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5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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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5권


 내가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라이트 노벨 시리즈 초반부를 이래로 매번 책을 읽을 때마다 크게 웃을 수밖에 없는 한 라이트 노벨이 있다. 그건 바로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이라는 라이트 노벨 시리즈인데, 이 작품은 정말 두 개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정도로 재미있다.


 이번 2014년 9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5권》이 정식 발매가 되었는데, 역시 이번 7.5권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비록 이야기의 절반은 외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더욱이 조금 우울한 상황을 겪은 후에 이 작품을 읽었던 터라 기분을 푸는 데에 정말 좋은 역할을 해주었다. 장소가 개인 집이 아니었기에 실컷 웃으면서 읽지는 못했지만, 노트에 'ㅋㅋㅋ' 같은 문장을 열심히 도배하면서 책을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역시나 서민샘플은 웃기에 최고!!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5권, ⓒ미우


 라이트 노벨 시리즈에 '.(점)'과 함께 소수점 아랫자리 '0.5'가 붙는 건 대체로 외전을 말한다. 앞에서 말했던 대로 이번에 읽은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5권》도 외전이었다. 외전은 대체로 조금 색다른 이야기를 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이건 정말 재밌었다.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5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건 늘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에서 그들을 보조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였다. 제일 먼저 읽을 수 있던 레이코의 메이드 키류 스미레와 하쿠아의 메이드 사카모리 등이 '미팅'을 하는 편이었다.


 이 부분에서는 각 메이드가 처해있는 상황이나 메이드가 보내는 평범한 일상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게 의외로 꽤 웃으며 볼 수 있었다. '메이드'라는 이름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5권》을 통해 메이드를 즐기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첫 번째 이야기 이후에는 레이코의 오빠인 아리스가와 마시오이의 전형적인 시스콘 기질을 보여주는 모습과 그를 좋아하는 '루리코'라는 이름을 가진 한 소녀의 얀데레 모습, 소꿉친구 사사키와 약간의 문제를 겪거나 해결하는 모습을 읽어볼 수 있었다. 이 편도 나름 괜찮았다.


 외전 마지막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메이드들이 이야기하는 어떤 괴담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은 또 한 번 배꼽 잡으며 웃을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었다. 설마 여기서 부녀자라는 소재가 등장해 마지막에 공과 수를 이야기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줄이야!


"…키미토 님."

"…마사오미 님."

속삭임이 새어나왔다. 그것이 무슨 암호라도 되는지 부녀자들은 일제히 미소를 지었다. 현실(이곳)이 아닌 환상 세계(판타지)를 향해 손을 잡고 여행을 떠난 것처럼.

""……….""

말문이 막혀버린 미즈호와 마야는 캔버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가슴이 요란하게 고동쳤고 뺨이 화끈거렸다.

그녀들의 안에서 무언가가 열리고 있었다.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작은 상자. 평범한 삶을 살았다면 결코 열리지 않았을,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그 금단의 상처가― 열렸다. 열리고 말았다.


찾았다(유레카)!


그녀들의 변화를 목격한 부장의 눈동자가 온화하게 반원을 그렷다.

"마야 님, 미즈호 님."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는 커다란 장미를 피우듯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우리 함께 즐겁게 이야기를 만들어가요. 환영합니다…, 《비(B)》의 세계에 온 것을."

방문이 닫히고 복도가 어둠에 잠겼다. (p147)


 아하하. 지금 글을 쓰면서 떠올려보아도, 다시 인용을 위해 책을 읽어보다로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솔직히 남자에게 부녀자들의 이야기를 읽는 건 조금 그렇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웃음을 위해 적절한 요소로 개입하는 건 웃겨서 좋다. 애초에 <오타리얼>의 히로인은 부녀자이기도 하고!



 여기까지가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5권》의 외전 이야기였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날 줄 알았지만, 느닷없이 작가후기가 작품 중간에 등장했다. '이건 도대체 뭐하는 짓이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외전 이후에 읽을 수 있던 이야기는 8권의 예고편 같은 이야기였다.


 뭐, 작가가 예고편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지만, 이건 그냥 사실상 8권의 앞부분만 가져온 거였다. 지난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권》 마지막에 아이카의 집이 부도가 나면서 세이카인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 뒷부분을 여기서 읽어볼 수 있었다.


 아이카의 퇴학을 막기 위해서 하쿠아가 말한 이야기에서 '으으, 나도 저런 돈을 가지고 싶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뒤에서 읽을 수 있었던 아이카가 키미토와 '동거 시작!?'이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에서 미유키가 보여주는 행동은 정말 재밌었다. 아하하.


아이카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어? 그러면 아이카와 우리 집에서 같이 지낸다는 거…?

"아니아니아니, 잠깐―."

"제가 호텔을 수배하겠습니다."

미유키가 약간 상기된 소리로 말했다.

"서민 샘플로서 협조 중이신 카구라자카가에 폐가 되는 상황을 본교에서 묵과할 수는 없지요. 그러므로 텐쿠바시가의 여러분께는 특별히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최고의 숙소를 마련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숨 쉴 틈도 없는 속도로 찬물을 끼얹듯이.

"또한 자택이신 부동산에 대해서도 매각할 필요가 없도록 쿠죠의 이름을 걸고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생각지도 못한 완벽한 원조 플랜이었다.

미유키는 '불복은 없다'는 절대적인 자신감으로 무장한 얼굴로.

"그럼 카즈마 님, 요시코 님, 아이카 님, 가시죠."


"싫어" (요시코)


…(중략)


미유키의 미간에 세로줄이 살짝 잡혔다.

등을 돌리고― 계단 쪽으로 사라졌다.

누군가와 통화하는 목소리가 띄엄띄엄 들렸다. "내가 하라고 했어요" 라는 말은 그렇다 치고, "법 따위는 어떻게든 해요" 라는 말은 아무래도 잘못 들은 거라고 믿고 싶다. (p218)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이번에도 역시 똑같이 읽어볼 수 있었던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5권》의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다음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8권》에서는 아이카의 변화가 주요 소재가 될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정말 기대된다.


 또한, 8권에서 시작할 아이카와 키미토의 동거와 함께 그 메시지를 전달받은 다른 소녀들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도 무척 기대된다. 미유키가 열심히 움직이는 그 모습과 함께 다른 소녀들의 모습은 분명히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큰 재미를 우리에게 전달해줄 것이다.


 그럼, 여기서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5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내일은 좀 더 재미있는 일상이 기다리고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9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 남은 건 없다! 10월이 얼른 되었으며 좋겠다. 10월 라이트 노벨이 빨리 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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