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엑스트라 2권 후기, 싸우는 이유
- 문화/만화책 후기
- 2016. 8. 4. 12:00
[만화책 감상 후기] 페이트 엑스트라 2권, 싸우는 이유를 찾다
<페이트 엑스트라 1권>을 읽고 나서 곧바로 <페이트 엑스트라 2권>을 읽었다. 원래 한 달 간격으로 나온 작품이지만, 7월 말에 몇 개의 라이트 노벨 시리즈를 주문하면서 <페이트 엑스트라> 시리즈도 1권과 2권을 함께 구매했다. 덕분에 1권을 읽고 나서 바로 2권을 읽을 수 있었는데, 최고의 선택이었다.
<페이트 엑스트라 2권>은 지난 1권 말미에 주인공 키시나미 히쿠노가 자신을 습격한 아쳐의 독화살을 맞고 쓰러진 장면에서 시작한다. 세이버는 그를 의무실로 옮겨서 회복을 기다리는데, 그곳에 또다시 아쳐가 습격을 해온다. 왠지 환자를 앞에 두고 싸움이 벌어질 것 같았지만, 뜻밖의 결과가 나온다.
아쳐의 마스터가 정정당당하지 못한 아쳐의 행동을 비판하면서 그에게 령주로 교내에서 독화살 사용을 금지하는 동시에 주인공에게 건 상태 이상을 풀도록 명령한다. 우직하게 정면 승부를 바라고, 정정당당한 것을 좋아하는 이 할아버지 마스터는 주인공 히쿠노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서 퇴장한다.
히쿠노는 할어버지와 싸움을 통해서(왠지 분위기가 안 좋은 것 같지만, 읽어보면 싸우는 장면과 분위기는 상당히 괜찮다) 싸우는 이유를 단단히 다진다. 할아버지는 싸움을 통해서 자신의 서번트 아쳐가 과거에 하지 못한 싸움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페이트 제로>에서 본 랜서의 최후와 정반대였다.
페이트 엑스트라 2권, ⓒ미우
페이트 엑스트라 2권, ⓒ미우
페이트 엑스트라 2권, ⓒ미우
<페이트 제로>의 랜서는 정말 최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결말이었지만, <페이트 엑스트라>의 아쳐는 랜서의 분위기와 전혀 달랐다. 비록 세이버에게 패배하는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지만, 그는 "마지막엔 도저히 잡지 못할 것을 받았으니까-"라고 말하며 만족스럽게 퇴장한다.
이 싸움 이후 히쿠노는 '앨리스'라는 소녀의 게임에 초대되는데, 여기서 우리가 익히 잘하는 '고유결계'라는 단어가 나온다. 어린 소녀 앨리스가 펼친 이 고유결계에서는 서서히 자신을 잊어버리며 사라지는 함정이 있었는데, 이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히쿠노는 임시로 토오사카와 페어를 짠다.
역시 이야기는 혼자서 싸워가면서 이기는 것보다 때로는 이렇게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때로는 도저히 상대하기 어려운 어린 소녀가 마스터로 있는 적을 상대하는 법인 것 같다. 비록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에서 본 이리야는 나오지 않았지만, <페이트 엑스트라>의 앨리스 또한 조금 그런 소녀였다.
이번 <페이트 엑스트라 2권>은 앨리스가 본격적인 결투를 앞두고, 그녀를 이겨낼 대책을 마련하는 장면에서 끝을 맺었다. 과연 히쿠노는 앨리스를 구해내어 게임을 종료시킬 수 있을까? 상당히 강한 강적인 앨리스를 상대하는 이야기는 아쉽게도 <페이트 엑스트라 3권>을 기대해야 할 것 같다.
오늘 만화 <페이트 엑스트라 2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도대체 어디로 가면 세이버와 계약하여 이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걸까?! 혹시 아는 사람은 댓글을 남겨주기를 바란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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