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DxD 21권 후기, 트라이 헥사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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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하이스쿨 DxD 21권, 트라이 헥사와 대결


 정말 얼마 만에 읽는지 바로 떠오르지 않는 <하이스쿨 DxD> 시리즈를 읽게 되었다. 이번 9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하이스쿨 DxD 21권>은 꽤 다양한 전투를 다루었다. 세계 각지에서 인류 최종 시련에 가까운 트라이 헥사와 대결을 했으며, 그 싸움 하나하나를 통해 새로운 단서를 보여주었다.


 <하이스쿨 DxD 21권>의 주인공은 사실상 발리가 차지했다. 책의 표지로 발리가 등장할 때부터 뭔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21권에서 뜻밖의 발리 모습을 볼 수 있을 줄이야. 아마 <하이스쿨 DxD> 시리즈를 꾸준히 읽어온 사람은 발리가 잇세의 영향을 받아 바뀌기 시작한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발리는 원래 나쁜 녀석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살고자 하는 인생을 위해 조금 악하게 나갈 수밖에 없었다. <하이스쿨 DxD 21권>을 통해서 발리가 가슴에 무엇을 품고 있는지 나오고, 그 바람을 진정으로 마주하며 그는 잇세의 '용신화'와 같은 '마왕화'를 이루게 된다. 정말, 멋진 주인공다웠다.


하이스쿨 DxD 21권, ⓒ미우


 <하이스쿨 DxD 21권> 이야기 시작은 발리의 과거 이야기다. 발리가 아자젤 밑으로 들어간 계기가 나온다. 여기부터 무게는 확실히 잡혀 있었고, 21권에서 활약할 발리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한 번은 잃어버린 감정에 자신의 진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사람은 더욱 강해지는 법이니까.


 뭐, 그런 진지한 이야기로 바로 들어가기 전에 잇세의 장면이 또 나온다. 잇세는 용신화의 영향으로 약간의 문제가 생겨있었다. 잇세는 자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가슴을 볼 수 없었던 거다! 그는 가슴이라는 단어에 악마가 성서에 반응하는 것처럼 괴로워했고, 시야에 보이는 가슴은 모자이크가 되었다.


 정말 이 부분을 읽으면서 '또 무슨 일이야 ㅋㅋㅋ'이라며 웃었다. 그가 용신화 이후 싸움에서 회복하는 장면도 웃음이 나왔지만, 잇세가 용신화의 반동으로 겪은 모습은 더 웃겼다. 역시 <하이스쿨 DxD> 시리즈는 이런 장면을 포기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래의 컬러 일러스트를 보면서 상상해보자.


하이스쿨 DxD 21권, ⓒ미우


 잇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만, 상황은 시시각각으로 악화하고 있었다. 이계에서 이능력자를 상대로 했던 지난번 대결과 달리 트라이 헥사는 현실 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인간들을 공격하며 세계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 각 신급을 비롯한 여러 종족이 싸움에 나선다.


 <하이스쿨 DxD 21권>의 싸움은 '사이아오그+사지 대 비디제', '발리 대 아지 다카하', '잇세 대 아포피스' 네 개의 큰 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싸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각자가 가슴에 품은 신념이었고, 그 신념으로 과거의 봉인을 풀면서 한층 더 강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을 연다.


 하지만 이런 싸움에도 불구하고 트라이 헥사를 쓰러뜨리는 일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아자젤과 서젝스를 비롯한 각 계층의 리더들은 트라이 헥사를 전용 결계에 가두고, 트라이 헥사와 싸우기로 한다. 그 시간은 무려 최소 1만 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사실상 작별을 고하는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이스쿨 DxD 21권, ⓒ미우


 그 장면을 끝으로 <하이스쿨 DxD 21권>의 싸움은 막을 내린다. 어디까지 작가는 '일단은'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이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분명하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쪽'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이세계의 존재가 이쪽을 깨달았고, 침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했다.


 이제는 싸움이 이세계에서 온 존재와 벌어질 것 같다. 과연 앞으로 <하이스쿨 DxD> 시리즈는 어떻게 전개가 되는 걸까? 작가의 후기를 읽어보면 ExE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ExE는 뭔가 '에로'가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작가의 DxD 후속을 기대해야 할 것 같다.


 어쨌든, 오늘 <하이스쿨 DxD 2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개인적으로 꽤 재미있게 읽었고, 진지하게 싸움이 임하며 신념을 보여주는 장면이 참 괜찮았다. 다음 22권은 국제 레이팅 게임이 시행되며 더욱 무대가 재미있어질 것 같다. <하이스쿨 DxD 22권>을 기대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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