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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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2권, 설녀는 식은 땀을 흘릴까?


 애니메이션 <데미 짱은 이야기하고 싶어>가 방영되면서 만화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시리즈도 꽤 인기에 탄력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작품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아인(=책에서는 '데미'라고 말한다.)들의 귀여운 모습과 함께 밝은 모습이 작품을 접하는 사람에게 잠시 쉬는 시간 같은 편안함을 준다.


 오늘 읽은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2권>은 작품 속 등장하는 데미들이 마음에 품은 작은 응어리를 타인에게 말하는 에피소드다. 역시 평범한 사람과 조금 다르다 보니 데미들은 남한테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고민을 타카하시 선생님이 멋진 해결책으로 해결해준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타카하시 선생님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지만, 타카하시 선생님이 관련된 에피소드다. 타카나시 선생님께 상담을 받은 이후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듀라한 마치가 서큐버스 사키 선생님께 그 마음을 상담한다. 여기서 본 똑같이 타카나시 선생님을 마음에 둔 사키 선생님의 모습이 재밌었다.


 연애 경험치 0인 사키 선생님이 마치의 여러 이야기에 보여주는 리액션은 안쓰러우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그동안 '서큐버스'라는 캐릭터가 라이트 노벨과 만화에서 항상 H 요소가 강조되어 나온 것과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2권>에서 읽은 모습은 참 달라서 좋다. 뭔가 신선하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2권, ⓒ미우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2권, ⓒ미우


 첫 번째 에피소드 이후에는 타카하시 선생님이 히카리의 여동생 히마리와 함께 우연히 하교하다가 나누는 뱀파이어에 대한 이야기다. 타카하시 선생님을 데미 오타쿠로 보는 히마리가 타카하시 선생님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지만, 여기서 히카리가 보낸 문제 덕분이 웃으면서 한 에피소드를 마쳤다.


 그리고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2권>은 타카하시 선생님이 설녀 유키가 자신의 성질에 대해 무서워하는 것에 대해 상담을 해준다. 목욕을 하다가 우연히 얼음 결정이 생긴 것을 보고 유키는 자신의 설녀 체질이 남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 무서워하고 있었다. 타카하시 선생님은 그 원인을 정확히 집어낸다.


 설녀는 보통 입김을 불어 상대를 얼리거나 마음만 먹으면 이래저래 얼음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해 내려오는 설녀의 전승을 통해서 '부정적인 감정, 정신적인 부하 자체가 설녀의 성질에 크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 그가 한 가지 실험을 통해서 그 얼음이 '식은땀'인 것을 밝혔다.


 이 일 이후에 유키가 다시 데미 친구들과 함께 사이좋게 지내고, 좀 더 용기를 내어 일반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그려진다. 마냥 웃으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만화이지만, 이렇게 작은 훈훈함을 주는 것 또한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보는 사람은 대체로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2권, ⓒ미우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2권, ⓒ미우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2권>은 앞에서 소개한 에피소드 이외에도 타카하시 선생님이 아이들을 부르는 호칭과 관련된 에피소드, 학교를 방문한 어떤 형사와 그 후배의 에피소드 등을 다룬다. 이번에도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2권>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겨움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사람과 아주 조금 다른 존재인 '아인'을 우리 일상 속으로 가져와 그리는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신선한 이야기를 다룬 만화를 찾고 싶은 사람의 취향 저격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것은 직접 책을 읽어보기를!


 오늘 만화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2권>은 여기까지다. 아아, 내가 다니는 대학에도 이런 데미들이 있으면 꽤 재미있을지도? 뭐, 데미를 웃음의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과 보내는 시간보다 좀 더 신선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아무쪼록 그런 날을 조용히 상상해보자.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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