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소녀(아이소녀) 2권 후기, 마법은 당신의 손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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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i(아이)-소녀 2권, 내 스마트폰에도 이런 앱이 있었으면!


 어제 이어서 오늘도 만화책을 소개하게 되었다. 4월 말에는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상당히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터라 긴 시간 책을 읽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고, 애초에 진작 읽으려고 계획했던 4월 신작 라이트 노벨은 J노벨의 몇 작품을 빼고 모조리 다 읽은 터라 시간을 여유 있게 쓰고자 했다.


 오늘 소개할 만화책은 꽤 오래전에 블로그에 소개했던 <i-소녀> 시리즈의 2권이다. 어떤 특정 인물의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앱을 소재로 솔직하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거나 한심한 나 자신의 모습을 지우거나 평범한 소녀로 지내는 등의 이야기를 이번 <아이 소녀 2권>에서 읽었다.


 <i-소녀 2권>을 읽으면서 '아, 나도 이런 마법의 앱이 갖고 싶다.'고 마냥 생각하면서도, 막상 앱이 생겨도 딱히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은 게 없어서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은 책을 많이 보관하고 책을 편안히 읽을 수 있는 넓은 서재, 그리고 책을 구매할 막대한 돈이니까.


 너무 속물적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아마 소원을 이루어주는 앱이 있다면 이 소원 말고는 딱히 빌 게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처럼 '세계가 역회전을 하게 해주세요!'이라고 적는 데에도 살짝 흥미가 있지만, 그래도 '돈 줘!' 같은 현실적인 요구와 마찬가지로 '책과 넓은 집과 돈 줘'가 좋지 않을까?


i-소녀 2권, ⓒ미우


i-소녀 2권, ⓒ미우


 <아이 소녀 2권>은 약 네 명의 주인공이 가진 스마트폰에 마법의 어플이 설치되어 겪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인 야즈 바이야(남)는 같은 가라데부 소속 리쿠센 타오(여)와 정면 결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마법의 앱을 설치하게 되는 열쇠가 되었다. 뭐, 겉으로 드러난 마음은 그녀와 정면 결투를 하는 일이었지만, 실제로는 그녀와 더 사이가 좋아져서 함께 가라데를 하고 싶었던 이유가 더 크다.


 야즈는 마법의 앱을 통해서 그녀를 복사해서 현 상태 그대로 눈앞에 소환할 수 있었는데, 목욕에 들어가려고 했던 그녀가 수없이 복사되는 장면은 보면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 <i-소녀> 시리즈는 선정적인 작품은 아니지만, 이야기 속에서 이런 이벤트 장면이 잘 그려져 보는 즐거움이 상당히 있다.


 그의 떠들썩한 가라데 이야기는 서로 발차기를 주고받으며 끝난다. 그 이후 읽은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학생회장으로부터 마스코트 캐릭터를 그리라는 명령은 받은 타이라 신(남)의 이야기다. 그는 마법의 앱을 통해서 마스코트 캐릭터로 변한 에피소드인데, 이번 2권에서는 짧게 끝났다. (아마 이후가 있는 것 같았다.)


i-소녀 2권, ⓒ미우


i-소녀 2권, ⓒ미우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이돌을 하는 소녀 후카미(아유유)와 그녀를 열렬히 응원하는 팬 아사세 타이요의 이야기다. 평범한 소녀로 지내보고 싶었던 후카미의 소원에 타이요가 휘말려서 둘이서 그리는 마법의 앱 세계에서 판타지 모험을 하는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위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이돌인 후카미는 귀여웠고, 역시 이런 만화에 등장하는 여 헤로인은 모두 거유가 많다는 게 딱 내 취향이다. 정말 이런 아이돌이 근처에 있다면, 나라도 타이요처럼 광팬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다른 독자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웃음)


 네 번째 이야기는 투명해지는 앱을 손에 넣었다가 좋아하는 소녀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멋진 이야기다. 비록 네 번째 남자 주인공은 투명해진 상태에서 몹쓸 장면을 다 보기도 했지만, 최악의 인간을 두들겨 패주는 장면으로 그 모든 것을 갚은 데다 여자 주인공도 호감이 있어 문제는 되지 않았다.


 나약한 자신을 버릴 수 있게 해주는, 부끄러움 많은 나를 없애는 앱. 언젠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앱이 있다면, 이 두 개의 기능을 가진 앱은 나도 꼭 손에 넣고 싶다. 나약한 자신을 버리는 앱으로 늘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서 행동하고, 부끄러운 나를 없애 자신 있게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다,


 <i-소녀 2권>을 통해 읽은 여러 이야기는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딱 활기를 넣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하다. 조금씩 지쳐가는 시기이지만, 이렇게 만화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일은 나에게 있어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오늘 <아이 소녀 2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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