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장 카레르 상편, 달콤하고 아름다운 전설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3. 23. 07:31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아르장 카레르 상편, 과자 장인과 극작가
요즘 대학 방학이 되면 제빵 학원에 다니면서 제빵 기술을 배울까 생각하고 있다. 자주 챙겨보는 <냉장고를 부탁해>와 과거에 본 애니메이션 <꿈 빛깔 파티시에>을 통해서 디저트 만들기에 흥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나는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어디까지 하게 되는 걸까? (웃음)
평소 케이크나 디저트를 좋아하기에 딱 좋은 취미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 가면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디저트 뷔페에 가서 여러 맛있는 디저트를 마음껏 먹는 일이다. 한국에도 일본과 유럽 못지않게 디저트 가게가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빵 1kg당 가격이 세계 상위권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끔 먹는 것 이외에는 디저트를 제대로 맛볼 수가 없다. 프랜차이즈로 어디서나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프랜차이즈로 담합에 가까워지며 가격이 너무 비싸다. 갑자기 이렇게 디저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아르장 카레르 상편>이 '디저트'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디저트'를 가지고 전국대회에 출전하거나 환상의 요리를 만드는 건 아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왕궁 시대를 배경으로 왕궁 도시 내에서 작은 과자점을 운영하는 무뚝뚝한 과자장인 아르장이 주인공이다. 그에게 말을 거는 오귀스트라는 극작가를 통해서 디저트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르장 카레르 상편> 이야기는 굉장히 단순했다. 딘순했지만, 이야기를 읽는 데에 지루함은 없었다. 나는 이런 작품이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모에 부분을 강조하거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절묘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평범한 이야기 또한 굉장히 담백하고 좋았다.
<아르장 카레르 상편> 이야기 시작은 극작가 오귀스트가 우연히 들린 아르장의 가게에서 그가 만든 "맛있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디저트를 먹은 게 계기가 된다. 오귀스트는 아르장가게에들리면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과거 아르장이 '은빛 번개의 총'이라는 별명이 붙인 과정도 포함해서.
아르장의 이야기를 하는 도중 간간이 등장하는 여왕 록산느와 이야기도 꽤 흥미로웠다. 과거 그녀와 함께한 이야기는 개연성이 살짝 부족했지만, 아르장의 활약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역시 모든인연은 사소한 우연에서 시작해서 필연이 되고, 그것은 과자의 성을 꿈꾼 아르장의 꿈이 되었다.
<아르장 카레르 상편>는 아르장의 과자를 통해 극작가 오귀스트, 수녀 소피와 작은 인연이 생기는 이야기와 아르장이 과거 여왕 록산느가 겪은 이야기가 그려졌다. 일일이 다 언급하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평범한 이야기라 딱히 덧붙일 말이 없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작품'이라는 건 분명하다.
배고픈 점심시간에 책을 읽은 터라 맛있는 디저트를 묘사할 때마다 심히 배가 고프기는 했지만, 언젠가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 날을 꿈꾸며 오늘 <아르장 카레르 상편> 후기를 마치고 싶다. 정말 제빵기술을 배워서 저런 맛있는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나날을 맞이하고 싶다. (웃음)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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