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애니메이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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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간략 총평]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이게 진실이다


 이번 2013년 4월 신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작품이 있었지만, 어느 작품보다 가장 많은 호응을 받으면서 '다른 작품과 전혀 다르다. 이 작품은 정말 최고의 작품이다!'는 감상평을 많이 받은 애니메이션이 있다. 개인적으로 나도 그 작품을 여러 이유로 아주 좋아한다. 그야말로 이 작품은 우리에게 진실을 그대로 잘 가르쳐주는 작품이라고 할까? 이번 2013년 4월 신작 애니메이션을 챙겨보지 못한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작품인지 궁금할 것이다. 그 작품은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라는 애니메이션이다.



ⓒ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앞에서 이 작품은 다른 작품과 전혀 다르다고 하였는데,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보통 남녀의 사랑을 그리는 애니메이션은 정말 '모에 하다'는 말이 수없이 나오게 하는 설정이 많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데에 치중하지 않고, 여러 사건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아주 잘 그리고 있다.  게다가 원작 라이트 노벨에서 읽을 수 있었던 남주인공 히키가야 하치만의 혼잣말과 심정을 애니메이션에도 잘 묘사함으로써 보는 내내 '정말 공감한다'는 말이 자주 나왔다.


 뭐, 어디까지나 내가 남주인공처럼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모든 것을 하는 데에 익숙한 사람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하치만이 이야기하는 사회적 여러 이야기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건 분명하다. 네이버 블로그 애니메이션 후기를 둘러보더라도 정말 공감한다는 내용이 많았으니까.


남의 눈치를 살피고, 비위를 맞추고, 꼬박꼬박 연락을 주고받고, 흥미 없는 이야기에도 맞장구를 쳐야 간신히 유지되는 우정 따위 우정이 아니다. 그런 번거로운 과정을 청춘이라 부른다면 난 그런 건 사양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지 아니면, 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놈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걸 선택할지는 굳이 따져볼 필요도 없는 문제다. (_히키가야 하치만)


'모두 사이좋게'라는 건 교사가 교실에 부여하는 악법으로 그걸 지키느라 생겨나는 갈등을 '무시'해서 그 상태를 성립시킨다. 죽어도 마음이 안 맞는 녀석도 있고 끔찍이 싫은 녀석도 있을 텐데, 털어놓을 수 있다면 개선도 협상도 가능한 감정을 억누르게 한다. (_히키가야 하치만)


 윗글은 하치만의 독백 중 하나인데,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외에도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었던 히키가야 하치만의 어록을 만들 정도로 정말 좋은 말이 많았다. (링크) 그리고 애니메이션보다 원작 라이트 노벨에서 읽을 수 있는 그 독백 하나하나는 현실이라는 세상을 그저 장밋빛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다수의 폭력을 정당화시키고 있는 사람들에게 날카로운 칼날 같은 지적을 한다.


 그래서 나처럼 평소 외톨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꽤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작품 내에서 악역이라고 말할 수 있는 캐릭터나 착한 척을 하며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지 못하는 캐릭터도 잘 묘사되어 작품의 감칠맛을 더해주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의 중요한 주인공은 남주인공 히키가야 하치만과 여주인공 유키노시타 유키노, 유이가하마 유이, 그 이외에 시즈카 선생님, 하야마, 자이모쿠자 등을 들 수 있다. 모두 저마다 개성이 확실하고, 라이트 노벨에서 볼 수 있었던 묘사를 애니메이션에서도 상세히 옮겨놓으면서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 컷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은 '봉사부'에 해당하는 시즈카 선생님, 히키가야 하치만, 유키노시타 유키노, 유이가하마 유이(시계방향)이다.



ⓒ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뭐, 애니메이션에서 다소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지나치게 빠른 전개로 일부 내용이 생략된 점을 예로 들 수 있다. 조금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더 많이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은 정말 빠르게 전개하면서 사건을 진행했다. 덕분에 자질구레한 일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기도 하였지만, 역시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었던 몇 개의 에피소드는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알바 뛰는 마왕님은 애니메이션 12화로 겨우 2권의 내용을 그렸지만,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는 13화로 무려 6권의 내용을 그렸다.)


 이 작품도 어제 소개했던 데이트 어 라이브와 마찬가지로 별 다섯 개 만점에서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은 작품이다. 여러 의미로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기에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단지, 현실에서 하치만이 비난하는 사람의 인생을 형식적으로 따라가는 사람이라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일 수도 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내가 남겼던 일일 후기에서도 반색하는 사람들을 몇 명 볼 수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네 인생을 돌아보고 그딴 소리를 지껄이든가 해라."이다.


 현재 이 작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는 애니메이션 13화로 끝을 맺었으며, 라이트 노벨은 국내에 6권까지 정식 발매가 되어있다. 단순히 연애를 그리는 라이트 노벨이나 애니메이션과 전혀 다르다. 정말 좋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볼 수 있다.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았다면, 애니메이션이나 라이트 노벨로 꼭 접해보기를 바란다. 절대 후회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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