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흉의 버퍼 화술사인 나는 세계 최강 클랜을 이끈다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4. 10. 15. 16:16
재미있게 책을 읽었어도 상당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었던 라이트 노벨 <최흉의 버퍼 화술사인 나는 세계 최강 클랜을 이끈다 3권>은 주인공 노엘이 이끄는 클랜 와일드 템페스트가 드디어 레갈리아에 들어가는 데에 성공한다. 레갈리아에 자리가 없다면 뺏으면 그만이라고 했던 노엘은 아주 당당하게 로렐라이에게 그 자리를 빼앗았다.
하지만 이 싸움은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에서 볼 수 있는 파밀리아를 걸고 승부하는 평범한(?) 워 게임과 달리 자신의 목숨을 걸고 죽음을 각오로 싸워야 했다. 이 싸움의 결과로 노엘과 와일드 템페스트 구성원은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지만, 성장한 만큼 잃은 것도 많았다. 앞으로 노엘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 이야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기 전에 먼저 라이트 노벨 <최흉의 버퍼 화술사인 나는 세계 최강 클랜을 이끈다 3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몇 가지 만남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이번 3권의 이야기는 노엘과 와일드 템페스트 클랜이 심도 12 로드 '노블 블러드' 토벌을 의뢰받아 무모한 싸움을 시작하는 것으로 막을 올린다.
보통 심도 12의 로드 클래스를 토벌하는 건 신생 클랜이 할 수 있는 의뢰가 아니었다. 하지만 노엘은 당연히 이긴다고 말하면서 소수로 구성된 와일드 템페스트를 이끌고 로드 노블 블러드에 맞선다. '노블 블러드'라는 이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 개체는 소위 말하는 뱀파이어 계통이기 때문에 재생 능력과 잠재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여기에 밀리지 않는 저력을 발휘하는 게 노엘이었고, 노엘의 클랜에 들어와 있는 레온과 코우가, 아르마 모두 제 역할을 해 주었다. 특히, 지난 <최흉의 버퍼 화술사인 나는 세계 최강 클랜을 이끈다 2권> 막바지에 와일드 템페스트에 들어오게 된 휴고는 재능이 넘치는 A랭크다운 실력을 발휘하면서 노엘을 지탱했다.
개인적으로 <최흉의 버퍼 화술사인 나는 세계 최강 클랜을 이끈다 3권>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건 노엘과 재회한 타니아의 이야기다. 타니아는 노엘을 배신한 대가로 노예로 팔려가게 되었지만, 자상한 돈 많은 부자 할아버지에게 팔린 덕분에 처녀를 잃는 일도 없이 오히려 부자 할아버지가 남긴 막대한 유산과 저택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목숨을 걸고 도전해야 돈을 벌 수 있는 시커와 달리 유유자적하게 슬로 라이프를 보낼 수 있었던 타니아였지만, 그녀는 여전히 노엘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녀가 노엘에게 품은 마음은 자신을 노예로 팔아버린 증오가 아니라 여전히 노엘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정말 상상한 이상으로 마음의 깊이가 깊었다.
라이트 노벨 <최흉의 버퍼 화술사인 나는 세계 최강 클랜을 이끈다 1권>을 읽었을 때 타니아는 그저 조금 어긋난 엘프 미소녀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소위 말하는 '얀데레'에 가까운 상태로 노엘을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노엘의 곁에 있고 싶어 했지만, 노엘은 그녀를 딱 잘라 거절하면서 인연에 매듭을 짓는다.
타니아의 이야기는 좀 더 깊은 재미가 있으니 자세한 건 직접 <최흉의 버퍼 화술사인 나는 세계 최강 클랜을 이끈다 3권>을 읽어보자. 아마 애니메이션만 본 사람들은 많은 부분에서 깜짝 놀랄 것이다. (웃음)
그리고 <최흉의 버퍼 화술사인 나는 세계 최강 클랜을 이끈다 3권>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노엘과 요한 두 사람의 싸움이다. 이 두 사람이 1:1 대결을 하는 데에는 많은 과정이 필요했는데… 그 과정에서 '요한'과 '제로'라는 두 인물이 가진 비밀과 앞으로 노엘이 관여할 수도 있는 제국의 비밀을 알 수 있었다. 이건 다음 이야기를 위한 복선이었다.
그 복선은 장차 노엘이 시커로 살아가면서 A랭크로 승격할 수 없는 상태인 지금의 노엘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요한'과 '제로'라는 두 명과 얽힌 그 비밀은 <최흉의 버퍼 화술사인 나는 세계 최강 클랜을 이끈다 3권>에서 노엘과 정면 승부를 하는 것만 아니라 앞으로 이야기로 이어지는 복선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첨부한 흑백 일러스트를 보면 노엘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애용했던 도끼를 활용해 요한과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쩌다 노엘이 이런 전략을 취하게 되었는지는 직접 라이트 노벨 <최흉의 버퍼 화술사인 나는 세계 최강 클랜을 이끈다 3권>을 읽어보길 바란다. 대단히 피로한 시간이기는 했지만… 대단히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4권에서는 노엘이 준비했던 그 계획이 실천에 옮겨지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아마 애니메이션 <최흉의 버퍼 화술사인 나는 세계 최강 클랜을 이끈다> 시리즈도 최소 3권까지는 이야기를 그리면서 막을 내리지 않을까? 뭐, 이 부분은 확실히 말할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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