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특선 애니메이션 정보, 아이와 함께 보세요!
- 문화/아니메 관련
- 2014. 1. 30. 08:00
설날에는 설 특선 영화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설 특선 애니메이션도 보세요!
오늘부터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많은 사람이 '설 특선 영화 정보'를 찾아보고 있는데, 나는 그 사람들과 달리 '설 특선 애니메이션 정보'를 찾아보았다. 영화도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임에는 분명하지만, 역시 내게는 애니메이션이 더 재미있는 요소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설날을 맞아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애니메이션을 이 글에서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 극장가에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열풍이 불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지루하다', '재미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지금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애니메이션임은 분명하다. 아마 이번에 극장을 찾아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본 사람들은 애니메이션이 단순히 유치한 것이 아니라, 때로는 정말 슬프면서도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에 설 연휴를 맞아 볼 수 있는 설 특선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그렇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정말 많았다. 특히 많은 사람이 '좋은 작품'이라고 인정하는 지브리 애니메이션부터 시작해서 세대에 상관없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있었는데, 각 애니메이션 채널별로 방영 예정인 작품을 아래에서 간단히 알아보자.
챔프 설 특선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채널 챔프에서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특집으로 방영된다. 29일 오후 10시에는 《이웃집 야마다군》이, 30일 오후 10시에는 《코쿠리코 언덕에서》가, 2월 1일 오후 7시 30분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2월 1일 오후 10시에는 《모노노케 히메》가, 2월 2일 오후 8시에는 《이웃집 토토로》가, 2월 2일 오후 10시에는 《천공의 성 라퓨타》가 차례대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웃집 야마다군》은 지브리의 실패작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 한 번도 보지 못해서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 특히 내가 위에서 이미지로 인용한 작품 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천공의 성 라퓨타》는 정말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단순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면서 우리에게 고하는 문제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작품들이다. 이번 설 연휴에 애니메이션 채널 챔프에서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챙겨보는 건 어떤가?
애니플러스 설특선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채널 애니 플러스에서는 '챔프'보다 조금 더 무게가 있는 스토리가 있는 애니메이션을 방영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개봉해 화제가 되었던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의 감독 산카이 마코토의 작품 두 편이 애니플러스에서 방영된다. 안타깝게도 《언어의 정원》은 TV를 통해 볼 수 없다. 하지만 정말 많은 찬사를 받은 작품인 《초속 5센티미터》가 30일 오후 11시에, 《별을 쫓는 아이》가 31일 오후 11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그리고 2월 1일 오전 12시부터 《초속 5센티미터》와 《별을 쫓는 아이》 두 편이 연속해서 재방영될 것이기에 시간에 맞춰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산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모두 하나부터 열까지 완성도가 정말 높은 작품이다. 비록 언제나 엔딩이 비극의 냄새를 풍긴다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산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보는 이의 시선과 마음을 모두 사로잡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언어의 정원》이 국내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던 것처럼, 이번에 볼 수 있는 두 애니메이션도 그런 작품들이기에 충분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번 설 연휴에 다른 어떤 영화보다 이 두 애니메이션을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투니버스 설특선 애니메이션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을 중심적으로 편성되는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에서는 몇 개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방영될 예정이다. 그 작품 중에서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두 가지는… 30일 오후 4시에 방영되는 《명탐정 코난 은빛 날개의 마술사》와 31일 오후 11시에 방영되는 《나루토 질풍전 로드 투 닌자》이다. 그 이외에도 몇 개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있지만, 아이들을 TV를 양보해주려는 어른들은 홈페이지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를 바란다.
대략 추천하고 싶은 설 특선 애니메이션을 정리하자면 위와 같다.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애니메이션을 단순히 어릴 때에만 보는 유치만 문화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절대 유치찬란한 하류 문화가 아니다. 애니메이션은 책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주고, 아픔을 가르쳐주고, 현실을 담은 아주 좋은 문화이다. 책과 영화에서도 좋은 작품이 있는 것처럼, 애니메이션에서도 정말 좋은 작품이 많다.
이번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TV를 통해 설 특선 영화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좀 더 공통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 애니메이션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지브리' 애니메이션 중 《모노노케 히메》와 '산카이 마코토의 작품 《초속 5센티미터》와 《별을 쫓는 아이》는 정말정말정말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2014년에는 아직 하류 문화로 멸시를 많이 받는 이 애니메이션 문화가 일류 문화로 우리나라에서도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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