믿으려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닐까?'는 의심을 하는 걸 쉽게 멈추지 못했다. 그래도 로즈가 카토와 친구가 되어 마지마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약간 개선의 여지가 보이기는 했다.
<몬스터의 주인님 2권> 이야기의 반은 그 이야기다. 앞으로 더 험난한 시간을 보낼 것 같은 주인공과 주인공을 받치는 권속 몬스터와 시간은 앞으로도 차차 다루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가 혼자서 이세계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전력 부족이다. 이번 2권에서는 새로운 권속 몬스터 두 마리가 등장한다.
첫 번째 몬스터는 주인공 마지마가 습격받은 '총포만'이라는 몬스터가 바깥으로 쏜 씨앗이다. 그 씨앗은 마지마 왼손등에 박혀 있었는데, 그 씨앗이 부화하면서 자아를 가지게 되었다. 기생 식물이 새로운 권속이라는 건 좀 그런 것 같지만, 부족한 주인공의 신체 능력에 보정 효과를 주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두 번째 몬스터는 <몬스터의 주인님 2권>에서 주인공과 가베라를 위험으로 내몬 여우 몬스터 풍선호의 새끼다. 그 새끼 여우는 스스로 주인공이 있는 곳을 찾아왔는데, 왠지 그려진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차후 '구미호'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여우불을 내뿜는 몬스터하면 역시 구미호가 떠오른다.
장래성이 기대되는 권속 두 마리를 늘리고, 멤버 간의 심리적 거리를 좁힌 <몬스터의 주인님 2권>은 마지막에 인간 마을을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그 인간 마을을 살펴보다 엘프 검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과연 다음 <몬스터의 주인님 3권>은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될까?
오늘 라이트 노벨 <몬스터의 주인님 2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다음 <몬스터의 주인님 3권>에서 엘프 앞에서 날아다니는 정령(추정)과 주인공 앞에 어떤 새로운 시련이 닥칠지 기대해보자. 다음 권속이 될 인물은 설마 엘프…는 아니겠지?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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