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 월드 20권 후기, 레기온 합병과 흑백 전쟁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12. 17.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액셀 월드 20권, 역시 카와하라 레키의 작품!
시험이 끝나고 라이트 노벨을 다시 여유 있게 읽을 수 있게 된 일은 굉장히 기쁜 일이다. 그동안 읽지 못한 작품이 다소 쌓였어도, 역시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우선해서 읽고 있는데,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은 카와하라 레키의 <액셀 월드 20권>이다. 이번에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액셀 월드 20권> 이야기 시작은 우리의 빌어먹을 주인공 하루유키가 너무나 부러운 상황 속에서 걸음을 걷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런 일은 절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얼마 전에 학교에서 있었던 어떤 발표 자리를 통해 후배 녀석이 비슷한 상황에 있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그 녀석은 일본인 친구와 함께 하는 수업에서 모조리 여학생과 파트너가 되었고, 더욱이 그 파트너는 '무슨 모델 출신이야!?'할 정도의 인물이 한 명 있었다. 그 친구까지 포함해서 여학생 3명과 계속 돌아다니면서 논 그 녀석의 모습은 '무슨 하렘이냐!?'라는 말을 혼자서 중얼거리게 하였다. (웃음)
하지만 그래도 하루유키보다는 아니다. <액셀 월드 20권>의 시작 장면에서 읽을 수 있는 하루유키의 장면을 짧게 옮겨보면 이렇다.
"이런 상태로 걸어가는데 얼굴빛이 안 좋아질 수밖에……."
왼쪽의 치유리, 오른쪽의 흑설공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쪽에서는 네가 네뷸러스의 엘레멘츠인 쿠라사키 후우코, 시노미야 우타이, 히미 아키라가 나란히 걷고 있었으며, 하루유키의 바로 뒤에는 애쉬 롤러 쿠사카베 린이 찰싹 따라붙고 있었다. 더 뒤쪽으로는 쁘띠 파케의 나고 시호코, 미토 사토미, 유루키 유메가 명랑하게 잡담을 나누는 중이다.
즉, 하루유키는 요즘 들어 현저한 증가율을 보인 네가 네뷸러스의 여성진에게 호송선단처럼 둘러싸인 상태다. (본문 14)
참, 어쩌면 이렇게 부러운 상황에 놓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저 완벽한 상황 속에서도 하루유키는 하렘을 즐기지 못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순수함과 그 순수한 속의 강함이 있기에 하루유키는 <액셀 월드>의 주인공으로 걸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불편해서 아마 어디론가 숨어버리겠지만….
액셀 월드 20권, ⓒ미우
<액셀 월드 20권>의 시작에서 이렇게 네가 네뷸러스 멤버 모두가 모여서 이동한 이유는 프로미넌스와 레기온 합병을 하기 위해서다. 백왕에 대항하기 위해서 세력을 합쳐서 조금이라도 더 저항할 수 있는 세력 규모를 키워야 했는데, <액셀 월드 20권>에서 드디어 흑과 적이 하나로 합쳐지게 된다.
다소 적지 않은 분량을 차지하는 이 인수합병 이야기는 '가위바위보'로 시작해서 '가위바위보'로 끝나는 우스운 결과를 낳는다. 뭐,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은 부분은 <액셀 월드 20권>을 읽어 보기를 바란다. 이 이야기 속에는 타쿠와 루이의 결심과 '해독 킹'이라는 별명을 위한 재미있는 싸움도 있다.
그 이후에는 트리리드 테트록사이드와 청색 쌍둥이 미소녀 검객의 이야기가 있다. 이 장면에서는 하루유키가 말한 '친구'라는 말에 반응하는 쌍둥이 두 미소녀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액셀 월드>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은 왜 이렇게 다 하나같이 매력적인 걸까?!
아무튼, 그렇게 주변 인물의 상황 정리를 시작하면서 백왕의 영토 중 한 곳에 쳐들어가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여기서부터가 <액셀 월드 20권>의 본편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미 이 장면에 도달했을 때는 책의 페이지가 절반을 넘어간 상태였다. 딱 이때부터 '다음 21권이 진짜군!'이라는 느낌이었다.
액셀 월드 20권, ⓒ미우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액셀 월드 20권>은 그냥 넘길 수 없는 여러 가지 복선을 제시하면서 백과 흑의 충돌 이야기를 마무리를 지었다. 지난 이야기에서 나온 실마리가 다시 한번 20권에서 등장하고, 흑설공주는 그 실마리를 쫓아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하루유키는 백색 레기온 한 명과 싸우고 있었다.
백과 흑의 충돌은 이제 막 전쟁의 종을 울렸을 뿐,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부터라는 느낌이다. 백색레기온 진영에서 방어에 특화된 베히모스와 하루유키의 새로운 강화 외장의 활약, 그리고 느닷없이 배틀 필드에 출연하여 심의기를 통해서 배경을 바꿔버리는 연분홍색의 빛.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까?
그런 두근거림을 가지고 오늘 라이트 노벨 <액셀 월드 20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 싶다. 이제 오늘 내일이 지나면 19일부터 일본 일정이 시작하는데, 과연 토요일과 일요일 동안 일본에서 다녀올 동안의 후기를 발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8박 9일이라 준비도 꽤 바쁘겠고…….
아무튼, 그렇다. 언젠가 모두에게 하루유키와 같은 봄이 찾아오기를 바라면서, 언젠가 가속 세계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을 고대하면서 모두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길 바란다. 이제 2016년 병신같았던 병시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에는 무조건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보내는 거다! (웃음)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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