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9. 4. 15. 07:49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느 순간에 태어나, 어느 순간이 우리가 행동으로 움직이게 하는 걸까? 나는 단 한 번도 그런 감정을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모르겠다. 때때로 사이좋게 지낸 사람과 별 것 아닌 일로 다툰 이후 ‘아, 어떻게 말해야 하지?’라며 다시 말을 걸기가 어려워 고생한 적은 있지만, 아니, 지금도 어떤 인물 한 명과 그렇게 대화를 끊은 이후 전혀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나는 사람과 관계에서 그렇게 종종 마찰을 겪으면서 ‘어떻게 하면 좋지?’라는 질문에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한 상태다. 사람을 대하는 일은 나에게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고, 사람과 사이가 가까워지는 일은 몰라도 이성과 특별한 관계가 되는 일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아니, 아예 없지 않을까? 너무나 건조했던 고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