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4. 7. 28.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우리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1권
오랜만에 또 상당히 긴 제목을 가진 라이트 노벨이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었다. 그 작품은 이번 7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 가장 마지막에 읽은 《우리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1권》이다. 도대체 어떻게 줄임말을 만들어야 할지 어려울 정도로 이 작품도 이름이 상당히 길다.
GA문고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고, 7월 신작 라이트 노벨 목록 중에서 1권부터 시작하는 작품 중 그냥 눈에 띄었기에 이번 라이트 노벨 구매 목록에 넣어 우연히 구매하게 되었다. 음, 이런 우연은 필연이라고 하던가 작품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뭐, 정말 재미있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다. 그냥 무난히 볼 만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더부살이'라는 수식어가 왠지 《단칸방의 침략자》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데, 《우리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는 《단칸방의 침략자》와 비슷한 설정 속에서 다른 느낌을 가진 작품이다.
우리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1권, ⓒ미우
미소녀 세 명과 함께 동거를 시작한다는 설정은 마치 라이트 노벨 《아빠 말 좀 들어라!》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게다가, 이 작품의 남주가 원하는 건 막대한 돈이나 세상을 악으로부터 지키는 게 아니라 그저 가족의 따뜻함이라는 것에도 꽤 비슷하기도 하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야기 전개 자체와 남주가 가진 본질은 상당히 다르다. 이 작품 《우리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의 남주 신야는 제목 그대로 세계를 장악하는 특정 기업의 사장으로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대부호 중 한 명이자 권력가 중 한 명이다.
남주 신야는 나이 많은 어른도 아니고, 미소녀 세 명과 동거를 할 수 있는 중학생에 불과하다! 어떻게 그가 그 나이에 세계를 장악한 힘을 지닐 수 있게 되었는가, 그건 그가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받은 철저한 말도 안 되는 교육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는 그 교육을 통해서 한 명의 천재로 성장했고, 그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연구를 하며 성과를 만들어내며 지구를 뒤덮는 위성 100개를 쏘아 올리는 오리온 류트의 사장이 된 것이다. 모두 자체 특허 기술로 거의 세계의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남주인공은 그 자리에 올라서서 느끼는 허전함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가족'이라는 존재다. 어릴 적 어머니는 자신의 연구를 위해 남주인공에게 그런 학습을 시켰던 건데, 결과가 도출되자 그녀는 남주를 그냥 버리고 떠나고 말았다.
그래서 그는 많은 사람이 결코 앉을 수 없는 그 자리에서 가족의 정이나 따뜻함을 동경하게 됐고, 우연히 얽힌 하나의 인연 속에서 그는 이이야마 세 자매를 포함한 이이야마 가족이 사는 곳에서 잠깐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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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더부살이를 통해 짧은 기간 동안 그는 너무 순진하면서도 착한 모모카와 '가족의 따뜻함은 무엇인가?'는 질문에 '가족이란 이런 것이다!'는 모범 답안을 자지고 있는 리코와 유우키, 시로 등의 인물과 생활하며 어떤 특별한 감정을 배우며 성장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오리온 류트의 사장이 되고, 이이야마의 집을 오리온 류트의 한 지점으로 만들면서 계속 이곳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우리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1권》의 이야기를 끝마친다.
상당히 허전한 이야기인 것 같으면서도, 책을 읽는 동안에는 '나름 재미있네'라고 느낄 수 있었는데... 이는 작품을 읽는 사람마다 다소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한 권을 더 읽어보고 더 읽을 것인지 멈출 것인지 결정할 생각이다.
음, 그럼 이 정도로 《우리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1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 2권에서는 그저 목소리로만 나온 신야의 비서 루파가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하자면… 역시 귀여운 미소녀와의 동거는 최고인 것 같다! 돈도!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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