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DxD DX 2권 후기, 쿠노의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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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하이스쿨 DxD DX 2권, 요괴 누라리횬의 등장!?


 <게이머즈! 3권>이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탓인지 <게이머즈! 3권> 이후 읽은 <하이스쿨 DxD DX 2권>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 뭐, 애초에 <하이스쿨 DxD DX> 시리즈는 본편과 달리 외전이라 몇 가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다.


 그런데도 작품 초기에 금방 확 끌리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은 <게이머즈! 3권>이 너무 재미있었던 탓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단 초콜릿을 먹고 어중간한 초콜릿을 먹으면 단맛을 못 느끼게 되는 것처럼, <게이머즈! 3권>이 너무 재밌어 <하이스쿨 DxD DX 2권>의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증상도 풀리는 것처럼, <하이스쿨 DxD DX 2권>도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작품이 그리는 한두 가지 에피소드에서 바보 같이 웃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2권에서는 아자젤이 만든 인공적인 오락 시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닌자와 요괴 누라리횬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좋았다.


하이스쿨 DxD DX 2권, ⓒ미우


 <하이스쿨 DxD DX> 시리즈는 본편과 달리 단편을 수록한 작품이라 다소 긴장감이 있는 전투는 없다. 대신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데, <하이스쿨 DxD DX 2권>의 첫 에피소드부터 작가는 확실히 잇세와 그레모리 권속이 보내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며 맞는 그런 이야기로 시작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미소녀 악마 인어와 함께 심해 악마와 겨루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크라켄을 등장시키며 이벤트 장면을 만들었고, 두 번째 에피소드는 드래곤 감기에 걸려서 학생회 활동을 하지 못하는 사지를 대신하여 잇세가 학생회 활동을 하는 편인데 여기서는 '키바x잇세' 동인지가 포인트였다.


 그렇게 그럭저럭 읽어나가면서 조금 재미있다고 생각한 부분은 세번째 에피소드 '모험하러 가자!'부터 시작했다. 아자젤이 만든 RPG 게임 형식의 퀘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서젝스와 레비아탄이 등장해서 레벨 5의 용사와 함께 모험하는 편인데, <하이스쿨 DxD DX>의 재미가 잘 새겨졌다.


하이스쿨 DxD DX 2권, ⓒ미우


 그리고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오랜만에 쿠노(구미호 요괴)가 등장하여 오피스의 사당을 지었는데, 이 과정에서 쿠노는 처음부터 웃음을 터트려주었다. '교토 천룡 후손 계획'이라는 단어부터 시작하여 정실과 본처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 쿠노의 모습과 오피스가 보여준 모셔진 신의 모습이 포인트다.


 다섯 번째 에피소드는 일본에서 흔히 쏘이는 소재 닌자가 등장했는데, 닌자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품은 악마와 천사의 모습은 반전 매력을 주었다. 만화 <원피스>에서도 '닌닌!'하며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아마 이번 다섯 번째 에피소드에서도 그와 같은 재미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외 에피소드는 마지막에 수록된 요괴 누라리횬이 등장하는 에피소드인데, 나는 설마 <하이스쿨 DxD> 시리즈가 요괴 범위를 이렇게 넓혀갈 줄은 몰랐다. 동쪽의 누라리횬과 서쪽의 구미호. 만화 <누라리횬의 손자>가 떠오르지만, 이야기는 <하이스쿨 DxD> 특유의 재미가 잘 살아 있었다.


 뭔가 상당히 지친 <하이스쿨 DxD DX 2권>이었지만, 그럭저럭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음, 아무래도 이 작품은 조금 휴식을 취한 뒤에 읽는 편이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다음으로 읽을 작품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6권>이라는 대단히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니 금세 잊힐 것 같지만!


 오늘 라이트 노벨 <하이스쿨 DxD DX 2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다음 달에는 본편 <하이스쿨 DxD 21권>이 발매되려나? (웃음) (*그나저나 난 이제 이런 레벨의 라이트 노벨에는 점점 흥미를 잃는 것 같다. <게이머즈!> 시리즈가 너무 재미있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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