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6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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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6권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자본력을 갖춘 사람과 자본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다. 두 부류의 사람은 '생산 수단'의 소유 여부에 따라 나누어진다. 좀 더 심도 깊은 경제 이야기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권>을 참고하면 알 수 있다.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에서 자본력과 생산 수단 같은 경제 용어를 언급한 이유는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시리즈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신야는 '자본력'을 다른 누구와 비교하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을 레벨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이야마 가족들의 호의 덕분에 여기서 생활하고 있어. 물론 이것저것 일을 돕기도 하면서."

"전혀 도움은 안 되지만."

모모카가 쓸데없이 끼어들었지만 엘나에게는 들리지도 않았던 모양이다.

"그럴 수가……!"

충격을 받은 것처럼 거실 안을 돌아보았다.

"이런 너덜너덜한 집에서 살고 있다고……? 어째서? 신야라면 이런 낡은 집을 부숴버리고 지상 3층 지하 2층의 호화 저택도 쉽게 지을 수 있을 텐데?" (p41)


 물론, 현실에서 가능한 일은 아니겠지만, 신야는 작품 내에서 이 정도의 자본력을 가지고 있다. 아마 현실에서도 막대한 기업을 운영하는 CEO의 가족, 중동 석유 국가의 고위층이라면 분명히 이만큼 해당하는 자본력을 가지고 평범한 서민이 누리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역시 신자유주의가 짙은 요즘 우리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본력, 즉, 생산 수단을 갖춘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미 기득권이 기존 생산 수단을 장악하고 있으니, 새로운 생산 수단을 만들어서 주인이 될 수밖에 없다.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처럼.


우리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6권, ⓒ미우


 평범하게 라이트 노벨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6권> 감상 후기를 작성하려고 했던 것뿐인데, 이야기가 너무 진지한 불평으로 이어지는 것 같으니 화제를 돌려보자. 위 이미지는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6권>의 표지이며, 이번 6권의 주인공 리코의 모습이다.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6권> 이야기는 느닷없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그 인물은 오리온류트 킬먼의 딸 '엘마'였다. 그녀는 킬먼이 자신과 약속을 지키지 않자 신야가 있는 일본까지 가출을 해왔던 것인데, 정말 부자들의 행동은 터무니없을 정도다.


 그동안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시리즈에서는 다양한 천재가 등장했었는데, 엘마 또한 비범한 능력을 갖춘 천재 중 한 명이었다. 그겨는 주식 투자의 천재였다. 작은 용돈으로 시작한 주식 거래를 통해 어마어마한 금액을 움직일 정도로 거장이 되어 있었다.


 이런 부자 소녀가 일으키는 해프닝은 리코와 신야가 가짜 연인 행세를 하는 원인이 되었고, 이번 6권에서도 음모에 휘말리면서 또 한 번 사건을 일으킨다. 당연히 사건은 신야의 미래시에 가까운 철저한 계획안에서 깔끔하게 처리되고, 마지막은 리코의 '진짜를 목표로 하는' 다짐으로 끝난다.


부잣집 미소녀는 역시 최강!, ⓒ마고열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6권>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였다. 5권까지 새로운 인물과 벌어지는 갈등을 나름 괜찮게 읽었지만, 역시 6권에 이르러서도 비슷한 사건이 되풀이 되기만 하는 전개가 슬슬 질리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도대체 언제 막을 내리게 될까?


 과거에 읽은 <츠키츠키>와 상당히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어 끝을 쉽게 예상할 수 없고, 이대로 계속 읽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아직 별 두 개 반에서 평가가 떨어지지 않았기에 그냥 읽고 있지만, 점점 작품을 읽는 신선한 매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언제라도 그만 읽을 생각이다.


 이런 작품이 꾸준히 연재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하느님의 메모장 10권>은 언제 발매가 되는지 정말 신경이 쓰인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은 발매가 느리고, 그렇지 못한 작품은 발매가 빠른 이유는 오직 회전율을 위해서인가? 음, 이건 분명히 누군가 나를 괴롭히는 모종의 음모일지도!


 어쨌든, 오늘은 여기서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6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점점 질리기 시작한 시리즈이지만, 앞으로 몇 권 더 읽어보고 최종 판단을 내릴 생각이다. '모에 요소' 하나로 밀어붙일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는데, 7-8권에서 끝나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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