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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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4권, 영지 안의 음모


 원래 어제 글을 적으려고 했던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4권> 후기다. 아침에 학교로 오는 버스와 지하철 내에서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해운대 버스 내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다가 동래역 근처인 것을 알고 황급히 내릴 준비를 하다가 초판 책갈피를 두고 내려버리기도 했다.


 학교에 일찍 도착해서 글을 쓰면서도 '아, 젠장!'이라며 자신의 실수가 바보 같다. 역시 이야기에 몰입하면 시간이 흐르는 줄 몰라서 큰일이다. 버스에서 내가 내려야 할 역에 거의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마지막 신호등을 지나고 있을 때인데, 조금 더 침착하게 대처를 했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서두르면서 내리다가 초판 한정 책갈피를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4권> 후기를 시작하는 데에 필요한 소재를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해야 할까? 이번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4권>은 나름 괜찮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덕분이다.


 음,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자. 초판 한정 책갈피나 특별 책갈피 같은 건 '제2회 라이트 노벨 축제'에 참여하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물건이니까. 비록 내가 제2회 라이트 노벨 축제에 참여해서 직접 그런 한정 굿즈를 손에 넣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라이트 노벨이 있으니까! (시무룩)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4권, ⓒ미우


 이번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4권>은 세담 시를 떠나서 무노 남작령 영지로 향하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사토는 마치로 이동하는 도중에 갖은 스킬과 도구를 이용해서 일본에서 사용하는 코타츠를 만들거나 성검 레시피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아이템을 만들면서 생산을 했다.


 하지만 이 이동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의 포인트는 숲 속에서 길을 잃어 헤매는 여성을 다시금 그가 보살피는 것에 있다. 어떤 여자를 만나기 전에 꼬마 도적과 노인분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사토가 만난 여성이다. 그녀는 무노 남작 가문의 딸로, 상당히 커다란 '유'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이 부분을 묘사하는 작가의 재치가 정말 재밌었다. 아마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시리즈를 꾸준히 읽은 사람은 종종 등장하는 작가의 이런 재치가 매력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아래에서 사토가 그녀를 만났을 때의 첫 장면을 읽어보자.


'마유(魔乳)' - 그것은 폭유를 넘어선 존재 - 중력 따위 모른다는 듯 로켓 모양으로 튀어오른 말도 안 되는 두 개의 언덕에 눈길을 사로잡혔다.

"내 말에 대답하라, 소년!"

약간 짜증난 남성의 목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 아차. 창작물 속에서만 보았던 사이즈의 가슴에 의식을 빼앗겨 버렸군.

그녀의 가슴팍에서 파란 보석을 끼운 은색 펜던트가 깜빡이고 있었다. (본문 136)


 정말 재미있는 묘사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4권>에서는 이렇게 사토가 그녀의 가슴을 바라보는 장면이 몇 차례 묘사되는데, 그때마다 글을 따라서 재미있게 상상할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역시 저런 존재는 창작물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 같다. (웃음)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4권, ⓒ미우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4권>에서 중요한 것은 그녀의 가슴이 아니다. 그녀의 가슴이 <하이스쿨 DxD>의 리아스처럼 스위치 공주의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사토의 시선을 빼앗는 역할을 할 뿐이다. 이번 4권에서 중요한 것은 무노 남작령 영지에서 맞닥뜨리는 마족이다.


 그 마족은 인간에 빙의하여 여러 가지 일을 꾸미고 있었는데, 사토는 거인족 마을에서 받은 방울을 이용해서 그의 정체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한다. 뭐, 처음 방울을 사용한 것은 숲 속에서 사토가 주운(?) 카리나이지만,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은 사토이니 딱히 이렇게 설명해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4권>은 사토가 또 한 번 하얀 가면을 쓰고, 용사 칭호를 사용해서 무노 시를 공격하는 마족을 퇴치하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그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것은 드래곤이나 아주 상위위 존재만 가능하다는 게 나오고, 플래그 성립과 사건 해결이 번갈아 등장한다.


 학교로 오는 버스 내에서 읽으니 굉장히 책에 몰입이 잘 되었는데, 아무래도 역시 이 작품은 이런 상황에서 읽는 게 효율이 좋은 것 같다. 길고 천천히 모험 여정을 그리면서 빠른 전개를 보여주지 않아 긴장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오히려 천천히 가면서 판타지를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니까.


 매번 이동할 때마다 플래그가 늘어나고, 이번 4권에서는 본격적으로 호감도가 상승한 모습을 보여준 사토와 헤로인. 그의 입장이 굉장히 부럽지만, 버스를 타고 이동하더라도 플래그는커녕 초판 책갈피만 잃어버린 나는 오늘 여기서 쓸씁히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4권>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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