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6.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3. 7. 8. 08:00
[라이트 노벨 감상후기]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6.5권, 단편집
아아, 오랜만에 읽게 된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이다. 지난번 6권에서 사건이 갑작스럽게 빠른 템포로 진행되면서 예기치 못한 마지막을 맞이하면서 끝을 맺었었는데, 그 때문인지 이번에 발매가 된 시리즈는 약간 쉬어가는 단편집이었다. 뭐, 단편집이라고는 하나 마스즈와 에이타 등 각자 인물의 시점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읽을 수 있었고, 본 시리즈를 보는 데에 조금 더 재미를 더해준 이야기였기에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6.5권'의 내용에 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6.5권, ⓒ미우
이번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6.5권'에서 가장 먼저 읽을 수 있었던 건 에이타와 마스즈의 과거 이야기편이다. 그렇다고 너무 먼 과거가 아니라 에이타와 마스즈가 페이크로 사귀기 전에 마스즈가 에이타를 본 시점을 읽을 수 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상당히 재미있었다. 특히 에이타를 대상으로 '호모군'이라고 착각하거나 에이타를 눈 여겨보다가 그의 노트를 넣게 된 경위, 그리고 이어서 벌어진 이야기에 발판이 된 이 부분은 읽으면서 '호오…' 하며 더 집중을 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6.5권에서는 새로운 캐릭터가 한 명 등장하게 되는데, 그 캐릭터는 바로 '마히루'라는 캐릭터이다. 마히루는 갑작스럽게 등장하여 에이타와 마스즈, 치와 사이에 끼어들어 상당히 많은 일을 저지른다. 뭐, 덕분에 마스즈의 솔직한 감정과 데레하는 모습을 즐기면서 볼 수 있었는데― 이 사건은 이번 6.5권의 9할을 차지하고 있다. 다소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갑자기 내용이 혼란스러워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마스즈와 치와의 솔직한 감정과 함께 에이타의 속마음에 대해 알 수 있어 오히려 기존 내용에 더 안정감을 심어준 느낌이었다. 그래도 '외전'이기에 여기서 볼 수 있었던 내용이 본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을 그리 크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번 6.5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마히루의 시리즈는 상당히 재밌었다. 그리고 뒤에서 볼 수 있었던 카오루의 신단편집도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여기에 관한 이야기는 언급을 자제하도록 하겠다. 왜냐하면, 이 부분은 그냥 보는 게 낫다. '카오루'가 등장한다는 편에서 내용을 대략 추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뻔한 내용'이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있었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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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무난히 이렇게 무난히 읽을 수 있었던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6.5권'이었다.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다음 권에서는 드디어 본 시리즈의 내용을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6권의 뒤를 이은 7권은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지 정말 기대된다. 마스즈와 에이타가 벌이는 좌충우돌 스토리. 음음, 다소 복잡한 느낌이 없잖아 있기도 하지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무엇보다 기쁘다. 크크.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을 수 있었던 에이타의 독백 부분 중 일부를 남긴다. 왠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의 히키가야 하치만의 독백을 떠올릴 수 있었는데,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아무튼, 다음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7권'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나 키도 에이타는 연애 안티다.
그딴 건 단순한 속임수.
일종의 열병이다.
예를 들어 날 언제나 바라보는 여자가 있다고 하자.
보통은 "어라? 혹시 나한테 마음이 있나?" 하고 생각하겠지? 아니면 "좀 살펴볼까?" 하고 말을 걸어보거나, 같이 놀러 가자고 권유해보기도 할지 몰라.
하지만 연애 안티인 나는 그런 놈들과 다르지.
내가 내린 판단은 이렇다.
――이건 어떤 함정임에 틀림이 없어!
애초에 객관적으로 봐서 난 미남이 아니다. 기껏해야 중에하, 아슬아슬하게 평범남에 턱걸이다. 외모로 여자를 끌어들일 일은 생각할 수 없다. 게다가 내용물은 어떤가 하면, 이것도 역시 딱히 내세울 것 없는 기성품. 클럽활동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거나 특기가 매우 뛰어나거나 한 것도 아니다. 유일한 장점은 학교 성적 정도지만 요즘 세상에 그것만으로 인기를 끌 정도로 학교는 만만치 않다. 기껏해야 시험 전 질문 코너로 자주 이용되고 그 이외엔 공기 같은 존재가 되는 게 정해진 결말이다. 하물며 내 성적을 알 길 없는 다른 학교 여자가 되면 더는 무엇을 말하리오.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상대가 마음을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일이다.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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