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화이트 앨범2 3권, 다시 찾아온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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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화이트 앨범2 3권, 다시 '화이트 앨범'의 계절이…


 5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구매하기 전에 <성검사의 금주영창 8권>을 구매할 때 함께 구매한 외국 도서 <WHITE ALBUM2(이하 화이트 앨범2)> 만화책 3권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만화책의 발매 시기도 지난 2014년 12월이었을 정도로 나는 정말 한참 뒤늦게 구매해버리고 말았다.


 비록 뒤늦게 구매하더라도 정말 읽을 거리가 없을 시기에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으로 시간을 채울 수 있게 된 것은 상당히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당시에 발매되자 바로 구매하였다면 지금의 시간을 나는 공허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을 테니까. 더욱이 <화이트 앨범2> 시리즈이기에 더 반가웠다.


 뭐, 작품과 관련 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아래에서 이미지와 함께 <화이트 앨범2> 만화책 3권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자. (소설 <화이트 앨범2 3권>의 후기를 작성했었기에 만화책 3권 후기는 또 어떤 식으로 제목을 지어야 할지 정말 난감하다.)


화이트 앨범2 3권, ⓒ미우


화이트 앨범2 3권, ⓒ미우


 일단 위 이미지만 보더라도 이번 만화 <화이트 앨범2 3권>이 가진 내용을 대략 추측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소설 <화이트 앨범2 3권>과 상당히 비슷한 전개를 보여준 만화 <화이트 앨범2 3권>의 내용은 하루키가 다시 작성한 카즈사의 기사와 그 기사가 발행된 앙상블의 이야기였다.


 만화 <화이트 앨범2 3권>의 이야기 시작은 코하루와 마리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과거 학원제 때 촬영된 하루키의 DVD를 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마리와 코하루는 DVD 속 하루키의 모습에 당황했고, 하루기의 어떤 모습에 대해 생각하면서 '게임상의 분기점'을 만드는 첫 요소가 된다.


 세츠나와 하루키의 문자, 이즈미와 하루키의 이야기, 마리와 하루키의 작은 대화 그 모든 것을 읽으면서 과거에 읽은 소설 <화이트 앨범2>의 이야기가 떠올랐고, 게임을 해보지 못했어도 텍스트 번역본으로 읽은 <화이트 앨범2> 게임의 루트별 이야기가 떠올랐다.


 특히 앙상블에 하루키의 첫 기사를 축하하는 장면에서 볼 수 있는 하루키의 작은 독백은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다. 왜냐하면, 그 대사를 읽으니 소설과 미연시 번역본으로 읽은 이야기가 떠올라 감정이 너무 흔들렸기 때문이다. 아래에 그 장면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화이트 앨범2 3권, ⓒ미우


'삼 년만의 그 녀석의 모습은 여전히 눈매가 사나웠고, 여전히 머리가 길었고(?), 여전히 피부가 새하얬고, 여전히 멋졌다.' 


 그리고 이후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세츠나 루트로 들어가는 이야기로 이어지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에 하루키와 세츠나는 한 호텔이 들어가서 밤을 보내게 되지만, 그곳에서 일어난 일은 달콤한 일이 아니었다. 너무 슬픈,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아플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의 이야기였다.


 앙상블을 통해 세츠나와 하루키는 다시 토우마 카즈사와 엮이게 되고, 그들의 마음속에 남은 아련한 아픔만이 지금의 현실을 깨닫게 해준다. 한 명이 한 명을 잊으려고 하고, 한 명이 한 명을 그리워하는 마음 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현재의 감정은 모두에게 상처를 주면서 그렇게 넘어간다.


 이번 만화 <화이트 앨범2 3권>의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였다. 도중에 볼 수 있었던 코하루가 귀여웠다, 마리가 완전 모에했다… 그런 말은 하지 않아도 된다. 보면 당연히 그런 감정을 나와 다른 독자도 똑같이 느낄 수 있을 테니까. 그저 우리는 이 작품을 읽으며 작은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다.


화이트 앨범2 3권, ⓒ미우


 또한, 만화 <화이트 앨범2 3권> 마지막에 볼 수 있던 카즈사의 모습은, 앞으로 다가올 또 이야기의 시작점이 된다. 과연 하루키는 세츠나와 어떻게 다시 관계를 맺고, 어떻게 다시 카즈사를 재회하게 될까? 그 이야기는 앞으로 나올 만화 <화이트 앨범2 4권>에서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뭐, 이 정도가 만화 <화이트 앨범2 3권> 감상 후기로 작성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소설 <화이트 앨범2> 시리즈와 비교하면 전개 속도가 빠른 건 만화이기 때문이고, 세츠나 루트를 빠르게 그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아, 정말 카즈사 같은 히로인을 내것으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에헴. 바보 같은 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슬슬 감상 후기를 끝맺을까 싶다.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소설 <화이트 앨범2> 시리즈가 한국에 번역되어 정식 발매가 된다는 사실이다. 아직 정확한 발매 날짜는 모르지만, 아마 이른 시일 내에 소설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소설 <화이트 앨범2>의 정식 발매. 이미 일본어 원서로 사서 모두 읽었지만, 역시 이것은 또 살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일본어로 소설을 읽으면서 부족한 일본어 실력 때문에 '음, 대강 이런 내용인가?' 하면서 넘어간 부분을 세세히 읽고 싶기도 하고, <화이트 앨범2> 팬이라면 마땅히 사야 하지 않겠는가!


ⓒ컬처팩토리


 오늘 작성한 만화 <화이트 앨범2> 3권 감상 후기는 여기까지. <화이트 앨범2>에 관한 다음 이야기는 한국에 소설 <화이트 앨범2> 1권과 2권이 발매되는 날, 그리고 만화책 <화이트 앨범2> 4권이 일본에서 발매되어 내 손에 들어오는 날에 다시 나누자.


 혹시 이 글을 읽는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 만화책에 크게 관심을 두는 사람 중 아직 <화이트 앨범2>를 모르고 있다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꼭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작품은, 사람의 상처를 후벼 파고, 보는 내내 욕을 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절대 보지 않을 수 없는 백색 마약이니까.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아니, 남은 연휴를 모두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응원하고 싶다. 언젠가 내가 카즈사 같은 히로인을 만나는 날, 그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날이 아닐까 싶다.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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