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메가 벤다 13권 후기, 아카메와 쿠로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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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아카메가 벤다 13권, 행복한 결말을 꿈꾸는 첫걸음


 애니메이션으로 절망적인 결말을 보여준 <아카메가 벤다>이지만, 만화책은 아직 그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뭐, 연재 분량을 통해서 '아, 애니메이션의 그 장면이 나오는 걸 보니, 설마 그렇게 흘러가는 건가?'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지난 5월에 발매된 만화 <아카메가 벤다 13권>은 아카메와 쿠로메가 드디어 결착을 짓는 에피소드를 다루는 편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타츠미가 인 클루시오와 융합되어 부작용을 겪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인데, 타츠미가 겪는 이 장면을 볼 때마다 결말이 좋지 않을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


 <아카메가 벤다 13권>은 타츠미의 그 장면에서 시작하여 웨이브와 아카메가 부딪히고, 아카메가 과거를 베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함께 자란 동료들끼리 칼을 맞대는 그 분통한 심정이 아카메의 표정을 통해 잘 드러났고, 하나의 결말은 비로소 자유롭게 해주었다.



아카메가 벤다 13권, ⓒ미우


 하지만 그 모든 싸움은 <아카메가 벤다 13권>의 마지막 이야기를 장식한 하나의 엔딩을 위한 포석에 불과했다. 아카메와 쿠로메는 드디어 직접 맞붙게 되고, 두 사람의 이야기를 결착을 짖게 된다. 이 과정에서 웨이브와 타츠미가 충돌하기도 했지만, 쿠로메를 구하기 위한 웨이브는 정말 강했다.


 힘은 아직 타츠미에게 부족했지만, 강한 신념이 웨이브를 버티게 했다. 웨이브의 감정 묘사를 너무나 잘 표현한 그림체와 대사는 '웨이브, 너 정말 멋진 남자구나!!'이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아마 <아카메가 벤다 13권>을 통해서 웨이브를 본 사람은 다 똑같이 생각하지 않았을까?


 남자가 봐도 대박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었던 웨이브의 모습. 쿠로메에게 고백을 하면서 그녀를 말리는 모습은 아래와 같다. 아마 이 장면이 <아카메가 벤다 13권>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웨이브의 중대한 결심과 행동이 두 소녀의 운명을 바꾸는 톱니바퀴가 될 수 있었다.



아카메가 벤다 13권, ⓒ미우


 그런데 마냥 쿠로메가 이것으로 무사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번 <아카메가 벤다 13권>에는 쿠로메가 속한 암살부대에 추가로 투약하면서 암시를 더 강하게 거는 장면이 있었는데, 배신자를 처리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암살부대가 웨이브와 쿠로메를 가만히 놓아둘 것 같지 않았다.


 13권에서는 멋지게 끝이 났는데, 부디 이 두 사람이 제발 행복하게 비탕으로 옮겨가 목숨을 연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점점 목숨을 버티는 일이 어려워지는 타츠미와 모두들. 타츠미와 아카메를 맞아 비기를 준비 중인 에스데스는 앞으로 어떤 싸움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종착점으로 이끌게 될까?


 지금 수준에 이르면 애니메이션으로 본 결말이 자꾸 머리에 스친다. 아카메를 제외하고 모두가 죽어버리는 그런 비극적인 결말 따위는…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도 이것은 나의 욕심일 뿐, 그 뒷이야기는 작가의 마음에 달렸을 것이다. 조심스럽게 다음 14권을 기다려보자.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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