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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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지난 이틀 동안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를 올리지 못했다. 이틀 동안 글을 쓰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책을 읽을 시간조차 없었다. 하루는 오전에 수강 신청을 하고 이후 모든 시간을 어머니 일을 도와야 했고, 또 하루는 오전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또 어머니 일을 돕느라 시간이 나지 않았다.


 다른 블로그는 겨우 틈을 만들어서 머리와 손가락을 열심히 굴린 끝에 글을 써서 발행했다. 하지만 읽어야 하는 <게스트 하우스 프랑스>를 비롯해서 일반도서와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를 비롯한 남아있는 라이트 노벨은 도저히 읽을 시간이 없었다.


 25일이 되어서야 겨우 <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을 읽을 수 있었는데, 밤늦은 시각과 함께 아침에 피아노 연습 시간을 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이틀동안 피아노 연습도 30분도 하지 못했는데, 도대체 대학 개강을 하게 되면 나는 얼마나 바빠지게 될까.


 그런 걱정을 하다 보니 이번에 읽은 <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에서 나온 어떤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증후군을 겪어보고 싶기도 하다. 과거로 돌아가서 읽고 싶은 책을 읽은 후에 머리에 쌓아두고, 시험 문제를 미리 알아두고, 로또 번호를 알아두고… 정말 대박이 아닌가!


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미우


 갑자기 과거로 돌아간다는 말을 꺼낸 이유는 이번 <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은 시간을 되돌리는 현상을 겪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지난 1권에서 주인공 사쿠타와 만나 서로 엉덩이를 찼던 후배 코가 토모에인데, 그녀가 겪는 고민과 감정을 산뜻하지만 깊이있게 잘 표현했다.


 <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의 시작은 사쿠타가 '어제가 오늘이 되어버린 상황을 몇 번이나 반복하는 경험'에서 시작한다. 마치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에서 나오는 엔드리스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처럼, 어떤 계기를 찾지 못하면 그 시간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그 열쇠가 바로 토모에다. 토모에는 자신의 그룹 여학생 사이에서 친구가 좋아하는 어떤 농구부 남자 선배가 그녀에게 고백을 해오자 그룹내 인간관계와 감정의 고민을 하고 있었다. 계속 해결 방법이 생기지 않자 몇 번이나 같은 시간을 되돌리며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아등바등하고 있었다.


 토모에는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쿠타의 도움을 받게 된다. 바로, '가짜 연인' 행세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자신과 친구가 된 레나 그룹과 친분을 유지하면서도 선배의 고백을 막기 위해서. 당연히 '가짜 연인' 행세를 하다 그 마음이 진짜 마음으로 포개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미우


 토모에는 자신의 마음을 뿌리치지 못해서 여름의 마지막 날을 반복했는데, <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이야기는 그 반복을 무사히 넘기는 게 결말이었다. 뭐, 이 과정 내에서는 농구부 선배인 마에시마는 쓰레기라는 사실이 드러나지만, 자세한 것은 책을 읽어주기를 바란다.


 혼자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소악마 후배도, 바니걸 선배도 앞에서 챙겨주지 않는 나는 그저 책을 읽으면서 '하아, 이런 청춘 연애물도 나쁘지는 않구나.' 하고 생각했다.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어디까지 남자 주인공이 한 명을 바라보게 될 것 같고. (웃음)


 <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의 마지막은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마이 선배와 사쿠타가 함께 귀가하다 어떤 소녀를 만나는 장면에서 끝난다. 그 소녀는 무려 사쿠타의 첫사랑 상대였는데, 이것은 로리이면서도 로리가 아닌 것 같았다. 무슨 말이냐고? 그건 책을 읽어보자! 아하하.


 나도 토모에처럼 누가 과거로 날려 보내 줘서 로또 당첨 1등에 10번, 시험 만점 등을 이번 2016년에 해보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라플라스 악마를 만나지 못하고, 귀여운 소악마 후배는커녕 어떤 독재자의 나라에 살아가고 있으니 한숨만 나온다. (아아, 누가 날 이세계로 소환 좀 해줘!!!)


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미우


 <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는 지난 <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의 2권이다.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앞으로도 시리즈는 <청춘 돼지는 XXXX의 꿈을 꾸지 않는다>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다음 3권은 또 어떤 제목으로 나올지 궁금하다.


 지금 감기 기운이 서서히 나를 덮치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럴 때 정말 바니걸 선배로부터 혹은 소악마 후배로부터 간병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학 개강을 하더라도 나는 1학년 때와 마찬가지로 혼자서 밥 먹고, 혼자서 등하교 하고, 혼자서 시험치는 일의 연속일 테니까. (한숨)


 오늘 읽은 <청춘 돼지는 소악마 후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모두 환절기에 감기를 조심하길 바라며, 언젠가 멋진 바니걸 선배 혹은 소악마 후배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뭐, 우리 같은 오타쿠에게는 그저 이렇게 살아가는 게 최선인지도 모르겠지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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