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어나더 사이드, 본편에서 보지 못한 또 하나의 무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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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너의 이름은 어나더 사이드, 애니메이션과 소설로 보지 못한 또 하나의 이야기


 책을 읽는 시간은 정말 평화롭다. 책을 읽는 동안 들리는 모든 소리는 소음에 지나지 않고, 책을 읽기 전에 한 행동은 모두 무의미한 행동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책을 읽으면서 나는 비로소 오늘 해야 할 일을 똑바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 나는 책을 읽기 위해 태어난 걸까?


 바보 같은 운명을 믿지 않지만, 책과 내 삶은 떨어질 수 없는 존재다. 두 개의 실이 하나의 매듭을 만드는 것처럼 내 삶은 책과 매듭이 지어져 있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너의 이름은 어나더 사이드>는 우리에게 인연의 감동과 절절한 마음의 감동을 전해준 <너의 이름은>의 또 다른 무스비다.


 어제(28일)은 소설 <너의 이름은>을 읽었고, 글을 쓰는 오늘(29일)은 <너의 이름은 어나더 사이드>를 읽었다. <너의 이름은> 본편은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너의 이름은 어나더 사이드>는 애니메이션과 소설로 만나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너의 이름은 어나더 사이드>는 타키가 미츠하의 몸으로 눈을 뜬 장면에서 시작한다. 타키가 미츠하의 가슴을 주무루는 묘사가 제법 섬세하게 묘사되어 무심코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애니메이션으로 보았을 때도, 소설 <너의 이름은>으로 읽었을 때도 보지 못한 방식으로 묘사가 되어 있었다. (웃음)


너의 이름은 어나더 사이드, ⓒ미우


너의 이름은 어나더 사이드, ⓒ미우


 <너의 이름은 어나더 사이드>는 제목 그대로 '또 다른 시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너의 이름은> 본편은 미츠하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너의 이름은 어나더 사이드>는 미츠하가  타키로 행동할 때, 타키가 미츠하로 행동하던 시점을 타키와 텟시, 요츠하, 아버지의 시점으로 그린다.


 이야기 하나하나는 굉장히 인상적이고 재밌었다. <너의 이름은> 본편에서 보지 못한 남자 주인공 타키의 마음이 잘 그려졌고, 애니메이션과 소설에서 단편으로 그려진 에피소드가 자세히 그려져서 읽는 즐거움이 흘러넘쳤다. 쓸데없이 게임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책을 읽는 일이 너무 좋았다.


 타키의 시점이 끝난 이후에는 요츠하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그려진다. 갑자기 이상해진 언니 미츠하를 바라보는 요츠하의 심정, 자신이 만든 구치카미사케(口噛み酒)를 마시고 벌어진 에피소드를 개인적으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요츠하는 잠시 꿈을 꾸는 시간을 보낸다.


 그 이후에는 미츠하와 요츠하의 아버지 미야미츠 토사키의 시점이다. 토사키의 시점은 미츠하의 모습이 된 타키가 급하게 아버지를 찾아왔다가 넥타이를 잡아챈 순간부터 이야기가 그려졌다. 여기서 읽은 토사키와 미츠하와 요츠하의 어머니 후타바의 이야기는 멋졌고, 한편으로 슬픔이 느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과 소설 본편에서 볼 수 없었던 주민들을 피난시키기 직전의 모습을 <너의 이름은 어나더 사이드>에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법이다"는 말의 뜻이 매듭을 짓는 순간의 감탄. <너의 이름은> 본편에서 본 것과 또 다른 즐거움의 완성된 순간이었다.


 <너의 이름은>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았거나 소설로 읽었거나 만화책으로 읽었다면, <너의 이름은 어나더 사이드>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약소하게 느낀 2% 부족함을 <너의 이름은 어나더 사이드>가 완벽히 채워줄 것이다. 이 작품은 라이트 노벨로 나왔지만, 절대적으로 강추한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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