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10. 16.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
드디어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 10월에 책을 구매하는 데에 약 15만 원의 비용을 사용했지만, 일절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두 제가 읽고 싶은 책들이었으니까요. 어머니는 '그런 만화책 좀 그만 사라'고 말씀하시지만, 라이트 노벨은 제 목숨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손에 넣은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먼저 읽은 작품은 당연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였습니다. <내청코> 시리즈를 먼저 읽지 않는다는 것은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을 먼저 읽었습니다. 그런데 왜일까요? 저는 분명히 <내 청코 11권>을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텐데,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한순간 '이건 또 다른 평행 세계에 있는 나의 기억인가?'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할 정도로 당황했죠.
그러나 이윽고 쉽게 결론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사텐의 소박한 이야기>에서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를 검색해서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를 살펴보니 '2기 13화'에서 본 내용이었더군요. 그때도 '스포일러 당했다!'고 말했는데, 깜빡 잊고 있었지 뭐에요. 데헷. (이로하냐!)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 ⓒ미우
그래도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을 재미있게 읽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역시 내 쳥코> 시리즈이니까요. 이 작품이 재미없을 리가 없잖아요! 비록 처음에는 작은 위화감의 정체를 알지 못해서 '어라? 내가 읽었나?'하는 의문 때문에 복잡하기도 했지만요.
뭐,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오늘 11권에 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해보죠.
이번 11권의 무대는 발렌타인데이입니다. 네, 맞아요. 리얼충들이 초코를 주고받는 날이죠. 이런 날은 저와 아무 상관이 없지만, 작품 내에서는 항상 갈등과 긴장감이 흘러 최고로 재미있으니까요. 이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봉사부에 수제 초콜릿을 만드는 의뢰가 들어온 게 계기였죠. 뭐, 초콜렛 이야기를 꺼낸 인물은 다른 인물이었지만, 봉사부 내에서 이로하가 만드는 이로하스 공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좋았지만, 역시 소설로 읽는 세밀한 묘사 속의 이야기는 Great!
그리고 이 이로하스의 분위기는 미우라와 사키가 등장하면서 '뭐?'하는 긴장감이 흘렀고, 히키가야의 제안으로 수제 초콜릿 만들기 이벤트를 개최하게 됩니다. 여기서 빚어지는 이야기가 이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의 핵심이었습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 ⓒ미우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 ⓒ미우
수제 초콜릿 만들기 이벤트에서 볼 수 있는 카와사키 사키의 여동생 케이카는 무진장 귀여웠다는 사실과 이로하의 모에는 한층 더 빛났다는 것이죠. 물론, 애니메이션에서 본 이로하의 모습에 조금의 불만도 없지만, 위 일러스트를 보면 "와, 이로하 최고다!!!!"이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잖아요?
이로하의 겉으로 드러나는 모에, 그리고 케이카의 로리 모에! 거기에다가 사키가 보여주는 투덜투덜 츤데레 모에는 왜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에서 발렌타인 이벤트가 빠질 수 없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아아, 정말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소설로 읽기를 잘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에서는 드디어 마지막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이야기 또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상냥한 공기를 일그러뜨린 하루노의 모습은 대단히 '우오오' 하면서 읽었습니다. 역시 제가 좋아하는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캐릭터였죠.
어떤 사람은 왜 저에게 하루노를 좋아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이렇게 겉으로 영향력을 미치면서 밝은 척을 하고, 어쩔 수 없이 체념하면서도 그렇지 못하는 게 딱 저의 실제 모습이기도 했거든요. 뭐, 어쩌면, 제가 그 모습을 바라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어쨌든, 겉으로 단단한 껍질을 가진 이 캐릭터 하루노가 어떤 속살을 보여줄 것인지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 저는 어쩌면 이 캐릭터가 겉으로 강한 척을 한 카즈사와 닮아있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분명히 그래서 저는 유키노시타 하루노를 좋아하는 거겠죠. (유키농도 마찬가지이지만)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 ⓒ미우
아무튼, 하루노의 언변으로 진행된 일그러지는 공기는 마지막에 유키노의 어머니가 등장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유이가하마 유이, 유키노시타 유키노, 히키가야 하치만 세 사람이 그리는 이야기의 종점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 세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세 사람의 서로 맞물리는 감정과 그 사이의 고뇌가 마치 <화이트 앨범2>의 하루키, 세츠나, 카즈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뭐, <화이트 앨범2>처럼 누군가가 본격적으로 불행해지고, 겉돌게 되는 형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초조함이 묻어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은 마지막에 유키노가 유이와 하치만에게 "내 의뢰를 들어주겠니?"이라는 말을 남기면서 끝을 맺었습니다. 애니메이션 2기 13화와 같은 결말이었죠. 과연 이 뒤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세 사람의 톱니바퀴는 제대로 맞물릴 수 있을까요?
오늘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12권이 언제 발매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얼른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2권>을 읽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그 날을 기다리면서 모두 카운트 다운을 시작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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