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영애 전생 아저씨 3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5. 1. 25. 08:53
큰 사건 사고 없이 악역 영애로 전생한 아저씨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지는 애니메이션 <악역 영애 전생 아저씨 3화>는 재차 모두의 호감도를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난 2화에서 그레이스가 저택의 대장장이에게 부탁했던 주판을 이용해서 계산에 어려움을 겪는 안나를 돕는 모습은 무심코 웃음이 새어 나왔다.
비록 주판이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계산기가 없는 시대에서는 주판은 굉장히 획기적인 발명품이었다. 주판을 통해서 계산기를 연구하고 컴퓨터 디지털 자료의 0, 1로 구성된 코드로 이어진 역사가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엄청난 일이었다. <책벌레의 하극상>에서 볼 수 있는 길베르타 상회 벤노가 보았다면 눈이 돌아갔을 거다.
아쉽게도 애니메이션 <악역 영애 전생 아저씨 3화>에서는 그레이스가 무턱대고 일본의 지식을 이용해서 만든 주판의 가치를 알아보는 인물이 없었다. 그레이스는 안나에게 주판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계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 모습은 쓸데없이 비르질의 호감도를 올리는 데에 공헌한다.
어릴 때부터 왕자로 태어나 사람들과 맺는 관계를 대체로 '유용함'을 전제로 만나던 그이다 보니 주판을 사용하는 그레이스에게 호감도가 올라간 건 아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약했던 수학을 끊임없는 노력으로 극복한 그레이스의 노력하는 모습을 유용하다고 판단하면서 호감도가 올랐던 건데…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노력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
그 이외에도 애니메이션 <악역 영애 전생 아저씨 3화>에서는 그레이스가 장수풍뎅이(?) 같은 벌레를 숲으로 돌려보내면서 호감도를 올리거나 아재 개그로 승리하며 호감도를 올리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누가 보더라도 악역 영애가 아니라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능력 있는 귀족 영애로서 크게 활약했다.
덕분에 안나로부터 얻는 호감도는 더욱 커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평화롭기만 한 작품에서 그레이스에게 <파멸 직전의 악역 영애로 전생해 버렸다>에서 볼 수 있는 카타리나와 같은 위기가 발생하게 될지 궁금하다. 원작 만화를 전혀 읽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 다음 이야기를 몰라서 다음 화를 기다리는 재미가 있었다.
그래도 계속 이렇게 평범히 일상을 보내는 이야기가 그려진다면 금세 지루해질 것 같아 아쉽다. 부디 새로운 사건이 발생해 애니메이션을 보는 독자도 다음 이야기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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