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봄의 모든 것 1권, 하트 커넥트 팀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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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푸른 봄의 모든 것 1권, 와즈키 증후군


 지금은 완결이 되었지만, 이전에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한 작품이 있었다. 그 작품은 다른 SF 장르를 가진 라이트 노벨처럼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했지만, 이야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게 더 많았던 10대 고교생이 성장하는 이야기라 상당히 눈을 떼지 않고 읽었던 작품이었다.


 그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며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에 그 작품을 탄생시킨 라이트 노벨 작가와 일러스트 작가가 뭉쳐서 새로운 신작을 냈다고 한다. 그 작품의 첫 번째 이름은 <하트 커넥트>였고, 이번 5월 국내에 신작으로 발매된 작품은 <푸른 봄의 모든 것>이다.


 새로운 신작의 이름 <푸른 봄의 모든 것>만 읽더라도 '역시 <하트 커넥트> 작가의 작품이다.'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이번 작품은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즐거웠다. <푸른 봄의 모든 것 1권> 처음에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진행되었지만, 뒤로 갈수록 긴장감이 고조되어서 최고였다!


푸른 봄의 모든 것 1권, ⓒ미우


 <푸른 봄의 모든 것> 시리즈도 <하트 커넥트>와 마찬가지로 어떤 신드롬이 발생한다. 뭐, 신드롬이라고 말하기보다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말하는 옳다고 생각한다. <하트 커넥트>에서는 인위적으로 '풍선초' 같은 이세계 존재에 조종을 당했었지만, <푸른 봄의 모든 것>은 그런 존재가 아직은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푸른 봄의 모든 것>의 배경이 되는 와즈키 고교에서 일어나는 특정한 현상은 확실히 더 깊은 호기심을 품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다. 작품 내에서 이런 기이한 현상을 '와즈키 증후군'이라고 말하는데, 와즈키 고교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이라 바깥에서는 중2병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책에서는 '와즈키 증후군'을 '와즈키 고교 입학생 중에서 발견 및 인식되는 초자연적인 힘'으로 정리하는데, 쉽게 이야기하자면 <이능배틀은 일상 속에서> 작품의 주인공들을 떠올리면 쉽다. 갑작스럽게 이능에 눈을 뜨게 되고, 그 이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게 '와즈키 증후군'이다.


나타나는 갈등, ⓒ푸른 봄의 모든 것 1권


 당연히 이야기에서 '와! 나 초능력 생겼어. 대박이지?'이라며 즐거운 분위기로 내내 흘러가지 않는다. '와즈키 증후군'을 처음 맞는 1학년 사이에서는 크고 작은 갈등이 벌어지는데, 그 사건의 중심에서 세계를 바꾸기 위해 한 발 내딛는 인물이 <푸른 봄의 모든 것>의 주인공인 요코스카 히로토이다.


 '요코스카 히로토'는 작품 내에서 3년 후의 세계에서 다시 3년 전의 세계로 돌아온 인물로 그려지는데, 그가 이 사실을 본격적으로 깨닫는 데에는 <푸른 봄의 모든 것 1권>에서도 꽤 시간이 걸린다. 처음 그 사실을 자각했을 때에는 울부짖지만, 이후 그는 지금의 세계를 거스르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벌어지는 이야기는 <1박 2일>에서 들을 수 있었던 쇼팽의 즉흥 환상곡처럼 점점 격렬해지고, 마지막에는 다시 평화로운 분위기로 돌아오면서 <푸른 봄의 모든 것 1권>의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 길게 모든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지만, '역시 <하트 커넥트> 팀이야!'이라는 느낌이었다.


푸른 봄의 모든 것 1권, ⓒ미우


 앞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는 또 어떤 방향으로 이어지게 될까? 이번 <푸른 봄의 모든 것 1권>에서는 아직도 풀어야 하는 많은 수수께끼가 나왔다. 와즈키 고교의 학생회는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한 사건이고, 요코스카 히로토의 세계를 3년 전으로 바꾼 인물의 정체도 중요하다.


 이번이 처음 읽은 1권이라 등장 인물의 이름을 머릿속에 넣고, 사건에 대해 정리를 하면서 책을 읽느라 꽤 피곤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역시 재밌었다. 이번 5월 신작 라이트 노벨 구매 예정 목록에 없었던 작품이지만, <하트 커넥트> 팀을 믿고 추가로 구매한 작품에 일절 후회는 없었다. 아하하.


 음, <푸른 봄의 모든 것 1권> 감상 후기는 이 정도로 마치면 될 것 같다. 내일은 그냥 흥미가 생겨서 구매한 S 노벨의 신작 <오오쿠의 사쿠라>를 읽고 감상 후기를 작성할 생각인데, 아무쪼록 내 블로그의 감상 후기가 좀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면 감사하겠다! (데헷)


"모두 정말로 와즈키 증후군과는 전혀 상관없이 살고 싶다고 생각해?! 그러면 왜 그런 생각을 품게 되었지? 대답할 수 있겠냐고."

그럴 리 없다. 다들 휘둘리기만 했을 테니까.

"어쩌다 보니 주변 의견에 휩쓸려서 그런 생각을 품게 된 건 아니야?!"

그러니까 깨달으라고.

"속지 마! 휩쓸리지 말라고! 그게 바로 이 세계의 전략이야! 누가 말을 꺼냈는지도 모르는 의견에 휩쓸려서 자기 머리로 생각하기를 멈추지 말라고!"

적은 언제나 그곳에 숨어 있고 늘 편하게 만들어주겠다며 우리의 손을 잡아끈다. 적이 이끄는 대로 의지와 상관없이 들어서는 장소는 낙원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낙원은 사람의 중요한 부분을 없애버린다.

"누군가가 정한 흐름에 아무 생각도 없이 휩쓸리다니 웃기잖아. 그러니까 스스로 생각해봐. 그리고 스스로 결정하라고!"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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