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9권, 사실과 망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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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9권, 이리아의 보고서


 이 글의 초안을 아이패드로 작성한 10월 6일은 아직 인터넷 서점에 '노블엔진'의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 이외에 다른 작품이 발매되지 않았다. 노블엔진의 신작 라이트 노벨을 읽기 전에 만화책 《디-프래그》를 읽고, 다른 책을 읽으면서 열심히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읽을 날이 찾아오고 말았다!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가장 먼저 읽은 작품은 매달 꾸준히 나오고 있는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시리즈의 9권이었다.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9권》은 본격적인 결말을 이야기하기 전에 짧게 이때까지 있었던 일을 정리하는 듯한 그런 한 권이었다.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9권, ⓒ미우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9권》은 이리아가 메를로 상부에 보고서를 써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 설정으로 시작한다. 이리아는 마르벡과 함께 료스케와 리사라의 일을 제멋대로 망상해보고, 과거에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며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하는데- 이번 9권은 그 내용을 읽어볼 수 있었다.


 제일 먼저 읽어볼 수 있었던 평범한 스토리는 큐르가 마계에서 쓰는 특이자를 볼 수 있는 알약을 가져와 료스케에게 건네면서 벌어진 소동이다. 그 알약은 특이자의 영력을 보여주는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인간계에서는 좀 더 색다른 힘을 가지게 된다.


"에잇, 될 대로 되라!"

각오를 다진 료스케는 알약을 입안에 넣었다.

"……."

딱히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일그러졌다.

"우왓?!"

료스케는 허둥지둥 코와 입을 막았다. 놀라움에 찬 목소리와 코피가 동시에 쏟아졌다.

'아, 알몸 천국이야!'

교실 안의 인간들이 전부 알몸이 되었다. 게다가 책상이나 의자 등의 장애물이 시야를 가릴 때는 그 장애물까지 투명해지면서 상대의 알몸이 훤히 보였다.

'뭐,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중략)

"…………어라?"

리사라는 옷을 입었다. 평소와 다름 없었다. 궁금증과 아쉬움이 료스케의 마음속에서 뒤엉켰다.

"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야?"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료스케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윽."

역시 알몸이었다. 아무래도 큐르에게 받은 알약의 효과가 사라진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즉, 리사라의 옷만 투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 리사라의 교복과 다른 학생들의 교복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점.

정답, 리사라의 교복은 영력으로 생성한 것입니다. (p25)


 바로 위에서 읽을 수 있는 짧은 이야기처럼 영력으로 만들어진 물건 이외에 모든 것이 투영되어 보인다는 거다! 마치 이 알약은 임시로 《나루토》에서 볼 수 있는 백안을 가질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비록 차크라 같은 건 보이지 않지만, 모든 걸(사물만) 투영하면서 볼 수 있다는 건 대단한 능력! (남자는 최악.)


 이 알약을 두고 벌어지는 리사라와 료스케, 그리고 바보 타마노가 얽힌 이야기는 꽤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이 알약 에피소드를 읽으니 과거 《풀메탈패닉》 외전에서 보았던 소스케가 섬유 재질을 없애는 어떤 약품으로 큰 고초를 치렀던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풀메탈패닉 애니는 정말 나오려나?)


 그리고 다른 이야기는 이리아가 료스케와 리사라의 관계에 개입해 작은 소동을 일으킨 만화책과 사랑이 이루어지는 마법 주문에 대한 이야기, 크리스마스이브와 밸런타인데이를 두고 하는 이리아와 마르벡의 망상 이야기, 꽃놀이 자리 선점을 위한 과정에서 벌어진 작은 에피소드가 있다. (과거 이야기도)



 뭐, 그런 이야기가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9권》의 내용이었다. 앞에서 말했던 대로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할 결말을 앞두고 간단히 모든 인물의 관계를 정리해보는 그런 편이었다. 9권의 마지막에서 이리아는 갈다블로그를 비롯한 인물들의 행동에 대해 추리를 하면서 끝이 났다.


 아마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10권》에서 읽을 수 있는 어떤 에피소드는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애니메이션에서 본 그 장면과 꽤 닮아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나의 행동과 함께 리사라의 행동은 어떻게 변화할지 무척 궁금하다. 이 이야기는 다음 10권 감상 후기에서!


 그럼, 여기서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10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얼른, 내가 오늘을 사는 재미를 맛볼 수 있는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발매가 되기를! 왜 이렇게 시간은 더디게만 가는 걸까! 아하하. 다음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에서도 또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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