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템플 12권 후기

템플 12권 표지

 만화 <템플 12권>은 아카가미가 카구라에게 어른의 키스를 받은 이후 의식을 잃은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그런 아카가미를 걱정하는 동시에 카구라가 아카가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히로인들은 단체로 패닉에 빠지게 된다. 특히, 여기서 카구라는 아카가미가 가지고 있는 아카가미 가의 저주를 모두에게 밝히게 된다.

 

 아카가미 가의 저주라고 하는 것은 아카가미가 자신의 아버지로 인한 죄책감을 껴안고 있는 탓에 이성의 호감을 호감으로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여자 문제로 주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 익숙하다 보니 히로인들이 이성으로서 부딪히는 그 호감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본다면 연애불능?

 

아카가미 가의 저주를 푸는 방법

ⓒ템플 12권 중에서

 이렇게 자신의 트라우마로 인한 마음의 병은 그 트라우마를 마주하고 스스로 이겨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화 <템플 12권>에서는 아카가미가 의식을 잃은 동안 무의식의 세계에서 사당에서 모시는 부처를 만나 "아카가미지만 인기 만점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모두에게 다시 한번 좋아한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어릴 때 아버지가 보여준 지조 없는 모습을 보며 품었던 분노를 아직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 보니 좋아한다는 말을 직접 들어도 "감사합니다!"라며 무턱대고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자신은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아 했기 때문에 누군가를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마음을 번뇌로 취급하면서 떨쳐내고자 했던 거다.

 

 만화 <템플 12권>에서는 생각지 못한 인물 덕분에 아카가미의 마음을 옥죄고 있던 사슬을 마침내 풀어낼 수가 있었다. 어떤 인물이 그 역할을 했는지는 여러분이 직접 만화 <템플 12권>을 읽어 보자. 나도 설마 이 인물이 여기서 이 역할을 하게 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보니 깜짝 놀랐다. 과연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 걸까?

 

아카가미를 노리는 히로인의 압도적인 행동

ⓒ템플 12권 중에서

 유즈키도 아카가미에 대한 마음을 크게 품고 있지만 그녀는 좀처럼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츠쿠요는 어른의 키스를 배워오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것을 친구 언니에게 배운 이후 만화 <템플 12권>에서 실천하기도 했다. 아…, 진짜 츠쿠요는 이번 12권에서도 너무 귀엽게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카구라는 미아를 도와서 에로틱 퀸 육성 계획을 추진하면서도 정실 포지션만큼은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카구라'가 이렇게까지 행동하는 모습이 대단한 발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츠쿠요와 카구라의 적극적인 행동에 자극을 받을 유즈키가 추후 보여줄 모습이 기대된다. 그녀의 잠재력은 얼마일까?

 

 만화 <템플 12권> 마지막 장에서는 유즈키의 어머니가 등장하면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아카가미가 이들 중 한 명과 맺어지기 위해서는 미카즈키데라와 관련된 문제만 아니라 그녀들의 가족 문제도 해결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역시 연애는 두 사람이 마냥 좋아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많은 과제가 존재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만화 <템플 13권>이 지난 2025년 4월을 맞아 발매되었는데, 표지는 유즈키가 상당히 예쁘게 그려져 있다 보니 13권에서 볼 수 있을 유즈키의 활약이 기대된다. 그 이야기는 만화를 읽은 이후 다시 할 수 있도록 하자. 어쨌든, 오늘 읽은 만화 <템플 12권>에서는 어떤 인물보다 역시 츠쿠요가 최고의 히로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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