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8권 후기, 설원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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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8권, 설원과 온천과 절망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얼마 있지 않았음에도 제법 시리즈를 길게 읽은 느낌이 드는 라이트 노벨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다. 아마 내가 그렇게 느낀 이유는 확실한 적이 있고, 각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점차 목적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명확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8권>에서는 소게츠와 오로치가 맞붙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는데, 소게츠와 오로치 각자가 추구하는 목적의 끝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싸움의 행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도 작게나마 비춰지기도 했다.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8권>은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책을 읽는 속도는 딱히 느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읽은 <단칸방의 침략자 19권>보다 몰입도는 더 높았다. 뭐, 여기에는 토요일 오후에 쓸데없이 무료함을 느낀 개인적인 이유가 클지도 모르겠지만….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8권, ⓒ미우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8권>의 시작은 마도사들이 있는 구역에서 웨스트 사이드와 이스트 사이드에서 벌어지는 갈등으로 시작한다. 어디서나 '어제의 친구는 오늘의 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같은 진영 내에서도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마도 진영도 그렇고, 반 마도 진영도 똑같다.


 오로치와 마더 구스가 소게츠에게 직접 만날 것을 청하고 있을 때, 타케루는 나가레 학생 회장과 35시험소대 멤버와 함께 설원의 온천을 즐기고 있었다. 그 온천은 과거 마도 유산이 심어져서 치유의 마법으로 몸을 회복시킬 수 있는 장소였는데, 여기서 벌어지는 혼욕 이벤트는 재미있게 읽었다.


 역시 설원과 온천의 이 대비되는 풍경 속에서 싹트는 혼욕과 이벤트는 굉장히 아름다운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화이트 앨범2>에서도 설원의 온천 속에서 함께 하는 이벤트가 있는데, 정말 이런 이벤트는 상상만 하는 것으로 '부러워!!!!!! 나도!!!!!' 같은 마음의 소리가 절절하게 울러 퍼지는 것 같다.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8권, ⓒ미우


 그렇게 혼욕 이벤트를 통해서 심신을 어느 정도 회복한 타케루 앞에 닥친 것은, '회복했어? 이제는 다시 마이너스 백 만의 데미지를 받아!'이라고 주장하는 듯한 적의 습격이었다. 타케루 일행을 덮친 세 명의 적은 각각 저마다 약간의 사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도 조금 비뚤어진 방향으로.


 오카와 붙는 오토리 카게로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자. 카게로는 스토커이며, 얀데레이며, 정신이 나갔다는 말로 충분히다. 이번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8권>에서 주목해야 할 대상은 카나리아와 붙은 거한과 타케루와 붙은 매그놀리아다. 타케루를 분노하게 한 것은 매그놀리아였다.


 매그놀리아는 자신의 가슴팍에 키세키의 오니 세포를 이식한 상태였는데, 그 덕분에 그녀는 마녀화를 하지 않고도 엄청난 힘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타케루에게 힘이 밀리면서 그녀는 키세키 세포의 폭주를 막지 못했고, 키세키 세포의 폭주를 막기 위한 타케루의 최종 수단은 절망으로 향하는 걸음이었다.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8권, ⓒ미우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8권>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을 맺는다. 타케루의 어떤 모습에 라피스는 눈물을 흘리는데, 8권에서 부각된 라피스의 어떤 모습은 앞으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과연 라피스는 타케루와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될까. (플라스틱 메모리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소게츠와 맞붙은 오로치 또한 일단락을 낸 듯한 분위기 속에서 걸음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듯했는데, 모든 이야기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다. 반체제파와 합류하게 될 타케루 일행, 그리고 '세계 멸망과 세계 재구축'이라는 욕망을 품은 자의 걸음.


 개인적으로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시리즈는 16권 내외에서 결말이 맺어지지 않을까 싶다. 나머지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고, 오늘은 여기서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8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더욱 흥미로워질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9권>이 발매될 그 날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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