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은 사춘기 3권 후기, 치에력은 최고입니다
- 문화/만화책 후기
- 2016. 10. 17.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집주인은 사춘기 3권, 지쳤을 때는 이 만화가 짱이에요!!
오늘 글을 쓰는 15일은 중간고사 시험을 대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뭐, 정확히는 아침에 피아노 연습을 하고, 아침 독서를 하고, 팟캐스트 대본을 한 편 쓴 이후에 점심을 먹고, 다시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잠시 책을 읽은 후에 공부하는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다. 어라? 공부는 하는 건가?
아니, 정말 공부는 하고 있다. 오늘(15일)은 월요일 아침에 칠 일본어 문법 공부를 하고 있는데, 무작정 책을 펼치기보다 파란색과 빨간색 볼펜으로 줄을 그은 부분을 7번 반복해서 읽기를 목표로 설정해서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2번을 읽었는데, 이 일이 굉장히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너무 심했다.
역시 피아노 연습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쓴 이후에 하는 일이다 보니 이미 정신 에너지가 거의 0에 가까운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한 탓이 아닐까 싶다. 몸보다 정신이 더 피곤한 상태라 정신 에너지가 되기 전에 '정신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포션 같은 건 없을까?'는 고민을 하다가 이 만화를 읽었다.
때마침 토요일에 택배로 도착한 여러 만화책 중에서 <집주인은 사춘기 3권>이 눈에 확 들어왔다. 당연히 이 작품은 어떤 작품보다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고, 정신적인 피곤함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질 좋은 마나 포션에 해당했다. 나는 잠시 만화를 읽기 시작했고, 결국 회복에 성공했다! (웃음)
집주인은 사춘기 3권, ⓒ미우
집주인은 사춘기 3권, ⓒ미우
집주인은 사춘기 3권, ⓒ미우
이번 <집주인은 사춘기 3권>은 치에가 스마트폰 카메라에 사진을 찍히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미신을 믿는 장면과 함께 마에다가 치에에게 평소 신세 진 것을 갚기 위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장면에서도 치에의 모에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치에력'이 바로 전해져 정신이 회복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여차저차 이야기는 레이코가 TV를 건네받은 마에다에게 잠시 사례를 건네는 장면으로 함께 밥을 먹는 부러운 이야기, 치에가 학교에서 요리부의 두 번째 요리를 시작하며 다시 주목받는 평범한 이야기로 쭉 이어졌다. 그저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치에력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는 정말 재밌었다.
특히 요리부 이야기는 요리자금 모련을 비롯해서 리퀘스트를 충족하고, 치에의 선전 효과로 근처 상가가 호황을 누리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정말 치에의 요리부는 여러 가지로 대단한 부활동인 것 같다. 아니, 치에가 있기 때문에 그 정도의 파급효과가 생기는 게 아닐까? 치에력은 대단하다!
이렇게 평범한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 <집주인은 사춘기 3권>은 드디어 마에다의 집에 새로운 여중생이 또 등장한다. 마에다의 숨겨뒀던 여동생 같은 설정이 아니라 치에의 친구였고, 함께 귀가를 하다가 너무 자연스럽게 마에다의 방으로 들어간 게 인연이 되어 계속 꾸준히 등장하기 시작했다.
집주인은 사춘기 3권, ⓒ미우
집주인은 사춘기 3권, ⓒ미우
집주인은 사춘기 3권, ⓒ미우
일일이 나열하는 게 귀찮을 정도로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역시 가장 좋은 이야기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마에다가 자신의 처지를 말하는 장면이 아닐까? 도대체 어떻게 하면 마에다처럼 지낼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하아, 나는 이 날도 집에서 혼자 시험공부(?)를 하며 힘들어하고 있는데!
뭐, 점점 지쳐가는 토요일에 '밥을 다 먹었는데, 저녁을 하기 귀찮아. 하아, 어떻게 하면 좋지? 라면을 끓여 먹기도 귀찮아. 아, 젠장! 누가 좀 대신해줬으면 좋겠어! 메이드는 없는 건가!? 치에는 왜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 거야!????'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집주인은 사춘기 3권>을 재미있게 읽었다. (웃음)
치에력 덕분에 소비되기만 한 정신 에너지가 다소 회복한 것 같기도 하지만, 역시 현실과 너무 다른 이야기는 또 다른 데미지를 남기는 것 같다. 아무튼, 다시 에너지를 회복한 만큼 일본어 문법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남은 5번을 더 읽고 다른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아, 시험이 덕질에 너무 방해야!!)
내일은 또 어떤 소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이 시기에 중간고사를 칠 모든 대학생의 선전을 응원하고 싶다. 비록 중간고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말자. 시험은 겨우 종이 위에 적힌 숫자이자 평가일 뿐이다. 우리는 치에력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라도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 (헛소리.)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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