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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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2권


 열 명의 사람이 있고, 그 열 명의 사람 중 마음이 맞는 2명씩 짝을 이루어 5개의 팀으로 나누어진다면 5개의 마음이 존재한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은 '그렇다.' 하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어떤 사람은 '아니다.' 하고 답할지도 모른다.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 '아니다.'이라는 답을 선택하고 싶다. 왜냐하면, 비록 일시적으로 팀이 되더라도 '그 사람'이 가진 본질적인 욕심과 근원은 전혀 다른 개별 요소로 치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착각한다. 같은 나라, 같은 사회, 같은 직장, 같은 학교, 같은 친구라고 해서 나의 편을 들어주는 동시에 일부 마음이 일치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사람은 배신을 당하고, 서로 증오하고, 서로 웃는 도중에 칼을 들이밀 정도로 죽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많은 범죄와 갈등이 그런 까닭에 발생한다. '나는 괜찮겠지.'이라는 생각이 안일한 허점을 만들고,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첫 희생을 당한다. 가까스로 살아남더라도 그 사람은 제2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주축이 되어 누군가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한다.


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2권, ⓒ미우


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2권, ⓒ미우


 이번에 읽은 라이트 노벨 <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2권>은 바로 그렇게 엇갈리는 욕망의 조각을 겪은 '레이로칸 미사야'의 이야기였다. <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2권>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마음이 나도 모르게 창백해질 것 같은 이야기는 이제 '서두'에 불과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가벼운 분위기로 '레이코란 미사야'이라는 인물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자. 위에서 볼 수 있는 <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2권>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이 어렸을 때의 미사야이고, 그 아래의 이미지가 고등학생이 된 미사야의 이미지이다.


 척 보더라도 '미소녀'다. 남한테 주기 아까울 정도로 뛰어난 미모를 가진 미사야는 어릴 때부터 그의 아버지 레이로칸 당주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마술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곁에서 성배 전쟁을 눈으로 보면서 성장하고 있었는데, 여기까지 모든 것이 빛의 조각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러나 미시야의 그 길은 '사죠 마나카'이라는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한 명의 검은 천재에게 비탄의 조각으로 바뀌게 된다. 저자는 '엇갈리는 마음의 조각'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했는데, <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2권>의 내용은 마나카에 의해 산산조각난 마음들의 이야기였다.


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2권, ⓒ미우


 레이로칸의 당주가 소환한 영령 캐스터는 본명이 반 호엔하임. <강철의 연금술사>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은 이 이름이 무엇을 뜻하는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렇다. 연금술사다. 근원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했던 마술사 캐스터는 사죠 마나카의 압도적 재능에 감탄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는 과거 친구라 불렀던 레이로칸 당주를 죽이는 동시에 아꼈던 미사야에게 목숨을 뺏어가는 저주를 건다. 레이로칸 당주 미시야 아버지는 죽어가면서도 미사야에게 걸린 저주를 억제하는 술법을 걸었는데, 이미 무너지던 미사야의 아버지의 전언은 미사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그리고 미사야는 캐스터로부터 그진실을 조금 다르게 전해 듣게 되고, 캐스터와 미사야와 사죠 마나카의 엇갈리는 마음은 그 형태를 띠게 된다. <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2권>에서는 이 엇갈림의 겉모습이 나왔고, 과거 회상식으로 미시야의 현재와 과거를 오고 가는 이야기였다.


 다음 <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3권>에서는 더욱 큰 엇갈림과 함께 아름답게 죽어가는 고고한 왕 같은 미사야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과연 작가가 어떤 식으로 그리게 될지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미시야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터라, 그녀의 퇴장은 아쉽지만….)


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2권, ⓒ미우


 <페이트 프로토 타입>의 스핀오프 <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시리즈는 크게 방방 뛰는 분위기가 아니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점점 차가워지는 분위기다. 마치 어두운 밤길을 달빛에 의존해서 걸어가고 있는데, 점점 늑대 소리가 커지면서 더욱 짙은 어둠이 내려앉는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쉽게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다. 평범한 라이트 노벨과 달리 컬러 일러스트가 사용된 점도 좋지만, 이야기 자체가 무거운 소용돌이에 독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과연, 마음을 엇갈리는 성배 전쟁은 누구에게 웃을까?


 오늘 <페이트 프로토 타입 창은의 프래그먼츠 2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은 일요일이기 때문에 잠시 하루를 쉬고, 다시 월요일부터 7월 신작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를 연재할 생각이니 아무쪼록 지속한 관심을 부탁한다. 역시 라이트 노벨은, 이런 분위기도 정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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