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자는 마르타 후기, 일본에 먹으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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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먹고 자는 마르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늘 좋습니다.


 이제 곧 9월이 다가오고, 9월이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추석을 맞이하면서 가을의 정취를 맡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직도 더위는 좀처럼 쉽게 가시지 않은 상태고, 기상청에서도 9월에 늦더위를 겪을 수 있다고 보도하는 바람에 '가을'은 10월이나 되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될 것 같다.


 '가을'하면 많은 사람이 옆구리의 허전한 부분을 채워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거나 책 읽기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전자는 나와 상관없지만, 책 읽기 좋은 시기라는 것에는 나도 공감하여 더 열심히 책을 읽기는 하지만, 역시 가을은 책 읽기만큼 맛있는 음식을 먹기 딱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늘 가난하여 맛있는 음식을 먹기보다 '최소한의 음식으로 어떻게 허기를 채우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착각을 혀가 할 수 있도록 할까?'는 고민을 한다. 이번 가을에는 계란과 치즈를 섞어 치즈 3층 계란말이와 함께 카레를 주로 먹을 생각인데,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런 단계인 것 같다.


 갑작스럽게 가을과 음식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오늘 읽은 만화 <먹고 자는 마르타>는 바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마르타는 포르투칼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온 유학생으로, 유학을 왔다가 일본에 눌러앉아 살면서 소박한 먹거리를 맛있게 먹는 미녀(?)다.


먹고 자는 마르타, ⓒ미우


먹고 자는 마르타, ⓒ미우


 <먹고 자는 마르타>를 읽는 동안 나는 간단한 식재료를 가지고도 저렇게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 책이 굉장한 점은 주인공 마르타의 모습을 보면서 배가 부른 느낌을 받는 동시에, 마르타가 요리하는 여러 요리의 레시피가 첨부되어 있다는 점이다.


 뭐, 해물을 먹지 않는 나로서는 몇 가지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리는 없었지만, <먹고 자는 마르타 1권>을 통해 본 '돼지 홍차 수육'은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의 유키노를 통해서 홍차의 맛을 알았기 때문에 꼭 돼지고기에 직접 해보고 싶었다.


 이번 추석에 어디에도 가지 않을 생각이지만, 수육을 하기 위한 돼지고기를 사서 홍차와 함께 도전해볼 생각이다. 뭐, 어머니와 의견을 맞춰야 하겠지만, 한창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며 간단한 레시피를 함께 도전해보고 있어 아마 흔쾌히 허락을 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과연 어떤 맛이 날까?


먹고 자는 마르타, ⓒ미우


먹고 자는 마르타, ⓒ미우


 <먹고 자는 마르타>는 그렇게 각 요리를 상상해보고, 마르타의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읽을 수 있는 만화다. 제목 그대로 정말 먹고 자는 마르타이지만, 주변 인물과 함께 소소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여러모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역시 가난하다는 건 힘들고, 맛있는 건 늘 먹고 싶은 법이다!


 비록 낮은 아직 여름을 잊지 못한 더위가 이어지지만, 밤은 가을의 냄새를 슬그머니 맡을 수 있는 8월 말. 9월부터 시작할 새로운 대학 생활이 지칠 때면 이 책을 다시 살짝 읽어보고 싶다. 맛있는 작은 음식 하나로 만족하는 마르타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조금 더 맛있는 힘을 얻고 싶다. (웃음)


 오늘 만화 <먹고 자는 마르타>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언젠가 모두 자신이 먹고 싶은 요리는 직접 해먹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기를 응원한다! 직접 조리가 가능한 요리가 늘어날수록 적은 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고, 주인공으로서 레벨도 올라가 분명히 멋진 히로인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아하하.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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