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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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2권,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만화


 별로 하지도 않는 시험공부를 하면서 간간이 휴식시간 삼아서 읽기에는 만화책이 최적이다. 인문학이나 라이트 노벨을 읽어도 딱히 상관은 없지만, 이야기에 몰입하면 쉽게 끊을 수가 없어서 조금 맞지 않는다. 하지만 만화책은, 특히 단편으로 구성된 만화책은 적당히 읽고 적당히 끊기에 정말 좋은 작품이다.


 오늘 읽은 <장난을 잘 치는 타키기 양 2권>은 어제 소개한 <집주인은 사춘기>와 상당히 비슷한 작품이지만, 이야기의 소재와 진행 방식이 전혀 다른 작품이다. 그래도 이 두 작품은 상당히 닮았다고 말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가볍게 읽으면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점이다.


 <집주인은 사춘기> 시리즈는 '치에력'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치에의 모습을 통해 치유를 받는다고 하면,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시리즈는 '타카기력'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너무나 싱그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타카기 양이 니시카타에게 장난을 치며 벌어지는 모습은 최고다.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2권 ,ⓒ미우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2권 ,ⓒ미우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2권>은 두 사람이 함께 비를 피하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비를 피하는 장면에서 니시카타는 물에 젖어서 교복 속 속옷이 비치는 타카기를 의식하다 놀림을 당한다. 서로의 체육복을 갈아입는 장면은 어찌 그렇게 사랑스러운 건지! 참, 이런 작품은 정말 좋은 것 같다.


 그 이후에는 도서관에서 함께 시험공부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혼자 방안에서 돌아다니며 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였다. 아아, 정말, 나도 저런 시절을 한 번은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기 때문에 30분 정도 공부를 하다가 만화책을 읽게 된다.


 빌어먹을 일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어쨌든, 이렇게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2권>을 읽으면서 기분을 푸는 동시에 시험공부를 하느라 쌓인 피로도를 회복할 수 있으니 오히려 다행인 셈이다. 그냥 공부만 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일이다. 역시 공부는 뭐든 다 즐겁게 해야 하는 법이다.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2권 ,ⓒ미우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2권 ,ⓒ미우


시험공부 에피소드 이후에는 같이 집게 가자는 이야기를 편지로 쓰거나 청소 당번을 함께 하면서 웃으며 보내는 이야기다. 아아, 그냥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남중, 남고'만 나오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대학에 와서는 이제 그냥 포기해버린 그림이라 너무나 예쁘게 느껴진다.


 여름방학을 맞아 두 사람이 자전거를 타는 에피소드, 팔씨름을 하면서 두근거리는 니시카타의 에피소드 등 여러 가지 장면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판타지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건 좋은 일이다. 괜스레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오늘 만화책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2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시험을 치는 게 힘들고, 살아가는 게 엿 같다고 생각할 때 <집주인은 사춘기>를 비롯해서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두 만화를 추천해주고 싶다. 분명히 마음이 치유되면 '힘내자!'는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중간고사를 치면서 정말 힘을 얻고 있다. 시험이 코앞에 있는 것도 잊을 정도로.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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