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FD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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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FD


 드디어 노블엔진의 5월 신작 라이트 노벨 외 읽게 된 5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다. 아직 애타게 기다리던 몇 작품은 손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5월 신작 라이트 노벨 발매 목록에 작품의 이름이 뜬 순간부터 읽고 싶었던 작품을 손에 쥐고 읽을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그렇게 도착한 여러 5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먼저 손에 집은 작품은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FD>이다. 여기서 'FD'는 'Fan Disk'의 약자로 단순히 외전 단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 단편집에서 읽은 이야기는 '읽었던 이야기'도 있었는데, 대체로 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만약 이 책을 읽고 감상 후기를 작성하는 일요일에 내가 감기몸살이 아니었다면, 좀 더 방방 뛰면서 감상 후기를 작성했겠지만 그렇지 못해 조금 아쉽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웃으면서 다소 몸 상태가 회복되었기에 아이패드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FD> 후기를 적고 있다.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FD, ⓒ미우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FD>는 각 히로인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 여러 단편집이었는데, 과거에 읽었던 느낌이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니, 앞 시리즈에서 분명히 비슷한 이야기가 언급되었거나 실제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단지 몇 권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뿐이다.


 제일 먼저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는 원고 마감을 앞두고 토모야와 에리리가 함께 동인지 작업을 하는 이야기였다. 여기서 H씬 네임 과정에서 벌어지는 토모야와 에리리의 에피소드는 비슷한 에피소드를 읽은 기억이 있었고, 이번 FD에서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에리리의 모에는 이런 곳에서! 하악하악!)


 그리고 뒤이어 읽은 이야기는 카토와 토모야가 녹음한 인터뷰 내용을 문서화 하는 이야기였는데, 이 인터뷰 내용은 우타하와 토모야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이 장면도 앞 시리즈에서 읽은 기억이 있는데, 좀 더 다른 방향에서 카토의 모습과 우타하와 토모야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재밌었다.


"자, 그럼 신작에 관한 이야기에서 조금 벗어나서, 작가 카스미 우타코의 실상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말은 그러면서도 실상에 대해 진짜로 알아보려고 한 적은 없잖아. 윤리 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말이야."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은 요즘 작품들 중에서는 드물만큼 올곧고 순수한, 정말 매력적인 연애소설이었습니다."

"이렇게 소설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닭살 돋는 대사를 연발하면서, 왜 리얼 여자애가 상대가 되면 얼간이가 되는 걸까?"

"………이런 이야기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힌트를 얻으시죠?"

"힌트를 얻고 싶어도, 평소에는 잘났다는 듯이 말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무조건 도망치고 보는 남자애 샘플 밖에 없기 때문에 정말 힘들어."

"………혹시 선생님 창작의 원점이 될 만한 작품이 있다면……."

"내 주인공이 전부 얼간이인 건 출판 규정이라는 윤리에 얽매인 아키 토모야라는 겁쟁이 남자애 때문……."

"평범한 인터뷰 좀 하게 해달라고요!"

"좀 전부터 잠이 와서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 커피 좀 사올게." (p62)


 세 번째 이야기는 다시 에리리의 이야기이다. 로케이션 헌팅. 그냥 배경 스케치 자료를 모으기 위해서 토모야와 에리리 둘이서 유원지에 간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에리리의 모에는 여러 가지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역시 소꿉친구 히로인은 이래야 제맛이라고 할까?


 그 이후 이야기는 카스미오카 우타하, 미치루의 이야기를 차례로 읽어볼 수 있었는데, 유일하게 '읽어보지 못한 신선한 느낌의 이야기'는 미치루의 이야기였다. 미치루와 토모야가 함께 오타쿠 거리를 걸으면서 벌이는 소소한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에서도 성우 무대가 열렸으면!'하는 욕심을 품게 했다.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FD, ⓒ미우


 이런 이야기를 전부 다 읽은 이후에는 반년의 시간을 짧게 요약한 이야기였다. 음, 겨울 코믹마켓에 출품할 게임의 마지막 작업을 하면서 각 인물에 대한 설명과 함께 토모야를 중심으로 어떻게 사건이 진행되었는지 읽을 수 있는 요약본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요약이라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에리리와 우타하를 비롯해 미치루가 섞여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비난을 하는 모습은 언제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엑스트라 무대에서 읽은 카토가 보여준 얀데레의 모습은 'ㅋㅋㅋ'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역시 반전은 모에 요소인가….


 얀데레. 왜 갑자기 얀데레가 튀어나오는가.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저 게임 종료 이후에 들어가는 추가 토크 이야기에서 읽은 웃음이 넘치는 에피소드, 그리고 간간이 등장하는 이즈미가 말하는 부분은 '역시 サエカノは面白い 。' 하고 생각하게 되니까. 음음. 그렇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단편집이라 제일 먼저 집어 들었고, 감기몸살로 다소 상태가 안 좋았어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저자 후기와 역자 후기도 꼭 읽어보자. 작가왈, 다음 7권은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권이라고 하니 우리는 크게 기대를 하고 기다리면 될 것 같다.


 그럼, 여기서 5월 신작 라이트 노벨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FD> 감상 후기를 마친다. 정말 어디에서 사와무라 스펜서 에리리리 같은 설정을 지닌 히로인을 만나고 싶지만, 내 주변에 금발 혼혈은커녕, 소꿉친구조차 존재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서 꿈꿔야 할 것 같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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