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1권, 이건 IS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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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1권, 새로운 학원 배틀물!


 이번 2014년 6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1권'부터 시작하는 라이트 노벨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1권》을 어제 읽어보았다. 이 작품을 구매해서 읽게 된 건 네이버 이웃블로거 '크림시온' 님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재미가 없으면 책임을 못진다는 말에 상관없이 책을 구매해서 읽은 것을 후회하지 않을 정도가 되는 작품이었다.


 내가 이 작품을 구매하는 데에 단순히 추천이라는 한 가지 사실이 영향을 미친 건 아니다. 작품 구매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의 일러스트레이터가 《IS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의 원래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딱 표지만 보더라도 그런 느낌이라 왠지 모르게 흥미가 더 생기게 되어 작품을 최종적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뭐, 그런 점이 종합적으로 작용했기에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 때에도 '재미없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 책을 읽은 후 딱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요즘 라이트 노벨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설정 속에서 평범히 적과 대척하며 하렘의 그물을 뿌리는 이야기였기에 평범한 수준에서 볼만한 작품이었다.'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1권, ⓒ미우


 위에서 볼 수 있는 표지와 일러스트만 보더라도 과거 《IS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에서 보았던 캐릭터가 조금씩 떠오르지 않는가? 세실리아부터 시작해서 오리무라 이치카, 타테나시와 칸자키의 반반, 링과 호우키의 반반 등 말이다. 겉모습만이 아니라 작품 내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의 설정에서 나오는 느낌도 상당히 비슷했다. 츤데레부터 시작해서 소꿉친구, 직구 스타일, 주인공은 누나를 좋아하는 시스콘!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1권》에서는 대체로 '이 이야기는 어떤 설정 속에서 어떤 인물이 어떤 이야기를 왜 시작하는가'를 읽어볼 수 있었던 한 권이었다. 이 작품은 특정 능력을 갖춘 '성맥 세대'라고 불리는 세대가 학원에서 그 힘을 시험하면서 키운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뭐, 이치카처럼 남주인공 혼자 여자가 가득한 정원에 있는 건 아니지만… 시작부터 여자만 꼬이면서 하렘은 이미 시작되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이 '성맥 세대' 중에서도 유별나게 강한 힘을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을 가리켜 '마녀'나 '마법사'라고 말한다. 희귀한 존재에 해당하는 이들은 '성맥세대' 중에서도 겨우 몇 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설정을 한 인물들이 차례차례 남주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1권》이다.


 이런 설정이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기는 했지만, 이런저런 작품에서 너무 많이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해 '참신함'이라는 부분에서는 특별히 무엇을 느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정령사의 검무》와 《낙제기사 영웅담》이라는 두 작품과 여러 설정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만나는 히로인의 상황부터 시작해서 머리색깔(빨강), 성격(츤데레), 쓰는 힘(불꽃), 크지 않은 가슴 등 여러 가지로 말이다.



 이번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1권》에서 주목할 인물은 남주인공 아야토, 츤데레 히로인 유리스, 학생회장 히로인 클로디아, 소꿉친구 히로인 사야 등 세 명의 소녀와 함께 남주인공 룸메이트 야부키 에이시로 등이 있다. 당연히 이 작품에서도 모든 히로인은 매력적이었고, 작품 내에서도 묘사가 상당히 뛰어났다. 아마 2권에서는 이번 1권에서 볼 수 있었던 것 이상의 모에와 아찔한 이벤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1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이벤트 중 나름대로 가장 강했던 이벤트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맞다, 부탁을 하려면 보수도 필요하겠지요."

"어? 아니야. 그런 건 됐어."

아야토는 손을 저어 사양했지만 클로디아는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천천히 아야토에게 접근했다.

"크, 클로디아…?"

"우후후…."

그대로 요염한 웃음을 띠며 아야토의 등 뒤로 돌아갔다.

아야토는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그것을 억누르듯 클로디아가 몸을 기대었다.

"우왓!"

"모처럼이니 저를 원해도 되는데요…?"

"뭣?!"

귓가에서 달콤한 속삭임이 들렸다.

뜨거운 숨결이 아야토의 목덜미를 쓰다듬더니 그대로 천천히 소파로 쓰러뜨렸다.

반쯤 아야토에게 올라탄 자세였다. 대충 걸친 가운이 흘러내리고 어깨에서 가슴까지 훤히 노출되었다. 어둑한 방에서 촉촉한 눈동자가 가만히 아야토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이상은 도저히 곤란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무튼 상대는 거의 알몸에 가까운 차림이다. 밀어내려 해도 어디를 만져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후훗, 사양하지 마시고 마음대로 하세요…."

"어?"

클로디아는 그런 아야토의 손을 잡더니 천천히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댔다.

"으응…."

"윽!"

이 세상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촉촉한 피부가 손에 달라붙는 것 같아서, 만지는 것만으로도 녹아내릴 듯 감미로운 질감이었다. 이대로 분위기에 휩쓸리고 싶은 그런…. (p167-168)


 위에서 볼 수 있는 이벤트는 학생회장 클로디아가 아야토를 자신의 방으로 초대헤서 벌인 이벤트 중 일부분이다. '줘도 못 먹는다'는 독자의 반응과 함께 '내가 대신하고 싶다!'는 그런 욕심이 생기는 이벤트였다. 특히 작품 내에서 클로디아는 아야토와 이미 만난 적이 있다는 느낌을 많이 주었는데, 이번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1권》에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다. 아마 숨겨진 하나의 복선인 것 같다.


 이런 이벤트 장면 이외에는 남주인공 아야토가 과거 자신의 학원에서 사용했던 흑도의 마검을 손에 넣는 이야기, 어떤 조직의 말단이 음모를 꾸미고 덤비다 쓰레기로 버려지는 일 등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그런 긴장감을 요구하는 이야기도 아니었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도 아니었지만… 무난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글쎄, 누군가는 내가 너무 까다롭게 라이트 노벨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내 감상이니 자유롭게 말하고 싶다.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 수가 있고, 작품에서 받는 느낌이 다른 건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니까. 좀 더 자세한 이야기와 개인만의 느낌은 책을 구매해 직접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럼, 이 정도로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1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다음 7월에도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2권》이 연이어 발매될 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7월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에서 또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부족한 감상 후기를 여기까지 읽어준 것에 대해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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