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사의 검무 14권 후기, 제도의 반란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1. 22.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정령사의 검무 14권, 피이나 구출 작전 개시
언제 <정령사의 검무 13권>을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흐릿하게 13권 내용을 기억하는 상태로 읽기 시작한 1월 신작 라이트 노벨 <정령사의 검무 14권>이다. 아직 1월은 약 10일 정도 남아있고, 구매한 라이트 노벨은 7권 정도가 남아있다. 이 정도면 아슬아슬하게 1월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뭐, 아직 많이 남은 1월 남은 날짜나 다른 신작 라이트 노벨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자. 오늘은 이번에 읽은 <정령사의 검무 14권>의 이야기를 하는 게 목적이니까. 지난 <정령사의 검무 13권>에서 휘말린 소동을 정리한 부분에서 시작한 14권은 새로운 전란으로 금방 이어졌다.
최근에 읽은 <최약무패의 신작기룡 5권>도 왕도를 통째로 집어삼키려고 한 조직과 싸움을 하는 이야기였는데, <정령사의 검무 14권>도 동일한 맥락의 이야기였다. 피아나의 몹쓸 오라버니가 자질도 없으면서 왕이 되려고 욕심을 품고 벌이는 사건이 14권의 중심 사건이 된다.
정령사의 검무 14권, ⓒ미우
<정령사의 검무 14권> 이야기는 밝은 분위기에서 시작했다. 빙의의 숲에서 엘핌족 아이들을 다시 만나고, 린슬렛의 여동생 유디아가 의식을 회복했다. 유디아는 이계의 어둠에 워낙 오랫동안 노출된 탓에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가 그곳에서 본 풍경은 카미토가 본 풍경과 똑같았다.
여기서 등장한 '천사 군대'는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걸까? 혹시, 나중에 정령왕의 힘을 빌려서 그 천사 군대와 싸워야 하거나 천사 군대의 원조를 받아 이계의 어둠에 저항해야 하는 전개로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마왕이 있는 데다가 이계의 어둠도 있으니 천사가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카미토는 기억을 잃어버린 레스티아와 클레어와 함께 학원으로 돌아가고 있을 때, 피아나가 있는 곳에서는 수상쩍은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었다. 피아나가 어떤 계략에 휘말려 황제 암살 미수로 체포되어 처형을 당할 지경에 놓이게 된 것이다.
정령사의 검무 14권, ⓒ미우
감옥에 갇혀 있는 피아나를 구출하는 일이 <정령사의 검무 14권>의 핵심이었다. 학원에 돌아온 카미토와 클레어는 피아나와 함께 학원장 그레이워스가 갇혔다는 사실에 놀라는데, 그들 또한 제국 기시단에 체포되어 연행되어 버린다. (손쉽게 뿌리칠 수도 있었지만, 레스티아가 인질로 잡혔다.)
하지만 카미토는 클레어를 비롯하여 자진해서 감옥에 갇힌 엘리스와 함께 탈출한다. 그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인물이 엘리스의 언니 베르사리아와 클레어의 언니 루비아 엘스틴이었다. 루비아는 카미토와 대화를 통해서 그녀가 신성 루기아 왕국과 전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칭 성국으로 불리는 신성 루기아 왕국은 정령왕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이계의 어둠을 손에 넣은 자도 함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뭐,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좀 더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 같다. <정령사의 검무 14권>은 어디까지 피아나를 구하는 게 목적이었다.
정령사의 검무 14권, ⓒ미우
카미토가 온 것을 눈치챈 피아나는 스스로 구속을 풀고, 탈출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가까스로 카미토와 재회하게 되는데, 그 상세한 과정은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카미토가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속에서 삼키려고 했던 어떤 힘과 함께 이번에도 혀를 얽는 과정을 통해 힘을 공유했으니까.
음, 그런데 이 정도면 대충 다 말해버린 것 같다. 뭐, 상세한 묘사는 없으니 괜찮을지도. (웃음) 애초에 후기에 몇 장면을 자세히 적어두지 않으면, 이후 15권을 뒤늦게 읽을 때 내가 앞의 내용이 기억아니 않아 너무 힘들다. 그래서 신간을 읽을 때 '앞이 어땠더라?' 하는 작품은 좀 상세히 쓰고 있다.
<낙제기사의 영웅담> 시리즈처럼 이제 5권에 들어왔거나 최근에 읽은 작품은 처음부터 내용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꾸준히 기억한다. 하지만 벌써 10권을 넘어서 진행되고 있는 작품은 꽤 기억이 어렵다. 내일 읽은 <단칸방의 침략자 19권>은 정말 도무지 뭐가 먼지 지금은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슬슬 이야기가 끝날 것 같은 흐름이라 '엔딩은 보고 접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읽고 있다. 도대체 언제 완결이 날까. <소드 아트 온라인>은 워낙 인상이 깊이 남는 작품이라 괜찮은데, 애매한 작품이 이렇게 오래 연재되면 여러모로 힘들다. 아마 다른 독자도 비슷하지 않을까?
<정령사의 검무> 시리즈를 꾸준히 읽어온 사람은 마지못해서 읽고 싶은 14권이지만, 아직 이 시리즈를 접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딱히 권해주고 싶지 않다. 서서히 질리는 이 기분을 작가는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까? 14권 마지막 장면을 다시 떠올리며, 다음 <정령사의 검무 15권>을 기대해보자.
제발 이 작품은 20권으로 향하기 전에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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