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DxD 16권, 개스퍼의 비밀과 드러난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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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하이스쿨 DxD 16권, 개스퍼의 비밀과 드러난 음모


 11월에 외전을 읽고, 해가 바뀐 2014년 1월에 본편의 내용을 읽어볼 수 있었던 《하이스쿨 DxD 16권》이다. 이번 16권은 시작부터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이야기의 마지막에 가서는 '대박'이라는 말 이외에 어떤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마 나만 아니라 꾸준히 라이트 노벨 《하이스쿨 DxD》를 읽어온 사람들은 다 그렇지 않을까. 무엇보다 '하이스쿨 DxD 16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내용 한 개, 한 개는 이때까지 나왔던 그 어떤 사건보다 더 큰 사건들이었고, 이제야 진정한 적이 그 목적을 말했기에 몰입도는 최고조에 이를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하이스쿨 DxD 16권, ⓒ미우


 '하이스쿨 DxD 16권'의 표지 모델이 캐스퍼인만큼 캐스퍼에 대한 이야기가 제법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캐스퍼가 세상에 탄생한 순간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캐스퍼가 가진 힘이 상당히 이능적인 힘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설마 그 정도의 탄생 비밀이 있을 줄이야. 더욱이 발레리를 되찾기 위해 다시 한 번 더 캐스퍼가 어둠에 물든 순간, 그 비밀이 모두 낱낱이 밝혀진다. 이 부분만으로도 '하이스쿨  DxD 16권'을 읽는 맛이 있지 않을까 싶다.


 16권에서 볼 수 있는 전쟁의 무대는 흡혈귀의 마을이다.  캐스퍼의 친구 발레리가 가진 세이크리드기어 '성배'를 이용해 막강한 힘을 손에 얻으려고 한 썩은 놈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캐스퍼에게 꼼짝도 못한 채 최후를 맞이한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성배'는 《페이트 제로》에서 볼 수 있는 성배와 마찬가지로 막강한 힘을 가진 원망기라고 말할 수 있다. 발레리는 규격 이외의 롱기누스로 이 세 개이면서 하나인 성배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 성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말단 흡혈귀가 아니라 좀 더 큰 존재의 적이 등장한다. 이 적은 그동안 《하이스쿨 DxD》에서 잇세와 주인공들이 맞서 싸운 '카오스브리게이드'의 진짜 목적을 가지고 있는 적이었다.


 바로 전 루시퍼의 아들이자 바리의 친할아버지인 리제빔 루시퍼라는 존재였다. 이 녀석이 성배와 오피스의 복제품을 가지고 행하려던 일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짓이었다. 과거 하이스쿨 DxD의 이야기 중 잇세가 이세계의 신 '가슴신'과 이어진 적이 있었는데, 이 리제빔은 또 다른 이세계에 쳐들어가서 한바탕 난리치는 것이 목적이었다. 리제빔의 능력 또한 최후의 보스 답게 말도 안 되는 능력이었다. (세이크리드 기어 무효화 능력이라니.)


 새로운 적의 등장과 함께 이야기의 마지막에서는 이들에게 저항하기 위한 연합팀이 구성되면서 다음 《하이스쿨 DxD 17권》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하이스쿨  DxD 16권》. 단순히 진지한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재밌었지만, 정말 책을 읽으면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다. 그 부분 중 하나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그 드래곤이 나오자마자 하는 소리가 이거였다.

『……팬티 타임?』

―――큭. 으으, 나오자 마자냐~. 난 곧바로 긴장이고 뭐고 죄다 허물어지고 말았다.

"아뇨, 그게, 아, 마, 맞아요! 팬티 타임이에요!"

아시아는 무심결에 부정하려 하다 결국 긍정했다!

"……뭐지. 무슨 일이냐!"

발리가 궁금해 졌는지 뒤를 돌아보았다.

"시, 신경 쓰지 마, 발리! 신경 쓰면 안 돼!"

보여선 안 될 것 같아서 난 발리에게 뒤를 보지 않도록 제지했다.

『알비온이여. 절대로 귀를 기울이지 마라! 죽을 거다! 마음이!』

드래이그가 알비온에게 주의했다.

『그, 그게 무슨 말이냐, 드래이그……? 설마, 가슴이냐!? 적가슴인가!? 하아하아……괴, 괴로워어…….』

과호흡 상태에 빠지는 알비온! 저쪽도 저쪽대로 참 고생이 많군!

『아, 아니, 그것과는 다른 지독함이다……. 파브니르는 이미 우리가 아는 예전의 파브니르가 아니다!』

드래이그도 참,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심한 말이지! 것보다 그렇군, 옛날의 파브니르 씨랑은 다른 건가! (p179)


 이번 《하이스쿨 DxD 16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두 이천룡 드래이그와 알비온의 이야기는 완전 그 어떤 코미디보다 더 재밌었다. 위에서 읽을 수 있는 건 아주 약소한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 두 이천룡의 이야기는 외전에서 볼 수 있었던 알비온의 이야기를 통해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겠지만, 그 상상 이상의 재미있는 이갸이였다. 특히 마지막에 잇세가 가짜 적룡제(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와 싸울 때 드래이그가 발현한 새로운 힘과 마지막에 볼 수 있었던 이천룡의 의기투합. 진지하기만 했던 16권에서 최고의 웃음을 보여주었다.


 그럼, 이 정도로 《하이스쿨 DxD 16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16권에서는 흡혈귀이면서도 이능적인 힘을 지닌 캐스퍼의 그 비밀과 함께 진짜 적이 가지고 나온 음모, 두 이천룡의 코미디를 아주 즐겁게 읽어볼 수 있었다. 아직 《하이스쿨 DxD 16권》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다음 《하이스쿨 DxD 17권》은 그 무대가 더 커지고, 더 많은 인물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빨리 17권을 읽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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