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의 십자가와 드라큐리아 4권 후기, 도플갱어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3. 24.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은의 십자가와 드라큐리아 4권
라이트 노벨은 대체로 재미있는 작품이 많아 다소 집중이 되지 않을 때나 피로로 졸릴 때에 읽게 되면, 책의 내용에 집중하게 되면서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하루 중 가장 졸리는 시간인 1시 이후에 라이트 노벨을 읽는데, 종종 정말 집중이 안 될 때에는 라이트 노벨이라도 잘 읽지 못하기도 한다.
나는 그런 작품을 '내게 있어 크게 재미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도 졸릴 때에는 '아, 내가 정말 피곤한가 보구나.'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번에 읽은 3월 신작 라이트 노벨 <은의 십자가와 드라큐리아 4권>은 초반부를 읽을 때에는 꾸벅꾸벅 졸았었는데… 이건 '크게 재미없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처음에는 '뭐, 평범하게, 아니면, 조금 그 이상으로 재미있을지도?'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읽을수록 기발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떨어지기 시작해 크게 흥미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은의 십자가와 드라큐리아 4권>은 크게 움직이는 것이 없어 초반에 시선을 끌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꾸벅꾸벅 졸았던 게 아닐까?
은의 십자가와 드라큐리아 4권, ⓒ미우
<은의 십자가와 드라큐리아 4권>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반의 반장이었던 레이라에게 일어난 작은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레이라는 어떤 계기로 인해 분리가 되면서 또 하나의 나, 즉, 도플갱어가 만들어지게 되고… 이 도플갱어가 히스이를 비롯한 루슈라의 시선을 끄는 사건이 된다.
이번 사건의 배경은 이어 달리기 연습이었는데, 이것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는 크지 않았다. 단지, 이 이어 달리기를 계기로 키리카의 할머니를 만나 미라주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과 작은 실마리는 풀리지 않은 채, 여전히 더 꼬이기만 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은의 십자가와 드라큐리아 4권> 마지막에 등장한 인물은 대박.
솔직히 마지막에 등장한 예상 이외의 인물이 만든 어떤 사건 이외에는 <은의 십자가와 드라큐리아 4권>에서 볼 것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평범히 청춘을 즐기는 이야기였고, 도플갱어로 나누어진 두 개의 인격체도 서로 대립을 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서로를 이해하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즉, 사건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사건이 없는 판타지 요소가 섞인 작품은 정말 재미없다. 도플갱어가 되고, 히스이가 기억을 잃어버리고, 반흡혈귀가 되는 건 사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건으로 취급하기에는 긴장감이 너무 없었다. 마지막에 등장한 예외의 인물이 만든 사건을 제외하고는, '호오!?' 하게 만드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뭐, 그래도 마지막에 일어난 사건 덕분에 다음 <은의 십자가와 드라큐리아 5권>은 잊지 않고 구매하게 될 것 같다. 그렇기에 오늘 <은의 십자가와 드라큐리아 4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끝을 마친다. 모두 즐거운 화요일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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