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반지 이야기 1~2권 후기, 별세계 신혼 러브코미디
- 문화/만화책 후기
- 2016. 7. 18. 12:00
[만화책 감상 후기] 결혼반지 이야기 1권~2권, 하렘이라도 재미있는 후기
라이트 노벨,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보면 항상 미소녀 소꿉친구가 등장해서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한 설정이라 색다른 점은 없지만, 그래도 종종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장면이 자주 만들어지기 때문에 '부럽다! 이런 소꿉친구가 있었으면!!'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이번에 읽은 <결혼반지 이야기>이라는 만화책 또한 소꿉친구인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 하렘이 아니라 이세계 하렘 작품이다. 우리가 자주 본 그냥 먼 거리에서 서로를 향한 마음이 외길을 걷기보다 좀 더 가까이 함께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작품이다.
다른 사이트에서 우연히 만화를 보고 나서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7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검색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결혼반지 이야기>가 국내에 정식 발매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침 2권도 7월 발매예정 목록에 들어있어 이번에 1권과 2권을 한 번에 사서 읽을 수 있었다.
결혼반지 이야기 1권, ⓒ미우
결혼반지 이야기 1권, ⓒ미우
결혼반지 이야기 1권, ⓒ미우
<결혼반지 이야기 1권>은 남자 주인공 사토와 여자 주인공 히메가 처한 상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하는 편이다. 제목 그대로 이야기의 소재는 '결혼반지'가 등장하는데, 이 결혼반지는 '반지왕'이라고 불리는 신부에게 선택받은 사람에게 특별한 힘을 주는 매개체로 작동한다. 말하자면, 레어 아이템이다.
그런데 단순한 레어 아이템이 아니다. '결혼반지'라는 이름이 알 수 있듯이, 반드시 그 반지를 가진 한 명의 공주와 맺어져야 한다. 맺어진다고 해도 직접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별세계 신혼 러브 코미디라는 단어가 붙었다.
<결혼반지 이야기 1권>은 사토가 이세계로 돌아가는 히메를 쫓아서 왔다가 그곳에서 히메와 맺어지는 이야기다. 뭐, 처음에는 사고였던 것처럼 그리지만, 히메 또한 사토에게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둘은 사이좋은 관계가 될 수 있었다. 1권은 사토가 반지왕의 힘을 발휘하고, 한계를 알게 되는 편이다.
그 한계는 이렇다. 결혼반지는 총 5개가 있는데, 앞으로 4개를 더 손에 넣어야 확실히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토는 두 번째 바람의 반지를 가진 엘프 공주를 만나기 위해서 엘프 영토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만나는 공주 또한 대단한 미소녀라 보는 내내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결혼반지 이야기 2권, ⓒ미우
결혼반지 이야기 2권, ⓒ미우
결혼반지 이야기 2권, ⓒ미우
히키코모리 공주였던 네프리티스 로무카는 '아, 나랑 완전 어울릴 것 같은 캐릭터야!'라고 생각했지만, 그 말은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다. 히키코모리 엘프 공주 네프리티스는 상당한 시스콘 기질을 보이는 오빠로부터 과잉 보호를 받고 있었는데, <결혼반지 이야기 2권>은 그녀를 공략하는 이야기다.
<결혼반지 이야기> 시리즈가 좋은 이유는 한 명, 한 명의 공략을 너무 길게 끌고 가지 않고, 빠르게 공략을 해나간다는 점이다. 비록 내용의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장면도 있지만, 자연슬버게 흘러가면서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사토의 성장과 나날이 늘어나는 귀여운 헤로인을 볼 수 있다.
<결혼반지 이야기 2권>은 전체적으로 엘프 공주와 사토가 만나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약한 부분을 통해서 공감이 커지는 이야기다. 그렇게 사토는 네프리티스 공주를 공략하는 데에 성공하고, 바람의 결혼반지를 얻어서 엘프 왕국을 습격한 심연의 악을 퇴치하는 데에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는 한 가지 슬픈 이야기와 이어지지 못한 이야기가 있는데, 이런 조연의 이야기 또한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결혼반지 이야기> 시리즈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하렘' 작품이기 때문에 이야기 진행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벤트 장면은 눈을 호강하게 해줘서 정말 좋았다. (웃음)
결혼반지 이야기 2권, ⓒ미우
결혼반지 이야기 2권, ⓒ미우
위 장면은 사토가 히메와 네프리티스에게 돌아온 장면인데, 정말 보기 좋다. 이런 상황에 하루라도 놓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지만, 역시 만화는 만화로 보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다. <결혼반지 이야기 2권>은 히메와 네프리티스 사이에서 사토는 훌륭히 모두의 호감도를 올렸다.
다음 <결혼반지 이야기 3권>에서 읽을 수 있을 세 번째 반지와 그 반지의 공주님 이야기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발매되어 있지만, 언제 국내에서 정식 발매가 될 수 있을까? 1권과 2권을 이렇게 빨리 연달아 발매를 해주었으니 부디 3권 또한 다음 8월에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남자 주인공은 여전히 '줘도 못 먹는 바보'이지만, 그렇게 바보로 그려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매력적이다. 점점 더 사이가 좋아질 세 사람과 새롭게 등장할 한 사람의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만화책 <결혼반지 이야기 1권>과 <결혼반지 이야기 2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언젠가 저런 결혼반지를 손에 넣어서 모두의 이야기를 적을 수 있기를 응원한다. 우리는 마음만 있다면, 분명히 언젠가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아하하. (모두 힘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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