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화제작 너의 이름은, 한국에도 성공적으로 착륙하다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이름을 보여준 작품


 지금은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이 굉장히 익숙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을 알지 못했다. 내가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을 알게 된 작품은 <언어의 정원>이라는 작품과 만남이었다. 비 오는 날에 우연히 만난 사랑을 절절하게 그린 <언어의 정원>은 정말 놀라웠다.


 단순히 <언어의 정원>이 가진 스토리에 감동한 부분도 있지만, <언어의 정원>이 보여준 비 오는 날의 너무나 멋진 풍경이 감탄을 연발하게 했다. 그 이후 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완전한 팬이 되었고, 영화로만 보기에는 아쉬워서 책으로 발매된 <언어의 정원> 또한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그런 신카이 마코토가 새롭게 내놓은 <너의 이름은>이라는 작품이 일본에서 연일 놀라운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카이 마코토의 팬이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작품을 놓칠 수는 없었다. 이번에는 김해에서 개봉하지 않아도 부산까지 가서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김해 CGV와 롯데시네마에서도 손쉽게 <너의 이름은> 작품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애니메이션 작품은 메가박스 이외의 장소에서는 찾기가 어려웠는데(김해에는 메가박스가 없다.), 역시 다른 곳에서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온 만큼 <너의 이름은>은 김해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번 <너의 이름은>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보았다. 대원씨아이를 통해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만나는 동시에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던 이 특별한 기회에 나는 <너의 이름은> 작품에 감동하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만나는 두 번의 감동을 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이었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의 이름을 그대로 보여준, 아니, 그동안 국내외 알려졌던 신카이 마코토의 이름을 훨씬 뛰어넘은 대작에 가까웠다. 이야기의 소재는 남녀의 몸이 바뀌게 되는 흔한 소재이지만, 이 단순한 소재를 이용하여 웃음만 아니라 감동을 넘어서는 감정을 전해주었다.


 일본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을 읽어보면 몸이 바뀌는 해프닝은 너무나 흔하게 등장한다. 그래서 이 소재를 잘 살리지 못한 작품은 금방 도태되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너의 이름은>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요소, 실과 인연이라는 아주 익숙한 요소를 골고루 활용하여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닿을 것 같으면서도 쉽게 닿지 못하는 타키와 미츠하 두 사람이 뻗는 손을 바라보는 관객은 간절하게 '제발! 닿아라…!'이라는 절실함마저 느낄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이름을 기억하려고 하지만, 서서히 사라지는 기억 속에서 감정만이 두 사람에게 남는다.



 <너의 이름은> 작품은 이야기의 본론으로 들어가며 알게 된 어떤 사실에 충격을 받고, 어떻게 해서라도 한 번 더 닿기 위해서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해준 뛰어난 배경과 '역대급'으로 불리는 <너의 이름은> OST 또한 모두 잘 갖춰져 있었다.


 부족한 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분명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역대급 대작이었다. 일부 관객이 자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했지만, 일본어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보기에 몸으로 느낄 정도로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적으로 의역이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공유되는 글들을 보면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 등 영화 배급사에 따라서 자막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았다. 내가 본 것은 메가박스 상영관이었는데, 미츠하의 모습을 가리키는 여동생의 일본어 대사 'やばい! やばい!'이라는 말을 '드디어 맛이 갔어! 미쳤어!'라는 말로 잘 표현했다.


 그 이외에도 의역을 꽤 볼 수 있었지만,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부분은 없었다. 일본어를 알기에 '어라? 여기서 왜 저 단어가?'하면서 의아한 부분도 있었지만,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통·번역수업을 들었기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좋은 번역과 통역은 때와 상황에 맞춰 의미 전달이 분명한 것이니까.


 아직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역대급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보지 않았다면, 꼭 극장을 찾아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세 번을 보아도 질리지 않을 <너의 이름은>은 정유년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줄 것으로 믿는다. 역시 애니메이션은 대단하다! (웃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1

  • 하얀 하늘
    2017.01.13 03:18 신고

    신카이마코토.. 그는 훌륭한 오타쿠!
    초속5cm는 보셨나요? 전반적인 분위기가 몹시도 신카이스럽다 할까,감성적인 부분이 매우 훌륭했던 작품이었지요.
    혹시 언어의정원만 보고 초속5cm는 보지 않으셨다면,그것도 꼭 한번 봐보세요.
    음악도,나래이션의 차분한 분위기도,화면과 이야기의 진행방식도 아름답습니다.
    한편,글쓴이님의 모습을 보고 생각난 것인데,
    재능은 그것을 단순히 잘하는것이라기 보단 좋아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기가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면,그 이야기를 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야기를 참 좋아하시는것 같은데,전하고싶은 글을 한번 이야기로 풀어 써보시는건 어떻겠습니까?
    당신에게 감동을 주는 글,당신이 전하고싶었던 메세지를 담은 이야기를 쓰는데 성공한다면.
    틀림없이 당신과 같은사람들에게도 그 생각과 감정을 전할 수 있을거에요.
    당장은 힘들지도 모르지만,
    꾸준히 노력한다면 당신은 충분히 좋은 이야기를 쓸 수 있을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신은 이야기를 좋아하고,
    수년간 블로그를 하면서 살아올만큼 떠드는것도 아주 좋아하니까요.(웃음)
    블로그를 보면서,당신은 이야기에 취해서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많은것에 감동하는, 즐기는사람이라는 것도요.
    그것들이 별것 아니라고.단순히 읽는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당신은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좋아할 수 있는것 자체가 재능입니다.
    이야기를 쓰는건 *블로그의 유입자수 감소*(낄낄)에 대한 일을 포함해서 당신에게 참 좋은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혹시 알까요? 열심히 한다면 당신의 목소리가 신카이씨에게도 닿을지...
    이사람은 이렇게 이야기를 좋아하면서 직접 적지는 않는걸까,혹시 '나같은 사람이 무슨'이라며 자신감이 없는건
    아닐까.라 생각해 조금 소란스러워 버렸습니다.제가 이렇게 떠들어 봤자 할 수 있는건 '이야기를 써보는건 어때요'
    라 말하는것뿐.당신이 노력하거나 실패하는,당신이 해나가야할 일들에 대해선 도와줄 수 없으니
    너무 열심히 말해봤자 부담스러운 결례겠지요.라고 말하기엔 역시 너무 늦어버린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만.
    마지막으로 한가지 말할 수 있는건,
    저는 당신에 대해 많은걸 알지는 못합니다면,자기 자신에 솔직하고.
    싫어하는 것들 보다는 좋아하고 감동받은 것들에 집중하며 열심히 살아가려 하는 당신의 모습이
    저는 싫지 않았어요.
    당신이 이야기를 쓴다면,당신을 제외하고도 한 명정도는 독자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열심히 사세요!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