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반지 이야기 11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4. 3. 17. 10:27
애니메이션 <결혼반지 이야기 11화>는 이세계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히메와 사토 일행이 일본에서 입을 옷이나 사용할 생필품을 구매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히메만 아니라 다른 반지 공주들도 모두 상당한 미소녀 겸 미녀이다 보니 어느 옷을 입어도 잘 어울렸는데,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그녀들이 지닌 이세계 특유의 특징이었다.
만약 현대 일본이 아니라면 "뭐지!? 요괴인가!?"라며 경계를 당할 수도 있는 그라나트의 고양이귀와 네프리티스트의 엘프귀, 그리고 사피라의 뿔이었다. 하지만 현대 일본은 애니메이션 문화를 통해 코스프레가 일반화되어 있다 보니 그녀들의 모습은 모두 코스프레로 여겨지면서 주변 사람들이 "뭐지? 이벤트라도 있나?"라며 넘어갔다.
여기서 일본의 위대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애니메이션 <결혼반지 이야기 11화>는 돌아갈 방법을 궁리하면서도 착실히 일본에 적응해 나가는 모두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마 만화와 비교한다면 일본에서 겪는 여러 해프닝이 다소 생략되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애니메이션 <결혼반지 이야기 11화>는 나름대로 볼만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결혼반지 이야기 10화>까지 찾을 수 없었던 다섯 번째 반지를 지닌 반지 공주를 이세계가 아니라 바로 일본에서 만나게 된다. 히메와 사토 두 사람이 살짝 무거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옆에서 등장한 드워프 왕국의 공주 안바르 이다노칸은 드워프 왕국의 생존자가 아니라 드워프 왕국의 사람들이 만든 인조인간이었다.
여기서 '인조인간'이라는 단어에 '어? 드래곤볼!?'이라며 가슴이 설레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얼마 전에 만화 <드래곤볼>의 작가님이 고인이 되시면서 세계의 많은 팬들이 고인을 기리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었다. 비록 작가 님이 고인이 되셨다고 해도 <드래곤볼>은 작가 님이 남긴 팀을 통해서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어쨌든, 애니메이션 <결혼반지 이야기 11화>에서 중요한 건 안바르를 만나서 사토 일행이 다시 이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히메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이 도사리는 이세계가 아니라 여기 일본에서 함께 행복해지는 걸 원했다. 사토는 그런 히메의 모습을 보고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게 된다.
그 고민 끝에 내린 결과는 역시 반지왕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완수하는 것으로, 사토가 히메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은 괜히 가슴이 설레었지만 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안바르의 개그 포인트도 애니메이션 <결혼반지 이야기 11화>를 통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 그녀가 다섯 번째 공주로 활약할 모습이 기대된다.
자세한 건 직접 애니메이션 <결혼반지 이야기 11화>를 볼 수 있도록 하자. 여기부터는 나도 만화를 읽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절대 쉽지 않을 심연의 마물과 심연왕을 상대로 사토와 모두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롭다. 아, 그런데 인조인간인 안바르와도 사토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걸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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