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5. 18.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오타리얼 11권, 대학생 에피소드 시작!
음, 글을 시작하기 먼저 사과해야 할 일이 있다. 지난 <오타리얼 10권> 감상 후기에 완결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국내에 <오타리얼 11권>이 정식 발매가 되었다.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5월 신작 라이트 노벨 목록에서 이 작품의 이름을 보았을 때 얼마나 당황했었는지!
<오타리얼 11권>의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이번 '대학생 편' 시리즈는 작가가 처음에 의도한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원래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0권>과 함께 번외편 한 편으로 끝낼 생각이었지만, 계속 이어지는 큰 인기 속에서 이번 연재를 계획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간 카시와다 나오키와 히로인들의 이야기. 고등학교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학교의 이야기다. 정말 이것만으로도 '오오 뭐야! 완전 재밌겠잖아!?'이라는 느낌인데, 새로운 등장인물과 함께 한 치 앞도 볼 수 없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정말 재밌었다. 최고였다!
뭐,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아래에서 이번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1권>의 표지를 확인한 이후에 좀 더 자세히 <오타리얼 11권>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자. 정말, 한 치의 거짓도 없이 나는 이번 11권을 이때까지 읽은 5월 신작 라노벨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오타리얼 11권, ⓒ미우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1권>의 시작은 크리스마스 이브임에도 감기와 입시가 겹쳐서 고생하는 카시와다 나오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훗카이도로 이사를 한 모모와 여전히 러브러브한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장거리 연애의 위험이 나타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이브 정도는 좀 봐줘. 평소에 엄청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뭐야…. 아항~, 그렇게 나랑 얘기하고 싶은 거야?"
"…그래."
"……?! 뭐야…, 당연한 듯이 긍정하지 말라고!"
겨우 이런 것 가지고, 왠지 모르겠지만 부끄러워하는 것 같다.
"정말이지, 바보 같은 소리 말고 진짜로 공부하란 말이야! 나랑 전화하다가 떨어졌다고 하는 건 죽어도 싫으니까!"
여자친구께서 그렇게 말씀하셔서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기로 했다. (p18)
이런 바보 같은 이야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1권>은 뒤로 갈수록 더 흥미롭게 이야기가 펼쳐져서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중 하나의 이야기가 하세가와 미도리의 이야기다.
하세가와 미도리는 카시와다 나오키가 정말 처음부터 좋아한 히로인이었지만, 한 번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녀와 카시와다는 바람을 피우면서(?) 함께 공부를 하여(정확히는 미도리가 나오키를 가르쳐주는 것이었지만)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놀랑누 성과를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대학 캠퍼스에서 하세가와와 생활하게 되는 나오키 앞에는 또 다른 인물이 바람처럼 나타나서 인물 관계를 막 휘젓기 시작하니… 어찌 내가 <오타리얼 11권>을 읽으면서 웃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어찌 내가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 전혀 없다!
오타리얼 11권, ⓒ미우
대학 캠퍼스에서 새로 만난 인물은 하세가와와 카시와다가 함께 들어간 '만화 연구회'이라는 동아리에서 알게 되었다. 그 인물은 일러스트만 보더라도 "なに、これ!可愛い!"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데, 이름은 '사쿠라 마아야'이다. 이 인물이 만드는 여러 풍경은 무슨 수식어를 붙여도 아깝지 않다.
대학 캠퍼스 이야기는 졸업 여행으로 하세가와 미도리, 사쿠라이 이즈키, 카시와다 나오키가 모모가 있는 곳에 놀러 간 이야기 이후의 이야기인데, 이 졸업 여행의 이야기도 재밌었다. 눈이 언제나 온다는 훗카이도로 떠나는 졸업여행 하니 <화이트 앨범2>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 이중주 같은 느낌!?
이 졸업 여행에서 나오키는 모모가 아마추어 모델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모모는 더 귀여워졌다는 사실도 책을 통해 독자는 읽을 수 있었다. 정말 과하지 않고, 조금씩 인물을 성장시키면서 '사랑'이라는 감정과 연애 소재로 만드는 이야기는 지루함은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군데군데 애니 패러디도!)
오타리얼 11권, ⓒ미우
다시 대학 캠퍼스로 돌아가 보자. 이렇게 장거리 연애를 하는 모모와 카시와다 사이에 끼어들려고 하는 인물이 바로 사쿠라. 사쿠라는 완전히 보일 정도로 카시와다 앞에 접근하는데, 모모와 하세가와는 똑바로 대처하지 못하는 카시와다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한다. (이게 재미 요소라고!)
뭐, 사쿠라 덕분에 모모와 카시와다가 좀 더 연인으로서 한 계단 성장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이야기는 더 즐거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 같다. 아, 한 가지 걱정되는 일이 있다면, 만화 연구회에 속한 '카와키타'이라는 인물의 움직이다. 내 예상으로는 빌어먹을 쓰레기일 것 같다.
카와키타'이라는 인물이 하세가와에게 접근하는 것도 꺼림칙하게 이번 <오타리얼 11권>에서 그려졌고, 이후 보여주는 여러 태도도 짜증이 났다. 11권을 읽으면서 난 확신했다. 분명히 이 녀석은 작품 내에서 등장하는 쿠소 캐릭터가 될 거라고. 과연 이 인물은 어떤 사건을 일으키게 될까?
뭐, 그렇게 읽을 수 있었던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1권>이었다. 눈을 뗄 수 있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고, 읽는 내내 주변의 소리를 모두 잠재워버릴 정도로 몰입도가 높아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었다. 정말 <오타리얼> 시리즈는 최고야! 아하하.
오타리얼 11권, ⓒ미우
아, 한 가지 깜빡한 것이 있다. 바로 위에서 볼 수 있는 인물 무라사키도 이번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1권>에 등장한다. 비록 짧은 등장이었지만, 일러스트로 보는 무라사키의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은 가히 최고였다! 역시 나는 아직 연상 속성인 걸까! 아아~ 무라사키!
……에헴. 뭐, 너무 오타쿠스러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오늘 읽은 5월 신작 라이트 노벨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1권> 감상 후기는 막을 내리고자 한다. 5월 23일 서울에서 펄처지는 라이트 노벨 페스티벌에 <오타리얼> 작가가 온다고 하는데, 참여할 수가 없어서 정말 아쉽다.
라이트 노벨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2015 라이트 노벨 페스티벌 with SICAF 공식카페'(링크)를 방문하면 알 수 있으니 '라이트 노벨 오타쿠'라면 꼭 참고해보기를 바란다. <오타리얼>의 작가를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고! 아, 정말 나도 가고 싶다. 이 일은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한정 굿즈가아아아! 매진이라니이이이!)
음, 여기서 끝을 맺도록 하자. 두말할 필요도 없이 최고였던, 재밌었던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1권>. <오타리얼>의 독자 중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라노벨 오타쿠 중 아직 이 작품을 모른다면, 지금 당장 오타쿠를 버려라!
내일은 또 다른 그리운 작가의 신작으로 찾아올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해주기를 바란다! 데헷. (아, 나도 카시와다처럼 잘 나가는 오타쿠가 되고 싶어. 하세가와 미도리 미도리 미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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