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즈! 후기, 아마노 케이타와 청춘 컨티뉴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12. 21.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게이머즈!, 강추하는 청춘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
드디어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한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 <게이머즈!>를 읽게 되었다. 작품의 이름과 미소녀 표지를 통해서 '게임부' 활동을 하면서 사랑을 만들어가며 좌충우돌 해프닝이 벌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그런 종류의 라이트 노벨은 일본에서 많이 발매되고 있으니까.
가까운 예로, 이번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5권>도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라이트 노벨이었다. 그래서 <게이머즈!>를 읽기 직전에 '평균적인 재미는 있겠지.'라며 읽었는데, 나의 그런 기대는 완벽하게 빗나가고 말았다.
재미없었던 게 아니다. 너무 재밌었다! 막 빙글빙글 도는 듯한 오해와 이벤트와 해프닝이 조금 복잡하게 얽혀서 '과연 언제 똑바로 풀어질 수는 있을까?' 같은 걱정도 들지만, <게이머즈!> 이야기는 하나부터 열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건진 듯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게이머즈!, ⓒ미우
<게이머즈>의 이야기 시작은 마치 나처럼, 평범하게 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서 게임을 하면서 보내는 오타쿠 소년의 개인 이야기다. 그 소년의 이름은 아마노 케이타. 그는 혼자서 소셜 게임을 하면서 쉬는 시간을 보낼 정도로 남과 접점이 없었고, 미소녀 청춘 러브 코미디는 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그에게 텐도 카렌이라는 학원의 아이돌이 말을 걸어오면서 급격하게 주변 상황은 변하기 시작한다. 텐도 카렌은 우연히 게임샵에서 그를 만나게 되었고, 다음날 학원에서 그에게 '게임부' 가입을 권유한다. 텐도를 따라 견학으로 간 아마기는 게임부의 풍경을 보고 그 제안을 거절해버렸다.
초절정 미소녀가, 손이 닿지 않을 꽃이 드디어 손에 닿았는데 도대체 무슨 멍청한 짓이야! …그런 말이 저절로 나오는 장면인데, 이런 게 바로 청춘 러브 코미디 작품이 가진 재미 중 하나다. 이 요소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망작'과 '대작'이 나누어지는데, <게이머즈>는 아주 훌륭했다.
게이머즈!, ⓒ미우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그 거절 에피소드를 두고 이어지는 다른 시점의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 중 하나였다. 그중 하나가 우에하라 타스쿠인데, 그는 과거 게임을 좋아했던 중학생이었지만, 고등학교 데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며 변신에 성공한 인물이었다.
우에하라 타스쿠의 여자친구 아구리도 작은 해프닝에 얽히게 되고, 또 새로운 등장인물 호시노모리 치아키도 같은 해프닝 사슬에 얽히면서 이야기는 복잡해진다. 복잡한 이야기는 딱 질색이지만,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너무 재밌어서 읽는 내내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특히 학원의 아이돌 텐도가 보여주는 모습과 계속해서 얽히는 청춘의 모습은 '역시!!! 이 정도는 되어야 청춘 러브코미디라는 장르가 아깝지 않지!!!'라고 강하게 생각해버릴 정도였다.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시리즈와 다른 유형의 엄청난 작품! 완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게이머즈!, ⓒ미우
어디까지 이 글은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작품이라는 것을 강하게 역설하고 있는 글이다. 내 글을 읽어보고 <게이머즈>를 구매했는데, 재미가 없다고 해도 나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런데 나는 정말 재밌었다. 이번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즐겁게 웃으면서 읽었다고 생각한다.
<게이머즈> 라이트 노벨은 '1권' 같은 수식어가 붙어있지 않다. 그래서 뒷이야기가 나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게이머즈> 이번 권을 읽어보면, 확실히 다음 이야기는 이어질 것 같다. 여기서 멈추게 되어버리면, 그것은 정말 빌어먹을 정도로 욕을 한 뒤에 다시 책을 3번이나 읽을 정도라고!
아무튼, 그렇다. 언젠가 내게도 미소녀가 말을 걸어오지 않을까 같은 환상을 품기에 나는 이미 20대가 되어버렸다. 왜, 연하도 좋지 않은가. 그런데 위험하다. 그러니까 라이트 노벨 오타쿠인 나는 그냥 라이트 노벨에서 이런 재미난 상황을 즐기는 것으로 충분하다! 라이트 노벨 최고!
오늘 <게이머즈!>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아무쪼록 이 재미있는 작품이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읽지 않으면 절대 후회할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 하나. 나의 선택은 탁월했다고 자화자찬하며 글의 마무리를 짓는다. 내일은 기대되는 또 다른 신작이니 기대해주길 바란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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