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타임 1권, 카가 코코와 타다 반리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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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리뷰] 골든 타임 1권, 봄에는 블랫아웃


 2013년 4분기 신작 애니메이션 '골든 타임 1화'를 보고 라이트 노벨이 원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애니메이션 1화에서 '이 작품 상당히 재미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든 나는 아무 주저 없이 이 '골든 타임'을 인터넷 서점 카트에 넣어 주문하였다. 그리고 오늘(10월 11일) 드디어 '골든 타임' 라이트 노벨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딱 1권만 읽었는데, 이 작품은 내 기대 이상으로 더 재미를 주는 작품이었다.



골든 타임 1권, ⓒ미우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 일단, '골든 타임 1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내용은 애니메이션 '골든 타임 1화'에서 보았던 내용과 조금 달랐다. 하지만 큰 위화감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 무엇보다 책에서 읽을 수 있었던 주인공 타다 반리의 과거 이야기는 책으로 읽었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기에 오히려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애니메이션만 보고, 라이트 노벨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주인공 '타다 반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골든 타임 1권'을 통해 읽을 수 있었던 타다 반리의 과거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있었을지도 모르고 없었을지도 몰라. 나는 모르겠어. 기억이 전부 날아갔다는 건 진짜니까."

허를 찔린 듯 코코는 눈을 계속해서 깜박였다.

 "…무슨 이야기야?"

 "기억 상실 이야기 말이야."

 반리는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질해 보였다. 으음, 어떻게 말을 꺼낼지 망설이며 그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렸다.

 "고등학교 3학년 졸업식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이른 아침에 나 혼자 근처 다리에서 떨어졌대. 그 이후로 기억이 날아가서 오늘까지 계속된 거야. …그게 뭐 어떠냐는 느낌이지만, 사람들한테 말해두지 않으면 이야기할 때 자주 말이 안 통하게 되거든. 일단 알아둘래? 어렸을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니 역시 정상이 아니고."

 난처한 듯 입을 다문 코코를 본 반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누구라도 갑자기 기억 상실 이야기를 하면 당황할 것이 분명하다.

 가능 한 한 아무렇지도 않게, 평범한 19세 남자의 얼굴로 보이면 다행이지만.

 "이상하게도 언어―우리나라 말이라든지, 상식적인, 일반적인 일은 기억하고 있어. 지금이 몇 년인지, 물건 이름이라든지, 공부한 내용이나 텔레비전에서 본 거나, 역사상의 인물이나 탤런트도 알아. 츠키카게 선생님이라든가, 루 오오시바라든가. 모르는 것은 나에 대한 것뿐이야. 고유의 기억이 없어. 내가 알던 사람들과의 관계라든지, 무엇을 좋아했는지, …말하자면 '인격'이 없어진 것 같아. 이상하지? 가족이나 친구나 나 자신이 축적해온 기억은 1년동안 재활을 해도, 아무리 애써도 안 돌아왔어. 거기다 말이지." … (생략)

p131-132


 이 이야기가 라이트 노벨을 읽지 않은 채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에게 큰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 1권만 읽더라도 이 내용을 알 수 있고…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골든 타임 1화' 이런 일이 잠깐 언급이 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게다가 1권에서 이 이야기를 반리가 코코에게 하는 시점에서 타다 반리가 카가 코코와 꽤 사이가 좋아지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골든 타임 1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코코, 반리, 야나, 치나미 등의 인물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 이 부분이 애니메이션화가 된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애니메이션을 통해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된 라이트 노벨 골든 타임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10월 11일은 아직 입원하지 않았지만, 다음주 월요일 10월 14일에는 수술과 입원을 해야 해서…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이번에 구매한 라이트 노벨 전부를 다 읽고 감상 후기를 쓸 생각이다. 그러니 앞으로 계속 올라오는 골든 타임 뒷이야기와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골든 타임'이라는 작품을 접해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만나기를 바란다. 정말 그 선택에 후회하지 않으리라. 아마도.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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