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의 침략자 19권 후기, 돌아온 천재 마법 소녀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1. 23.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단칸방의 침략자 19권, 포르시리아의 비밀
드디어 20권을 향해 착착 진도가 나가고 있는 라이트 노벨 <단칸방의 침략자> 시리즈 19권이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다. 애니메이션은 1기 방영 이후 감감무소식이라 아쉽다. 1기보다 2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 '본편'이라고 말할 수 있어 분명히 재미있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라이트 노벨 시리즈는 국내에서 꾸준히 발매되는 점이 다행이라고 말해야 할까? 라이트 노벨이 계속 발매가 되는 일은 좋은 일이지만,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 것은 좀 그렇다. 벌써 20권에 이르는 19권이지만, 이야기는 조금 더 뒤로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로 19권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이야기에 필요한 부분을 하나둘 던졌다가 다시 하나둘 회수해가는 과정이라 어쩔 수 없지만, 끝까지 읽어야 하는 의무감을 가진 독자의 입장에서는 살짝 괴롭다. 라이트 노벨을 매번 구매하는 데에 사용하는 비용은 거의 고정되어 있지만, 사용할 수 있는 돈은 늘었다 줄었다 반복하고 있으니까.
지금도 2월에 발매될 신작 라이트 노벨을 살짝 살펴보았는데, 솔직히 한숨이 나왔다. 읽고 싶은 작품은 많았지만, 통장에 들어 있는 잔액 중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0원이라 도무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라이트 노벨만 아니라 읽고 싶은 일반 도서도 현재 카트에 7만 원 치 담겨 있다. (젠장!!)
뭐, 어두운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고, 오늘은 <단칸방의 침략자 19권>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단칸방의 침략자 19권, ⓒ미우
<단칸방의 침략자 19권>의 시작은 다크 레인보우 멤버 퍼플의 과거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녀가 왜 레인보우 하트의 멤버로 다크 레인보우를 상대하다 다크 레인보우로 입장을 바꿀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는데, 역시 사연이 없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19권의 중심은 바로 이 '퍼플'이다.
다크 레인보우의 계획을 막기 위해서 마법사의 나라 포르사리아로 향한 코타로는 포르사리아의 모습을 보며 작은 위화감을 느낀다. 프로사리아의 문명이 과거 코타로가 있었던 포르트제와 너무 유사했던 것이다. 티아 또한 그런 부분을 느끼면서 '어디까지 문명은 닮은 건가'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크 레인보우가 아지르토 삼고 있던 '시작의 땅'이라는 곳에서 코타로는 그 위화감의 정체를 알게 된다. 시작의 땅에 있던 성은 코타로가 과거 표르트제로 날아갔을 때, 그곳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초시공반발탄으로 날려버린 사리아샤르성이었기 때문이다. 설마 이렇게 이어질 줄이야!
<단칸방의 침략자 19권>은 이렇게 모든 사건이 과거 표르트제로 날아간 코타로가 일으킨 일과 이어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지저인과 마법사 족의 뿌리는 같았고, 그 뿌리는 표르트제에서 추방당한 영지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참으로 기묘한 복선이 이렇게 돌고, 돌아서 원점으로 온 것이다.
단칸방의 침략자 19권, ⓒ미우
다크 레인보우의 아지트에서 싸움은 앞으로 <단칸방의 침략자> 시리즈 무대는 다시 한 번 현재 표르트제로 옮길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19권의 싸움은 다크 레인보우의 핵심 간부 세력과 에우... 어쩌고 녀석과 벌이는 싸움인데, <단칸방의 침략자>치고는 상당히 흥미진진했다.
<단칸방의 침략자 19권>에서 가장 멋지게 활약한 인물은 유리카다. 그동안 약간 바보 같으면서도 모자란 캐릭터로 역할을 했던 유리카가 가진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것이 드러났고, 그녀가 사랑과 용기(적으면서도 오글거리지만)로 퍼플을 구한 한 가지 마법은 또 하나의 복선이 될 것 같았다.
19권에서 싸움은 이렇게 종료된다. 다크 레인보우의 핵심인 마야와 그녀에게 협력한 에우렉서스 두 명은 이미 모습을 숨겼고, 퍼플의 폭주를 막는 데에 협력한 크림슨과 그린 또한 무대에서 벗어났다. 다크 레인보우의 자동인형 코드와 교환을 한 거래였지만, 재회는 가까울 것 같은 느낌이다.
무사히 레인보우 하트의 거점을 지키는 데에 성공한 코타로이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모든 사건의 출발점이 자신이 한 행동에 있다는 사실을 되뇌이고 있었다. 아마 다음 <단칸방의 침략자 20권>은 무대가 표르트제로 옮겨지지 않을까 싶은데, 청기사의 귀환이 불러올 파란이 여러모로 기대된다.
오늘 라이트 노벨 <단칸방의 침략자 19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작은 단칸방에도 저렇게 사랑스러운 미소녀와 주인공을 사랑해주는 히로인이 많은데, 도대체 내 방에는 왜 한 명도 없는 것일까. 그런 자조석인 한탄을 하면서, 책을 구매할 돈이 부족함을 아쉬워하며, 오늘 밤을 기대해본다. (복권 추첨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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